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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권정생 선생의 생가. 제1회 아동문학상 수상. 강아지똥 과 몽실언니 작가

절대강자! 댓글확인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의 수많은 작품으로 삶에서 종교인의 믿음을 보여주신 아름다운 분. 

멀지않은 곳이지만 찾아가기에는 너무나 오랜시일이 걸렸던...

거리가 멀어서가 아니라 무관심해서였던듯 합니다. 

지난 3월 1일 안동의 임청각 군자정에서 실경가무극 '독립의 혼'을 관람하고 나서

보호자랑 둘이서 찾아간 곳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하면서도,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찾아가긴 처음이었습니다. 


권정생생가1

사실 찾아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삶속에서 체득한, 모르는 길은 무조건 네비게이션의 아리따운 목소리만을 맹신하며 목적지까지 도착했지만 선생님의 생가라고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조금은 놀라울만치 커다란 주택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어서 처음엔 생가는 사라지고 그 터만 남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습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안길 57-12(조탑리 1)

포스팅을 하면서 지금에야 확인해보니 다음의 로드뷰가 제 차량의 안내보다가 더 정확하네요... 

제 차의 안내는 이곳까지는 안내를 하지않고 약 100여미터 앞에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라고 하기에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생가는 보이질 않았거든요.....ㅠ.ㅠ 

그리고 참고로 이곳은 권정생 선생의 생가는 아닙니다. 네비게이션에는 '권정생 생가'라고 검색을 해야 나오지만 실제로 선생님은 일본에서 태어나셨으니까요.. 


권정생생가2

결국엔 차에서 내려서 안동시 일직면의 시골길을 조금 걸어다니면서 확인을 해보니 전봇대에 이정표가 있긴 했습니다. 이정표의 색이 바래고 다 떨어져버릴듯 위태하게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낡긴했지만, 분명히 이정표는 있긴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어렵게 찾아간 곳. 안동시 일직면의 조탑동 5층전탑이 있는 곳에서 골목길을 따라 계속 직진을 해서 만난 곳입니다. 


권정생생가3

주위의 시골마을을 지나왔다는 생각을 하지않고, 단순히 본다면 그냥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에서나 나올법한 조그마한 집이었습니다. 제일먼저 이곳이 권정생 선생님의 생가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표지판이 있고, 바로 뒤로는 화장실이었을듯한, 예전엔 브로꾸(아..왜 이런 오래된 단어가 익숙한건지? ㅎㅎ)라고 불리던 시멘트벽돌로 대충 만들어진 조그마한 건물.


권정생생가4

그리고 집앞에는 아직도 이렇게 방명록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동문학을 공부하시는 분이나, 동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성지순례하는듯한 곳일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은 아이들을 데리고 견학을 오시는 분들도 있으실 듯 하구요. 

일본에서 태어나서 1946년 귀국하여 1947년 이곳 조탑리에 정착을 하신 후, 1968년부터 바로 인근에 있는 일직교회의 문간방에서 종지기로 사시면서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의 작품을 쓰셨던...그리고 그 인세를 받은 돈에다 조금 더 보내서 이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1983년에 이곳으로 이사를 오셔서 생을 마감할때까지 거주하신 곳입니다. 


권정생생가5

'몽실언니'라는 작품은 8.15광복의 혼란과 6.25전쟁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지만 모진 세파를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몽실'이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권정생 선생의 대표작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알게하는 좋은 책으로 평가를 받아서 초등학생과 청소년의 권장도서가 되고 있답니다. 


권정생생가6

그리고 2003년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서 EBS에서 2003년 6월 20일 개국 기념 특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나중에는 DVD로도 제작이 되어 미국, 일본, 중국 등 유럽에까지 수출이 되었던 1696년 발표된 '강아지 똥'의 그 강아지가 살았을듯한 강아지 집이 입구에 이렇게 있답니다. 

특히 '강아지 똥' 애니메이션은 주제가를 이루마가 담당을 했다고 하며, 일본 동경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과 이탈리아 카툰스 온더베이 애니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답니다. 


권정생생가7

'강아지 똥'의 대략적인 이야기는 질타와 비웃음을 받던 강아지 똥이 "나같이 더러운 똥이 세상에 왜 있나?"라는 생각에 희망이 없어지던 어느날 민들레 싹을 만나서 거름이 되어주면서 자신도 세상이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기뻐하는 내용이랍니다. 특히나 끝부분의 '하나님은 절대로 쓸모없는 것을 만들지 않으신다'는 말씀하셨던... 

참 오래전에 본 기억이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권정생생가8

그리고 나오던 길에 들렀던 일직교회의 종탑입니다. 이곳에서 종지기로 근무하시면서 문간방에서 새벽마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오셔서 종을 치셨을 권정생 선생의 종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권정생 선생은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기고 2007년 5월 17일 세상을 떠나셨으며 그 뜻에 따라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어 운영하고 있는 '권정생동화나라'라는 곳이 바로 인근에 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주 교육적인 장소일듯 합니다. 안 들러볼수 없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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