이제 홍콩과 마카오의 자유여행기를 마치면서 정말 눈물날뻔한 에피소드.
다름이 아니라 여행을 마치고 밤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귀국수속을 다 마치고 저는 먼저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갔었습니다.
가족들은 짐을 챙기고 공항대합실에서 대기중이었구요.
제가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공항 게이트앞으로 가서 차를 잠시 정차를 하고
가족들이 가지고 나온 캐리어랑 모든 짐들을 차의 트렁트에 싣고
이제 먼길을 달려 집으로 가는일만 남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마냥 행복했었구요.. ㅎㅎ
그런데 인천대교를 건너면서 문득 갑자기 카메라를 잘 챙겼는지 궁금해서 그냥 별뜻없이 "카메라는 잘 챙겼지?"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보호자와 아이들이 갑자기 카메라가 안보인다고 하는겁니다.
세상에.... 4박5일간의 모든일정이 다 들어가있는 카메라가 없다니????????????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완전히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습니다.
누구를 탓하지도 못하고 위험하지만 일단 인천대교의 갓길에 차를 세울수는 없었습니다. 밤이 늦었고 주위의 차들은 시속 100킬로는 기본. 인천대교를 빠져나오자마자 차의 실내와 트렁크를 이잡듯이 다 뒤졌습니다. 없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공항에서 캐리어를 옮겨실을때의 카트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천대교가 유턴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서......그 긴 인천대교를 나와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짐을 실었던 장소에 가보니 카트도 없고... 물론 카메라도 없고....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마음 한구석엔 "이 기회에 카메라를 장만해야겠구나"...하는 마음도 쪼오끔 있었답니다. ㅋㅋ
공항의 분실물센터에 먼저 찾아가서 확인을 해보니 역시나 없습니다.
잘 챙기지 못한 우리 가족의 잘못도 있지만 분명히 누군가 가지고 간 모양입니다.
공항의 CCTV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공항의 한쪽 구석의 입구를 통해서 꼬불꼬불한 복도를 지나 간신히 찾아간 CCTV상황실에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CCTV를 확인 좀 해보자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밤은 늦어서 거의 자정을 향해서 가고있는 시간...
CCTV를 확인을 해보니 저의 가족이 카트에서 차로 캐리어를 옮기는 과정이 온전히 녹화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카트의 손잡이부분에 보이는 까만색물건(카메라)을 그냥 두고 저희차가 출발하는 과정이 보입니다.
일단 카메라가 그 카트에 실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저희차가 출발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CCTV는 딱 여기까지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이상의 확인은 경찰관입회하에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때문에...
공항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가신분의 모습을 더 이상 확인할려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때문에 더이상은 공개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늦은 시간에 다시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한참을 공항대합실에서 기다린 후 도착한 경찰분과 같이 다시 CCTV를 확인하러 상황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그 장면을 확인을 하고... 분명히 카메라가 그 카트에 있는 장면이 확인이 되었기에 금방 찾으려니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가 카트에서 카메라를 들어보더니 자기차를 타고 휑~~하니 사라지는 장면까지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카메라를 가지고 갔던 분이 타고 왔던 회색승합차를 확인하고 그리고 그 승합차의 번호판을 확인을 해야 누구인지 확인이 되기 때문에 CCTV를 열심히 돌려봤지만 밤늦은 시간이라서 차량 전조등의 눈부심으로 인해.. 그리고 한가한 인천공항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상황과 카메라에서 멀리 떨어진 저희 카트까지의 거리로 인해서 차량의 번호판이 확인이 안됩니다....ㅠ.ㅠ
정말 한참동안을 공항 CCTV를 많이도 돌려보고 이것저것 모두 확인을 했습니다. 아무리해도 선명한 영상을 확보하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인천국제공항의 CCTV화질이 이정도라니... 정말 좀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같이 확인하던 경찰관은 슬슬 그만 포기하기를 바라는 눈치입니다. 새벽1시가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공항의 흩어져 있는 CCTV를 다 확인해봐달라고 해서 같이 확인해 봤지만 도저히 그 분의 얼굴이나 차량의 번호판은 CCTV의 카메라가 오래된 기종이라며 확인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경찰관께서는 "중국으로 가지고 가면 찾을수 없다"느니 인터넷의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에 등록을 해 놓으면 혹시라도 찾을 수 있다고 하실뿐 더 이상의 확인은 해보지 않으실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더이상의 확인은 죄송하기도 하고..
그리고 정말 가지고 간 분의 얼굴이나 차량번호는 아무리 확대를 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일단은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혹시라도 다음날이라도 좀 더 확인해주십사... 부탁을드리고, 저는 인터넷의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에 등록을 해두고, 그 새벽에 다시 250km를 달려서 그냥 집으로 귀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잃어버린 카메라로 인해서 갑자기 침울한 분위기...
그래서 카메라를 잃어버리긴 했지만 폰으로 찍은 사진도 많으니 그냥 웃어넘기자....
아니 어쩌면 내일이라도 찾았다고 연락이 올지도 모르니 너무 걱정하지말자...
카메라를 그렇게 가지고 가면 '점유이탈물횡령'이라는 죄이기 때문에 분명히 기다리면 연락이 올거다.
이 기회에 나는 카메라를 바꿀수있으니 차라리 잘 된거다.... 라는 등..
억지로 대수롭지않게 여길려고 노력했습니다. 어쩌면 새 카메라에 욕심이 났는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새벽에 집에 도착하고, 다음날부터는 등록해놓은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을 검색해보는 일이 일상이 되어갈때쯤.. 아마 2,3일 후였을듯 합니다.
드디어 카메라를 찾았다고 합니다. 룰루랄라~~ 앗싸라비야~~~
그래도 카메라를 가지고 가신분이 경찰서에 맡겨두신 모양이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카메라는 저희 가족품으로 돌아올수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경찰분에게 받은 그분의 연락처로 연락을 했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감사해서 조그마한 사례라도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주소라도 알면 그냥 조그마한 특산물이라도 그냥 보내드릴수 있었겠지만, 알고있는것은 달랑 전화번호 하나뿐이어서 몇번에 걸쳐서 감사하다는 인사밖에 할수없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제 카메라는 아직도 사용중입니다.
렌즈에는 먼지가 끼어서 위의 사진처럼 조그마한 얼룩이 여러군데서 보이고... 대낮에는 조리개모드에서 촬영하면 이상하게 그냥 까맣게만 나와서 자동모드로만 사용을 하면서....
보호자께서는 새로 장만하라고 하명을 해주셨지만... 제가 그냥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상으로 홍콩과 마카오의 자유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며 그동안의 포스팅을 다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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