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목조건물과 세계최대 청동대불의 일본 동대사(Todaiji.東大寺). 나라 사슴공원(奈良公園)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나라공원과 일본불교 화엄종의 대본산인 동대사

일본여행중 마지막여행지로 선택했었던 곳입니다. 

마지막여행지였긴 하지만 이번 일본여행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입구의 나라공원에 있는 1,000여마리가 넘는 사슴들의 환영인사와 함께

아주 놀랄만한 크기의 세계최대의 목조건물인 동대사의 대불전인 금당과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불상. 후덜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부터 얼마걸어가지 않은 곳에 입구를 나타내는 표지석입니다. 1998년 12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음을 같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입구의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일주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화엄사라고 쓰여진 현판에서 느껴지듯이 이곳 동대사는 일본불교의 화엄종의 대본산입니다. 입구부터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완전 커다란 규모의 일주문입니다. 

그리고 그앞에 수많은 사슴들이 관광객들에게 먹이를 얻어먹고 있었구요. 그림같은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가게에서는 사슴의 먹이를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사슴먹이인 센베이의 가격은 150엔.

동대사에는 정말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곳 동대사에는 울창한 수목과 잔디밭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사슴으로 인해서 봄과 가을의 경치가 특히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계절이라는데 이번 저와 보호자의 여행일정중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서 아마 사천왕상이 있는 사천왕문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세계최대의 목조건물이라는둥 세계최대의 청동불이라는둥 별로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좀 크겠거니... 라고 상상했었는데....

아이구 세상에~~~ 이곳이 바로 동대사의 중심인 대불전. 금당입니다.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이라고 하지만 건물의 높이가 무려 45.5m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목조건물이라고 합니다. 물론 현재30년이 넘게 짓고 있는 태국 파타야의 진리의성전(The Sancturay of Truth)라는 건물이 있긴 하지만 그곳은 아직도 공사중인지라 아마 현재까지는 동대사가 최대일듯 합니다. 정말 바로 앞에서 보면 깜놀입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게 아니라 허걱~ 하는 놀라움에 답답함을 느낄지도.. 상대가 일본이라는 나라여서 그럴지도...

그리고 이곳에 오기전 사진으로 봤던 동대사는 앞마당에 잔디가 파랗게 멋진 모습이어서 그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파란 잔디가 아니었답니다. 겨울이라서....ㅎㅎ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바로 앞에서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동대사는 경내는 성인 600엔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지만 이곳 대불전은 따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입장권은 바로 대불전인 금당의 입장권입니다. 대불전의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0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드디어 동대사의 가장 중심이라는 대불전. 금당. 이곳에서 부터 한발한발 가까이가면서 정말 가슴답답했습니다. 특히나 TV의 역사드라마에서나 본 왜구의 투구모습을 닮은 지붕의 용머리장식과 라인이....

너무나 큰 규모의 건물. 그냥 빌딩이라고 생각하면 마음편할텐데... 이건 뭐 단지 외부에서 보면 2층짜리 목조건물이고 실내는 그냥 1층으로 이루어진 목조건물일 뿐인데 이렇게 사람을 압도하는구나...하는 생각.

이곳 금당으로 들어가는 대로의 바닥에 있는 돌은 4개국의 돌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가운데 검정색의 돌은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와 중국, 한국, 일본의 돌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백제시대에 많은 교류가 있던 곳이었답니다. 

동대사의 주요건물들은 1180년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2차례의 재건공사를 통해서 140년 걸려서 1707년에 완공한 것이 바로 현재의 건물입니다. 원래는 내부의 기둥도 92개였으나 현재는 원래의 규모보다가 조금 축소해서 기둥의 총수가 60개로 조금은 축소된 크기라고 합니다.

대불전 바로 앞의 팔각등롱입니다. 이렇게 보니 작아보이는듯 한데 높이가 무려 4.5m이며 동대사가 화재로 유실되었던 적이 있지만 이 등롱은 창건이후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청동대불인 비로자나불로 앉은 키가 무려 16m, 좌대를 포함한 높이 18m, 얼굴의 길이만 5m에 이르는 대불입니다. 무게는 무려 250톤... 살짝 보이는 왼손바닥에 무려 어른 16명이 올라갈수있다고 합니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인데 너무 밝게 나와버린듯 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청동대불 바로 왼쪽으로 있는 또 다른 불상. 허공장보살이라고 합니다. 청동대불보다가 훨씬 화려해보입니다.

본존인 청동대불을 중심으로 대불전 안을 한바퀴 돌아서 관람을 하게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움직이는 관광객들을 따라서 왼쪽으로 향하면 보이는 광목천왕.

그리고 반대편에 있었던 다문천왕. 불교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없는지라 그냥 이름만...ㅎㅎ

대불전내부를 한바퀴 휘돌아 나오는 지점즈음에 이렇게 커다란 나무 기둥에 구멍을 뚫어 놓은 곳이 있답니다. 

이 구멍의 크기가 바로옆의 청동대불의 부처님의 콧구멍과 같은 크기라고 하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1년간 액운을 쫒고 무병장수하고 행운이 찾아온대나 뭐라나....ㅎㅎ 아무튼 많은 사람이 통과했던듯 구멍의 주변은 아주 반질반질했습니다. 

대불전 안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상점이 있었습니다. 그 커다란 건물안에 조그맣게 몇가지의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더군요. 바로 이 구멍앞쪽으로..

대불전 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와서 정면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섬나라 일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커다랗게 지어진 건물들.

나무를 깍아서 만든 오래된듯한 불상입니다. 빈주루존자. 자신의 아픈곳이 있으면 이 불상에서 그 부분을 만지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곳 저곳을 손으로 쓰다듬어 반질반질해져 있습니다. 저는 아픈곳이 없어서 패스...

사실은 그냥 뭐 사진으로보시면 아시겠지만 손이 닿을수 있는 부분이 많지를 않답니다. 조금 높은 곳에 있어서 그냥 바닥의 좌대만 손이 닿을 위치라는..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도 많이 있을법한 우물과 손을 씻는곳. 원래 들어가기전에 씻어야 하나요? 왼손으로 물을 받아서 오른손을 씻고, 오른손으로 물을 받아서는 입을 씻는다고 합니다. 손과 입을 씻는 물이니 용감하게 그냥 드시면 아니되옵니다. ㅎㅎ

나오면서 바라보니 정면 7칸, 측면 7칸의 규모였습니다. 일본어로 다이부츠덴(大佛殿)이라고 불리는 이곳 동대사의 금당은 리처드 카벤디쉬가 쓴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에도 선정이 된곳입니다.

그리고 나오는길에 들렀던 나라사슴공원의 눈망울이 예뻣던 사슴들. 하지만 이녀석들로 인해서 오고가는 길가에는 동그란 사슴똥이 막 널부러져 있었다는.. 150엔을 주고 결국엔 과자를 구입했었습니다. 들어갈때는 사지말자고 했었는데 나오는길에 구입한 사슴이 먹는 센베이과자를 손에 드는 순간부터 이녀석들이 줄기차게 막 따라다니더군요. 오랜 습관으로 벌써 손에 과자를 든 관광객들에게는 막 따라가서 옷을 물로 늘어집니다. 동물을 아주 무서워하는 제 보호자는 놀라서 기겁을 하고, 결국에는 나중에 먹이는 내팽개치고 울먹거릴정도... ㅋㅋ

사슴의 숫자가 관리가 하기 힘들정도로 많아지면 인공적으로 그 수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한때는 너무나 많아서 시내까지 사슴이 진출할때도 있다고 하더군요. 사슴을 좋아하면 멋진 체험이지만 무서워한다면 사슴먹이는 안사는것이...좋을듯...ㅎㅎ

이번 일본여행의 총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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