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권정생 동화나라. '강아지똥'과 '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 어린이문화재단.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귀국 후 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 남긴 주옥같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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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시간 : 10:00 ~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및 추석당일

 입장료 : 무료

 주차시설 :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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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일직면의 권정생 생가를 견학을 하고는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그 분의 이력을 간략하게나마 알고있었던지라 안 들러볼수 없었답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성남길 119 (망호리 819)

이곳 권정생동화나라는 안동시 일직면의 생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가를 방문하시면 반드시 이곳에도 들러서 권정생 선생의 삶을 추억해 보시는 것이 정해진 코스일듯 합니다. 아니면 이곳을 보시고 나서 생가를 방문하여도 좋을듯 합니다. 

오래전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시골의 인구감소로 시골의 초등학교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폐교가 되는 곳이 많이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있는 영주시에도 이렇게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멋진 어린이집으로 재탄생한 성곡어린이집이 숲과 자연에 대한 교육으로 우리지역의 유명한 어린이집이 되었답니다. 사실 시내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단점을 제외하고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답니다. 정말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 물론 우리 아이 막내가 졸업한 곳이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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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권정생 동화나라는 1961년에 개교하여 2009년 3월 1일 폐교된 일직남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2014년 8월 29일 개관하여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보이는 사무실과 도서실. 그리고 선생의 책을 판매하고 있는 조그마한 서점 등...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이곳의 관장님의 사무실과 단체손님을 위한 식당이 있었습니다. 

맨 먼저 사진으로만 보던 권정생 선생을 이렇게 다시 사진으로 접합니다. 흑백사진속의 선생의 얼굴은 마치 얼마전 다녀온 충북 단양의 헌책방인 새한서점의 모습을 보는듯 켜켜이 쌓여있는 책들과 어울리는 초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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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징용으로 끌려갔던 아버지와 가난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5남 2녀 가운데 여섯째였다고 합니다. 가난한 시절 전신결핵을 앓아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그냥 죽는것이 억울해서 '강아지 똥'이라는 작품하나를 남기고 죽어야지...하시면서 그렇게 시작된 작가의 길. 

전시실을 하나하나 둘러봅니다. 맨처음 1969년 제1회 기독교 아동문학상을 수상하시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인 '강아지 똥'의 자필원고가 있습니다. 1997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 1학기의 국정교과서에도 채택이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선생의 필체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지만 결과물은 이렇게 나와버렸네요....ㅠ.ㅠ

그냥 얼핏보아도 선생이 살던 집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는것을 알수있습니다. 이곳에 들르기전에 먼저 선생이 살던 집을 방문을 했었으니까요. 사실 생가라고는 하지만 선생님은 일본에서 출생하셨으니 '살던 집'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듯 합니다. 재현해 놓은 곳이라서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살던 집을 방문하시면 깔끔하다는 표현보다가는 정말 욕심없이 소박하게 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2019/03/18 - 안동 권정생 선생의 생가. 제1회 아동문학상 수상. 강아지똥 과 몽실언니 작가(클릭)

선생이 살아생전 작성해놓았던 유언장입니다. 평생을 병고로 시달리셨다고 알고있지만 이때까지만해도 그나마 필체에서는 병환으로 인한 고통스러움은 느껴지질 않는 소박하고 정갈한 필체입니다. 

그리고 작고하시기 얼마전... 2007년 5월 17일에 대구 가톨릭대학병원에서 영면하셨으니 약 한달 보름전에 쓰신 마지막 유언장의 모습입니다. 1초도 참기힘들어 끝이 났으면 싶다고 쓰신것처럼 필체에서부터 병마의 고통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통장이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쪽의 아이들을 위해서 사용해 달라시며 끝까지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사신 분이십니다. 그 적지않은 돈을 본인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으시고....

아이들한테 동화도 들려주다보니까 동화를 쓰게 됐지요. 안 그랬으면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항상 나는 죽는다는 그거, 그게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에 '강아지 똥' 이거 하나 써놓고 죽어야지. 또 '무명저고리와 엄마'를 쓰면서는 이거 하나 더 써놓고 죽어야지, 그렇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야 된다, 그래가지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쓰고......

-대담"저것도 거름이 돼가지고 꽃을 피우는데"중에서.. 인터뷰:원종찬

이곳 권정생 동화나라에서는 개인방문객은 언제나 당일 방문이 가능하지만, 단체방문객은 전화로 먼저 예약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해설사분들이 동행하셔서 문학기행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그런 단체방문객이나 혹은 시설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한 식당도 마련되어있었답니다. 그리고 건물의 2층은 수련실로 이용되며 무려 8개의 수련실 방을 운영중이며 개별이용객은 사용이 제한 되지만 4개이상의 방을 예약하는 단체방문객의 숙박시설로 이용됩니다. 

선생님의 책을 판매하고 있는 조그마한 서점입니다. 일반서점처럼 비치된 장서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선생의 작품을 진열해 놓고 있었으며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화나라 건물에서 외부로 나오면 초등학교로 사용되던 운동장의 언덕에 그려진 선생의 대표작 중에서 몽실언니... 그림과 조형물만 보더라도 몽실이의 힘든 삶과 전쟁을 통한 아픔이 전해오는듯 합니다. 

계단을 내려와서 깔끔하고 멋진 조형물을 배경으로 한컷... ㅎㅎ 그리고 경북 안동에 가시면 추가로 가볼만한 곳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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