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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어우러진 맹종죽이 신비로운 곳. 1543년 축조된 고창읍성

참 먼길을 다녀온 기억입니다. 

전라북도 고창. 

여행하기에는 참으로 적당한 시기의 계절이었습니다만, 

고창읍성에 도착했을때는

"아...이 뙤약볕에 저기 보이는 성의 둘레를 걸어다녀야 하는구나..."하는 난감함..ㅋㅋ

하지만 막상 걸어보니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딱 걸어다니기 적당한 거리였다는 생각입니다. 

고창읍성의 둘레는 1.7km. 

처음엔 그늘이 없을줄 알았지만 막상 걸어보니 읍성의 안으로는 시원한 그늘이 가득했답니다. 


고창읍성을 네비게이션에 검색을 하면 주차장에 딱 맞게 세워주더군요.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고창읍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좌측하단에 현위치가 보이시지요? 그 현위치 바로앞에 이렇게 안내도가 커다랗게 있답니다.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산 9

제일위의 안내도에서 보시면 현위치에서 고창읍성광장을 지나면 바로 매표소가 있답니다. 

고창읍성의 입장료는 어른은 2,000원, 어린이는 800원이었습니다.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듯 합니다. ㅎㅎ


매표소바로 앞에 이렇게 고창읍성관광안내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보았지만 뭐 특별한 것은 없이 인근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그런곳이었던듯 합니다. 

바로 나와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후 고창읍성으로 향합니다. 

바로 옆에는 우리나라 판소리의 대가인 국가민속문화재이면서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고택이 있었습니다.  


일단 들어서기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때만해도 "아... 이 더운날씨에 저기 보이는 돌담길을... 걸어올라야 하는구나"...했다는...ㅋㅋㅋ


정면에서 바라본 좌측의 모습이구요.. 

그나마 이쪽으로 보이는 돌담길은 나무그늘이라서 조금은 안도의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걸어보면 딱 적당한 길이의 산책로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가 같은 길을 함께 걸어주는 일행(누구요? 보호자..ㅋㅋ)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입구바로 우측에 보이는 머리위에 돌을이고 있는 여인네들의 동상이 보입니다. 

동상 바로 앞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돌을 머리위에 이고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바퀴돌면 무병장수하고

세바퀴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라는... 

전설입니다. ㅎㅎ


거의 90도로 꺽여진 고창읍성의 입구입니다. 

고창읍성은 1965년 4월 1일 사적 제145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왜적의 침입을 막기위해서 돌로 쌓은 성으로, 고창의 방장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모양성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둘레의 길이는 1,684m, 읍성의 높이는 4m~6m,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인공석이 아니라 자연석으로 쌓았으며,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입구를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으로 보시면....


"공북루" 이곳이 고창읍성의 정문입니다. 

고창읍성에는 입구가 세군데가 있었습니다. 동쪽과 서쪽 그리고 북쪽인 이곳. 

어쩐일인지 입안에서 "이리 오너라~~, 냉큼 이리 오지 못할까?~~~"하는 헛기침과 큰소리가 맴맴돌기만 합니다. 

이런거보면 저는 전생에 뭐였는지? ㅋㅋㅋㅋㅋㅋ


일단 공북루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이 섬뜩하게도 "옥(獄)"입니다. ㅋㅋㅋ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창살사이로 내부도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냥 읍성의 둘레길을 향해서 약간의 오르막을 오릅니다. 


조금 성곽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고 북문인 공북루의 전경을 한컷~~

고창읍성에는 여섯군데의 치(稚)가 있다고 합니다. 

치(稚)란 적의 접근을 빨리 관측하고 성벽을 올라오려고 하는 적을 물리치기위한 반달모양, 

혹은 네모모양으로 성문앞으로 쌓아올린곳이라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깃발이 꽂혀있는 곳.


조금 더 올라오시면 이렇게 생긴 치(稚)도 있습니다. 정식명칭은 동북치...

햇살은 따가웠지만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간간히 읍성의 안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이곳은 동문인 "동양루"입니다. 

딱 이곳까지 성곽의 둘레길을 걸어서 올수 있었습니다. 공사중인 이곳으로 인해서 성곽둘레길은 더 이상 걷지 못하고 

안쪽으로 난 길을 걸어갑니다. 


이렇게 더욱 더 시원해보이는 숲길을 그냥 천천히 걷는다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듯한 기분입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정상부근에 있는 성황사라는 곳입니다. 

입구의 안내판을 읽어보면 "성황당은 서낭당의 본딧말로 성읍을 지키는 성황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재실이나

단(壇)을 가리키며, 본래는 성지신으로 불리다가 육조때 성황으로 바뀌었고, 

조선초기까지는 사(社)로 통용되다가 18세기에 이르러 단(壇)으로 나타난다." 라고 안내되어있습니다만

설명이 좀 부족한듯....

아무튼 지금도 매년 중량절(음력 9월 9일) 모양성제날에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서 조금 더 숲길을 걷다가 잠시 고민을 합니다. 

갈림길이 나와서 성곽둘레길 쪽을 향할까? 아니면 맹종죽이 있는 군락지로 향할까? 하는 고민을.... 

성곽둘레길은 잠시 걸었으니 맹종죽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이 결정은 아주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이렇게 맹종죽림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정말 전라도지방의 대나무는 신기하게 엄청 크다는... 마치 담양의 죽녹원을 온듯한 그런 기분.. 

경남 거제에는 맹종죽 테마파크가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본 후로 막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ㅎㅎ


맹종죽림으로 들어가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안타까운 소나무... 

하필이면 이곳 대나무숲에 뿌리내려서 이런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맹종죽을 뱀처럼 휘감아 올라가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올라가는 대나무. 

맹종죽은 호남죽, 죽순죽, 일본죽, 모죽 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며 키는 10m에서 20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정말 울창했던 맹종죽림. 

이런 울창한 숲속에서는 정말 나뭇잎들이 부딪힐때마다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는 파도소리를 닮은듯 했습니다. 


이렇게 울창한 대나무숲이 그리 큰 지역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지역에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맹종죽. 대나무가 굵어서인지 가까이에서 보면 예리한 칼 등으로 

다녀간 흔적을 남기는 분들이 있으셨다는 것은 마음 한구석이 아픈기억입니다. 그런 짓 하지마시길....


맹종죽 대나무는 씨를 뿌려도 곧바로 새순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땅속에서 보통 4년가량을 지내다가 5년째가 되면 겨우 순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긴세월을 땅속에서 아무런 변화없이 숨어있다가 땅 밖으로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하루에 최대 1m씩 자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주 짧은 기간에 20여미터에 이르는 높이로 성장을 한다고... 

어찌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닮은듯 합니다. 

많은 노력을 들이더라도 아무런 결과가 없는경우가 있지만 어느순간 도약하는 인생..

그러기위해서는 그 많은 노력과 인고의 시간을 참고 견뎌야 하는..

그리고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대나무도 꽃이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나무에 꽃이 피게되면 모죽(母竹)은 말라죽게 된다는...

이는 꽃을 피우기위해서 땅속줄기의 양분이 다 소모되어 다음해 나올 새순의 90%는 썩어버리고 

나머지 10%만 회복되어 새순이 되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매화, 난초, 국화와 함께 사군자로 알려져있으며, 지조와 절개의 상징.


윤선도의 오우가에서 처럼 

"내 벗이 몇이나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중략-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러고도 사시에 푸르니 나는 그것을 좋아하노라"


맹종죽림을 나오면 이곳. 고창읍성의 서문인 "진서루"에 당도합니다. 

잘 정돈되어있는 모습. 주위의 경관도 아주 깨끗합니다. 

이 서문을 지나서면 시원한 그늘로 성곽길을 걷게 됩니다. 산책길로 딱 좋은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성곽을 한바퀴 도는데 소요시간은 총 30여분정도. 아주 천천히 걸어도 40분..


이제 출발지인 고창읍성의 공북루에 도착해서 정면을 찍어보았습니다. 

저기 안쪽에는 관청객사라고 하는 관아가 있습니다만 다음일정때문에 그냥 나왔습니다. 

고창은 이곳외에도 고인돌박물관, 그리고 선운사 등등 둘러볼 곳이 더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처음으로 방문한 도시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고 싶었습니다. 이사도라처럼...ㅎㅎ


고창읍성을 나오니 바로 앞에 이런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동리와 놀다"

동리는 위에서 잠깐 언급한 우리나라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님의 호입니다. 


공연이 시작전이라서 스탭들이 준비에 한창이었고. 

이런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아래에서의 관광객들을 위한 소공연. 


가야금을 연주하는 학생들과 멋드러진 판소리를 뒤로 하고

저는 바쁜걸음으로 고창의 고인돌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선운사를 먼저갈까 하다가 네비를 검색해보니 선운사로 가는 도중에 고인돌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같이 둘러보기에는 딱 좋은 코스인듯 했습니다. 

물론 고인돌박물관과 선운사의 포스팅은 조만간...게으름이 병인지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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