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마지막날 여정입니다.
지금껏 그냥 가고싶은데로, 가족들끼리 대충대충 협의를 해서
발길 닿은데로 여행하고, 그냥 쉬고 싶으면 쉬는 그런 마음편한 여행을 했었다면,
이날은 정말 단체여행하듯이 빠듯한 일정으로 아침부터 서둘러서
이곳 홍콩의 오션파크를 관람했었습니다.
덕분에 에코트리 호텔의 조식을 시간이 없어서 먹지도 못하고,
꼼꼼한 큰아들의 유창한 영어덕분에 조식은 포장을 해서 이곳까지 가기고 가서
입장하기전 넓은 광장의 파라솔에서 무슨 난민들마냥 식사를 했었습니다.
처음엔 조식을 포장해서 가지고 가면서 "오늘 점심으로 먹으면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 오션파크는 음식물은 반입이 안된다고 합니다. 설마설마 했었는데 역시나... 그래서 뭐 어쩝니까? 포장된 음식을 버리진 못하겠고, 입장하기 전 넓은 광장의 파라솔에서 서둘러서 조식을 먹었던 기억.. 그래도 참 재미있었던 기억입니다. 아는사람 하나없이 그냥 우리가족끼리... 여행중엔 가끔....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것이 이상하게도 엉뚱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오션파크를 입장하게 되면 바로 맞이하는 중앙분수입니다. 홍콩의 날씨는 이상하게 더워도 더운줄 모르는 그런날씨.... 정말 습기도 많았었던 듯 한데 체감습도는 이상하게 높지않은 듯 한 날씨였습니다. 어쩌면 가족들과의여행이라는 즐거운 기분이 그 더웠던 날씨를 망각하게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느 해양테마파크처럼 커다랗고 동그란 수족관의 물고기들.. 이곳 오션파크는 1977년 홍콩마사회의 기부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대형수족관과 아쿠아리움이 있으며, 다양한 문화공연도 실시하고 있다는..
해양테마파크라면 여느곳에서나 있을법한 물고기들. 그래도 이곳 홍콩오션파크는 세계최초로 청백돌고래의 인공수정에 성공하였으며, 수많은 금붕어의 신품종을 만들어낸 곳이라고 합니다.
홍콩에서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며, 2006년 포브스(Forbes)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10대 놀이공원에서 7위로 선정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 오션파크를 포스팅하나에 다 담아두기엔 너무나 방대한 규모입니다. 그래도 몇장의 사진으로 저희 가족의 추억을 삼는 기분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ㅎㅎ
어디를 가나 놀이시설이 그렇듯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음악에 맞추어서 춤추는 중앙의 분수.
이곳에 판다도 있습니다. 보통 해발고도 2,700~3,900m사이의 대나무가 무성한 산지에서 서식하는 판다를 홍콩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곳인데... 판다녀석이 조그마한 굴 안에서 잠깐 나왔다 바로 들어가버려서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굴 안에 있는 CCTV의 영상을 모니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굴밖으로 좀처럼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그냥 잠깐 녀석의 얼굴을 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냥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이렇게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이름모를 원숭이.
정말 홍콩스럽고 또한 중국스러운 빨간색의 구조물들은 참 많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에 보이는 빨간 파라솔을 펼치고 노점을 하는곳에서 테이블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곳은 Adventures in Australia라고 하는 호주에 서식하는 캥거루와 나무늘보 등의 동물이 전시되어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의 여느 동물원처럼 그냥 우리안에 가두어 놓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는 공간 사이로 길을 만들어서 조금 더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나긴합니다. 실내에서는 모든 분들이 동물들이 놀랄까봐 정말 조용히 관람만 하고 있었구요.
나무위에 앉아서 졸고있는듯한 이름모를 새와...
우리 아들을 닮았다고 놀려댔었던 나무늘보... 정말 느리게 움직이더군요... 놀라울정도로...ㅎㅎ
그리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이번엔 Ocean Express 라고 하는 잠수정을 닮은듯한 해양열차를 타고 스릴마운틴(Thrill Mountain)으로 향합니다. 해양열차라고 이름지어졌지만 이 열차를 타면 터널을 한참지나서 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 정상에는 또 다른 별천지가 별쳐집니다.
이곳입니다. 남극을 멋지게 옮겨놓은듯한 South Pole Spectacular 라고 하는 남극전시관입니다. 실내는 엄청 시원했습니다. 지금은 춥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여기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 카메라에는 습기가 완전 엄청 나더군요. ㅎㅎ
생긴모습은 황제펭귄인데 크기로 봐서는 젠투펭귄정도의 크기입니다. 원래 황제펭귄은 1미터 이상 자란다고 알고있는데 아마 크기가 그렇게 크지않은 새끼정도의 크기인듯 합니다. 정말 이쁩니다. 펭귄이란 동물...
오오오... 부리의 색상으로나 크기로 봐서 이놈이 젠투펭귄인듯 합니다. 물속을 멋지게 유영하는... 정말 빨리 움직이더군요.
물개들의 간단한 쇼를 공연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엄청 큰 물개...정말 이름도 모르는
이런 넓은 공간을 가진 수족관 터널을 지나서 이것저것 관람을 하고 나오는 곳에 있는 쇼핑센터에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면 카메라에는 습기가 가득이구요... 바로앞에는 남극이 아니라 이번엔 북극전시관인듯한 Arctic Blast 가 있습니다만 그냥패스... 정말 너무 넓어서 소개하기에도 부담이되는 곳이지만 그래도 간략하게나마 포스팅을 해봅니다. 사실 홍콩의 디즈니랜드를 가볼까도 했었지만, 이젠 저도 그렇고 아이들고 그렇고 디즈니랜드쪽에는 이상하게 관심이 별로 없긴 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길거리음식과 우리나라의 복수박을 닮은 조그마한 수박을 사서 걸어다니면서도 먹어보고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엔 케이블카를 탑승했습니다. 이곳 오션파크는 산 정상쪽(Head Land)과 해안쪽(Low Land)으로 나뉘는데 이 두곳을 연결하는 이 케이블카가 명물로 꼽힌다고 하더군요.
기대한대로 멋진 뷰를 자랑합니다. 이렇게 산의 구릉쪽을 따라서 정말 수많은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케이블카의 길이만도 총 1.5km라고 합니다.
멋지게 보이는 남중국해. 이런 멋진 경치로 2007년에는 관광객이 많은 세계 50대 관광지에도 뽑혔던 적이 있답니다.
정말 많은 케이블카가 매달려있습니다. 아마 제가 본 케이블카의 규모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듯 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카위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오션파트의 전경.. 이렇게 봐도 절반도 담지못한 풍경입니다. 너무나 넓어서 하루만에 다 돌아다니기에도 좀 벅찰듯한 규모입니다. 지난 여름휴가의 과정을 하나씩 포스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네요. 들렀던 곳을 시간순으로 하나씩 하나씩 올려보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분량이 좀 됩니다. 이건 완전 게으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쉬엄쉬엄 우리나라에서 돌아다닌곳도 올려야 하고... 아무튼 홍콩에서의 관광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홍콩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딤섬맛집이라고 하는 침사추이의 딘타이펑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다음에 포스팅예정이구요.. 그리고 이젠 누구나 그렇듯이 마카오로 건너갈 예정입니다. 별로 재미없는 내용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마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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