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 : 2018년 11월 2일 ~ 11월 11일
장소 : 전남 장성군 백암산 백양사 일원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000원
방문일시 : 2018년 11월 9일 오전
주말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단풍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바로 전날 전남 장성의 백양사관광호텔에서 숙박을 해서 이른아침 해가 떠오르고 얼마되지않은 시간에 한적한 백양사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백양사 단풍축제기간의 막바지라서 정말 인파가 많을걸로 예상을 했었답니다. 매표소에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이렇게 커다란 표지석을 만날수 있습니다. 조선팔경국립공원 백암산 백양사~~ 조선팔경국립공원이란 말은 이곳에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ㅎㅎ
맨처음 맞이하는 백양사의 일주문입니다. 이곳에서 매표를 합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매표소에서는 표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아침 일찍 매표소가 문을 열기전에 입장을 하면 보통 표를 구입하지 않고도 입장이 가능한 곳이 대부분일텐데... 단풍축제기간이라서 그런지 매표소에도 아침일찍부터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볼일을 본 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가능할지? 괜히 두번 표를 구입하는 낭패가 생기는건 아닌지? 매표소에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표를 구입했습니다. ㅎㅎ 백암산고불총림백양사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고불총림이란 생소한 단어? 고불(古佛)이란 옛 고, 부처 불자로 '인간본래의 면목'을 뜻한다고 하며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에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선원, 선림, 승당, 전문도량 등 다수의 승려들이 모여서 수행하는곳을 총칭하여 총림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5대총림을 나열하면 해인총림 해인사, 영축총림 통도사, 조계총림 송광사, 덕숭총림 수덕사, 고불총림 백양사... 이렇게 다섯군데의 총림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조계종은 25개 교구로 나뉘어져있으며 이곳 백양사는 18교구 본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의 종교는 불교든 기독교든 "처음 그 마음"을 잊지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냥 장성에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서 갔던 길이지만 이른아침에 일단 인적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서 조용한 단풍길을 감상하기위해서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단풍구경을 여유롭고 안락하고 새벽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보호자와 단 둘이 한참을 걸어다녔습니다.
이날아침 정말 특별히 일찍 일어나 이렇게 숲과 자연속의 단풍을 찾았지만 저희처럼 부지런한 분들은 매표소뿐만 아니라 몇분이 더 계십니다. 완전 붉게 물든 단풍속을 한가로이 거니는 분들..
이곳 백암산과 바로 인근의 내장산의 단풍은 잎이 얇고 작아서 그리고 특히 빛깔이 고운것이 특징이며 모양이 갓난아이의 손바닥같다하여 일명 '애기단풍'이로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한곳에서 이렇게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잎과 빨갛게 물든 단풍을 한꺼번에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수천이라 불리우는 백암사로 들어가는 길에 만나는 조그마한 저수지입니다. 뒤로 멋지게 보이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의 봉우리는 '백학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 백학봉의 중간즈음에 약사암이라고 멋진 암자가 있습니다만 거기까지는....
약수천의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멋진 뷰를 자랑합니다. 춘백양추내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원래 봄에는 백양사의 경치가 멋지고 가을에는 내장산의 경치가 좋다는 말이지만, 가을의 백양사단풍도 정말 멋집니다. 사실 이곳 백양사지구도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곳이니까요..
약수천을 지나서 쌍계루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계곡입니다. 계곡의 좌측으로는 백양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구요. 박물관에도 들러보고 싶었지만 정말이지 단풍에 취해서인지 내려오는 길에는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돌아와버렸습니다.
약수천의 상류부분에 있는 반영이 아름다운 다리..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오후에는 내장산에 있는 내장사에도 단풍을 보러 가볼까? 하는 헛된 계획을 잠시동안 마음에 두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금새 틀어지고 맙니다. 아니 그냥 포기했다고 하는 표현이 정확할듯 합니다.
왜나구요? 이곳을 아침일찍 둘러보고 난 후 개인적인 볼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이곳에 들러서 두차례에 걸쳐서 단풍과 백양사를 다 관람한 후 내장산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에.... 이곳을 빠져나오는데...반대쪽의 진입하는 차량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세상에...
저희는 아침 일찍 움직여서 다행이었지만 두번째 들어갔다가 나올즈음엔 관광버스만도 수십여대가 진입할려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기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아마 내장산으로 진입하는 길에도 그럴듯하여 내장산은 언제가 될런지 다음기회로 미루었습니다. 괜히 갔다가 차량들 중간에 끼여서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처하면 괜히 도로에서 시간만 낭비할듯 했습니다.
정말 깨끗한 물과 빠알간 단풍. 그리고 한적한 자연과 속삭이는듯한 바람소리~~
백양사 가는길에 만나는 쌍계루라는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단풍나무는 아직 빨갛게 물들지않은 나무가 있었지만 다른 나무들은 벌써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중간의 돌축대는 이맘때쯤이면 쌍계루의 단풍과 물에 비친 반영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님들로 빼곡하게 발디딜 틈이 없는 공간이랍니다. 하지만 이젠 단풍구경은 조금 늦은 시기인지... 가끔 사진을 찍는 분이 계시더군요.
이곳 쌍계루와 바로 앞의 연못. 그리고 뒤로보이는 깍아지른 백학봉의 가을풍경이 아주 멋진 곳인데 이렇게 양쪽으로 멋드러지게 가지를 느러뜨리고 있는 나무에는 빨갛게 물든 단풍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양쪽의 나무가 황금빛으로 단풍옷을 입고 있었다면 정말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쌍계루의 뒷편에서는 단풍축제의 행사가 진행준비중이더군요. 이곳까지 올라가는 길의 중간중간에 행사가 진행중인곳도 여러곳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님한분이 통기타를 치시면서 대중가요를 부르고 계셨는데 정말 노래를 아주 편안하게 부르시더군요...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여기저기 단풍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이곳 백양사는 내장산 국립공원 내의 백암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봄에는 벚꽃명소로, 여름에는 나무사이의 터널이 어두울정도의 신록으로, 가을에는 이렇게 애기단풍의 화려함과 겨울엔 설경이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약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연못의 물결이 반영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풍경이 멋진 곳입니다. 다른분들은 삼각대를 세우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저는 그냥 손각대로 대충 찍는 스타일이라... ㅋㅋㅋ
이렇게 약수천 위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오리는 아니고 수컷원앙인듯한 무리가 한가로이 가족소풍을 나온듯 합니다. 어쩌면 저녀석들때문에 연못이 잔잔하지못하고 약간씩 일렁이는 물살때문에 연못에 선명하게 비치는 반영을 찍지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그냥 웃자고 드린 말씀입니다. 원앙은 그래도 예뻐요~~~ 그리고 인근의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2018/07/04 - 고창 고인돌박물관과 유적지. 유네스코 문화유산-전북 가볼만한곳(클릭)
2018/06/21 - 길뜨락-전북 고창 맛집. 복분자와 수박축제로 유명한 고창(클릭)
2018/06/18 - 고창읍성. 그리고 맹종죽-전북 가볼만한 곳(클릭)
2018/06/14 - 추암관광농원-전남 장성의 삼채요리와 오리백숙, 떡갈비로 유명한 맛집(클릭)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