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않은 곳이라서 그래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충청북도 단양.
오랜만에 겨울이 끝나갈 무렵 양방산(양백산이라고도 불리는)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사실은 양방산 전망대에 있는 카페에 가서 달달한 커피를 한잔 하고싶어서
보호자와 같이 드라이브를 갔답니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양방산은 충북단양에서 고수동굴로 가는 길의 입구에서 갈라진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된답니다.
물론 일반승용차도 올라가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산이라서 올라가는길은 꼬불꼬불하면서 가끔씩 경사가 조금은 심한곳도 있긴 합니다만 비포장길은 아니랍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양방산길 350 (기촌리 354-2)
로드뷰를 찾아보니 양백산으로 나오고 있네요.
예전에는 양백산, 양방산 이렇게 두가지의 이름으로 불리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 단양군 지명위원회에서 양방산으로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젠 양방산으로 불러줘야 겠습니다.
3월중순이 지났지만 이곳은 아직도 이렇게 눈이 쌓여져 있었습니다.
물론 올라가는 길은 제설작업이 되어있어서 어려움이 없었지만 정상의 활공장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있더군요.
이 넓은 활공장의 바닥이 예전에는 패러글라이더들을 위해서 설치해놓은 매트가 파란색으로 아주 예뻤었는데
설치된지가 오래되어서인지 색이 많이 바래져 있었습니다.
겨울철이라서 전망대는 개방을 하지 않았고, 덕분에 전망대의 카페도 영업을 하지 않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두산활공장의 카페 '산'으로 갈껄.. 하는 후회가 생기더군요.
잠시동안 보호자랑 둘이서 그냥 정상부근에서 멍때리던중....
트럭한대가 막 올라오더니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을 하는 손님들과 함께 여럿이 차에서 내리더니
이렇게 막 2인승텐덤비행을 준비를 합니다.
장비를 체크하고 동승자와 하네스는 잘 연결되었는지 꼼꼼하게 점검을 하더군요.
오오오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패러글라이딩입니다. 땅위에 펼쳐진 글라이더의 기체에서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
제가 아주 어릴때(?) 몇년동안 푹 빠져있던 패러글라이딩.
제가 그 옛날 특전사라고 불리는 공수특전단에서 검은베레모를 쓰고 군생활을 한 경력이 있답니다.
(그땐 우리만 검은베레모를 썼었는데 요즘은 다들~~)
그때당시 시누크헬기와 UH-1H헬기, 그리고 C130수송기에서 강하경력이 30번이 넘어서 은성휘장이란 걸 받은...
그런 군생활을 해서인지 하늘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었던듯 합니다. 그래서 배우게 되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 대한 동경이 막 일어납니다.
패러글라이딩을 배울때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도 오래된 노래지만 '장남들'이 불렀던 '바람과 구름'만 불렀었다는...
"부는 바람아~ 너는 나의 힘 ♪♬~~.... 광활한 대지에 끝없는 바다에 오오 바람이분다 ♬♬~~~"라고 시작하는 멋진구절....
그때는 정말 단양의 두산활공장과 상주 활공장, 그리고 경북 문경의 활공장을 매주 일요일만되면 뻔질나게 다녔었답니다.
물론 보호자는 엄청 싫어라했지만....배우기 시작할때는 하라고 해놓고선...
(패러글라이더를 접게된 사연은 밑에....)
이렇게 오랜만에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막 흥분되기 시작하는듯 합니다.
패러를 땅바닥에 쫙 펴놓고 텐덤비행(2인비행, 체험비행)을 하는 동승자는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있는듯합니다.
제가 패러글라이딩을 배울땐 저런 고프로카메라 없었는데.
2인승 텐덤비행의 글라이더는 1인용보다가 조금은 크기가 크답니다.
바람을 받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패러글라이딩을 조정을 한다면 이때 막 엔돌핀이 돌기시작합니다.
바람을 받아서 머리위로 펼쳐지는 글라이더를 보면~~
패러글라이더가 파일럿의 머리위로오기까지는 파일럿은 양쪽의 테크라인을 잡고 기체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조정을 합니다.
물론 동승자는 눈을 질끈 감고 앞으로 뛰어나갈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겠지요..
심장이 쫄깃해집니다. ㅋ
이렇게 글라이더의 기체가 파일럿의 머리위쯤에서 동그랗게 펴질때쯤
파일럿은 이제 내리막길을 달릴준비를 하기위해서 돌아섭니다.
돌아서면 완전 내리꽃히는 듯한 내리막길
(과장은 1도 보태지않고 패러글라이더가 없다면 맨몸으로는 절대 달리지못할듯한)
그 내리막길을 허리를 숙이고 마구 달려나갑니다. 머리위에 동그랗게 펴진 기체를 믿고 달려나가야 합니다.
자칫 멈칫거리면 그냥 쳐박히는 수도 있긴 합니다.
이런 텐덤비행의 기체는 조금은 안정적이긴 합니다. 기체가 1인승보다가 많이 큰 편이니까요.
그리고 1인승기체는 텐덤비행의 기체보다가는 조금은 작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초보자용부터 상급자용, 선수용까지의 구분이 있긴 합니다.
바로 기체의 셀의 크기로 구분을 합니다.
셀이란 패러글라이딩의 기체를 자세히 보면 아래위의 두겹으로되어있으며
그 두겹사이에 한칸씩 나뉘어져 있는 공간이 보일것입니다. 그 하나하나의 칸을 셀이라고 합니다.
셀의 크기가 크면 초보용이지만 그 셀의 크기가 작으면 상급자용부터 선수용으로 올라갑니다.
셀의 크기가 크면 바람을 많이 받을수있기에 조금은 안정적이지만 속도가 잘 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상급자용으로 갈수록 셀의크기가 작아져서 바람을 적게 받아서 속도를 낼수있긴 하지만
셀이 작아서 그 안에 저장된 바람의 양이 적기때문에 파일럿이 조정을 잘해야 합니다.
같은 활공장에서 여럿이 비행을 할때 제가 타고 있는 패러는 천천히 가는데,
옆사람이 쌩~~하고 지나가면 은근히 장비욕심이 막 생깁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그런 장비욕심으로 초보자부터 상급자용까지 각 단계마다 솔직히 몇백씩 하는 장비를 교체하게 되지요.
각설하고 파일럿이 이제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뛰어나갈 준비를 합니다.
동승자는 파일럿을 믿고 그냥 눈감고 마구 뛰어나가면 됩니다.
물론 절대로 멈칫하면 안되겠지요. ㅎㅎ
그렇게 마구 뛰어내어나가다가 보면 어느새 발은 허공에 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위의 동그랗게 펴진 글라이더를 보면 정말 환상적이긴 합니다.
High risk high return~~
바람이 좋은 날은 이렇게 파일럿이 돌아서자마자 내리막길을 뛰어내려가기도전에 이렇게 허공에 붕~ 뜨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은 봄철에는 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배웠습니다.
정말 바람이 좋을때면 모를까...
봄철에는 돌풍이 많이 불어서 패러글라이딩 관련사고가 대부분 봄철에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로 아래로 보이는 충북 단양의 시내의 경관이 발아래로 잡힙니다.
미세먼지가 좀 없었다면 그리고 카메라의 렌즈상태가 먼지가 좀 없었다면 좀 깨끗하게 보일텐데....
정말 카메라와 렌즈는 교체가 필요하긴 합니다만...블로그하기엔 뭐 이정도는 봐줄만....ㅠ.ㅠ
충북 단양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두군데가 있답니다.
이곳 양방산 활공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두산활공장.
제가 패러글라이딩을 배울때는 두산활공장에 자주 갔었답니다.
그때는 이곳 양방산 활공장이 그리 활성화되지 않았을때입니다.
후에 단양군에서 항공스포츠를 테마로 관광객들을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양방산에 투자를 해서 조성한 곳이랍니다.
참고로 양방산 활공장의 해발높이는 640m, 두산 활공장의 해발높이는 550m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곳은 어느곳이나 정상까지 차량운행이 가능하답니다.
이렇게 하늘을 나는 짜릿한 스포츠인 패러글라이딩..
사실 제가 패러글라이더를 접게 된 사연은 사고를 목격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우리 동호회의 회원은 아니었지만.....ㅠ.ㅠ
어느 스포츠이든지 사고의 개연성은 항상 있는것이지만, 한창 배울때의 생각은 제대로 잘 배우면,
그리고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수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 생각하기로는 운전을 하다가도 사망사고가 날수있는데...
운전에 의한 사고보다가 패러관련사고가 더 적은데 운전은 그럼 어떻게 하나? 라는... 그런 생각을...
사실 패러글라이더의 기체는 행글라이더처럼 고정익이 아니라서 바람이 좋지 않은 날은 마구 펄럭거립니다.
멀리서 보기엔 그냥 동그랗게 펴진듯 하지만 파일럿의 입장에서보면 한쪽이 접혔다고 다시 펴지고,
반대쪽이 접혔다가 다시 펴지고... 그럴때마다 접히는 반대방향의 테크라인을 잡아당겨서 다시 펴줘야하고..
마냥 단순한 스포츠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활공장에나 있는 풍향계... 패러글라이더의 명품인 진글라이더의 상품이네요.
사실 우리나라의 패러글라이더의 기체는 거의 진글라이더제품이랍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패러글라이더 제품중엔 아주 명품으로 통하는 국산제품이랍니다.
물론 제가 타던 패러글라이더 역시 진글라이더 제품이었답니다. 저...은근 명품족?
정말 패러글라이더를 잘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완전 환상적입니다.
아주 오래전 2009년도인가? 경북 문경에서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있었거든요.
그때의 모습을 본다면 정말 배우고 싶어질듯 합니다.
파아란 창공에 수십 아니 어쩌면 수백여개의 글라이더가 펼쳐지고,
상승기류를 타고 여러명의 선수들이 나선형으로 막 올라가는 모습과
뱅글뱅글 돌면서 기체를 파일럿의 위치보다가 아래에 놓고 회전하는 모습이란...
아...패러글라이더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면 보호자에게 꾸중듣겠지요?....그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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