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와 단 둘의 여행이었던 일본여행의 첫째날 저녁입니다.
오사카에서는 가장 번화가라고 할수있는 도톤보리.
물론 도톤보리 강을 건너면 고급상점들이 많이 있는 신사이바시도 있긴 하지만,
이곳 도톤보리는 서민적인 분위기를 느낄수있는 번화가입니다.
그리고 유명한 옥외간판인 마라토너 네온사인은
이곳 도톤보리의 상징이자, 오사카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마라토너 네온사인이 있는 곳에서 조금만 돌아나오시면 만나는 게숯불구이 노점상.
마라토너 네온사인이 있는 난파다리에서 약 50미터도 안되는 거리일듯 합니다.
참고로 난파다리는 남성이 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테이트를 신청하는 것을 말하며 이곳 난파다리에서 난파를 당하지않고 다리를 건너게 되는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여성이 있을정도로 이곳에서는 난파가 성행한다고 합니다. ㅎㅎ
아무튼 처음엔 이곳을 보호자와 함께 그냥 지나쳤다가 인근의 스시잔마이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보호자가 하는 말이 '게숯불구이가 있던데 맛보고 싶다'였습니다.
도톤보리는 우리나라의 명동거리처럼 쇼핑과 식사를 할수있는 곳들이 정말 많은 곳이었는데 보호자의 날카로운 눈매는 그 중에 가장 맛있는것에 대한 스캔이 벌써 끝이 난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생소한 게숯불구이.
이런화덕에는 오징어와 삼겹살같은 고기만 굽는줄 알았는데 보호자와 다시 와서 보니 커다란 게를 이렇게 잘라서 숯불에 구워서 파는 노점상입니다. 무슨 맛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리 2개에 900엔.... 얼핏봐서도 우리돈 9,000원.
물론 큰돈은 아니지만 크기에 비해서는 정말 비싼 가격입니다. 하지만 보호자앞에서 저는 망설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물론 4개를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맛만 볼 생각이었으니까요... 절대 비싼 가격에 망설여진건 아니었습니다.
딱 요만큼 줍니다. 두툼한 게다리살 2개. 이걸 작은 김밥용도시락같은 플라스틱 도시락에 담아줍니다.
일단 게라는 것 자체가 맛있는 음식이니 어떤맛일까? 하고 정말 궁금해집니다. 보호자랑 둘이서 게다리살을 한개씩 먹었습니다. ㅋㅋ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맛이~~~ 정말 처음 맛보는 맛. 왜 이런건 우리나라에 없는거지? 하는 생각이 막 듭니다.
정말이지 더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ㅋㅋ
보호자에게 전혀 망설임없이 더 이상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맛본걸로 만족해야지요..
스시잔마이에서 식사를 안했더라면 이 게숯불구이로 배를 채웠을지도 모를정도로 맛은 좋았습니다. 쩝~~
국내도입이 시급한 음식인듯 합니다.
그리고 도톤보리에 가시면 그냥 한번은 꼭 타보시길 권하는 돈키호테 매장위에 있는 에비스타워 관람차.
돈키호테 매장에도 들러보고 싶었지만 여행첫날 이것저것 구입하게되면 여행하는동안 계속 들고다녀야 할듯해서 일단은 돈키호테 매장은 패스하고 3층에 있는 회전관람차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이용요금은 성인 1인당 600엔. 게숯불구이보다 저렴하다는...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입니다.
무인발권기이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바로 옆에 도우미하시는 분이 잘 설명해주신답니다.
사실 이곳 회전관람차는 2009년에 사고가 있고난 후 한동안 운행을 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 후 2018년 1월에 다시 개장을 한곳이니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하지만 강 건너에서 이곳을 보고 보신다면 꼭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실듯 합니다.
일단 승차를 하는 3층까지는 걸어올라가셔서 표를 구입한 뒤 저런 커다랗고 둥그런 캡슐안의 의자에 앉아서 출발을 합니다.
출발하게 되면 벽면을 보고 있던 의자는 180도 방향을 틀어서 도톤보리 강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때 생기는 끼이이이익... 소리에 보호자는 벌써 놀랍니다.
이제 좁은 공간안에 보호자와 단 둘이서 이렇게 도톤보리 강과 야경을 바라보게 됩니다. 갑자기 강을 거슬러가는 저 배... 도톤보리 리버크루즈도 타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처음 출발할때 의자가 180도 돌아가면서 기이이익 하는 소리는 올라가는 도중에는 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조용하게 오사카의 시내야경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왼쪽 구석으로 보이는 금룡라면(긴류라면)집도 보입니다.
저기 라면집이 맛집이라고 하던데 괜히 저희는 오사카의 첫날 저녁을 라면으로 때우고 싶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찾아가 곳이 바로 이곳.
2019/01/28 - 일본여행. 참치경매 최고가 맛집-오사카 도톤보리 스시잔마이(OSACA DOTONBORI SUSHIZANMAI)(클릭)
에비스타워의 관람차는 생각보다 높이 올라갑니다.
아래에서 보기에는 대부분의 빌딩들이 높아서 별로 야경이 좋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올라탔지만 의외로 높이 올라갑니다.
건물의 옥상부분보다가 더 윗쪽으로 올라가야 회전하면서 내려오는 구조입니다.
꼭대기부분에 올라가서 뒷쪽을 바라보면 생각했던만큼의 야경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면으로 바라보는 야경은 짜릿하면서 아름다웠답니다.
그리고 특히 정상부분에서 한바퀴 돌때 간간히 저희가 앉은 캡슐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인듯 다시 한번 끼이이익 하는 소리가 심장을 더 쫄깃하게 만듭니다. 물론 옆자리의 제 보호자는 무섭다고 난리~~
총 탑승시간은 15분정도입니다. 그리 길지않고 딱 적당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걸 탑승해보고는 보호자는 다음날 우메다 스카이빌딩 인근의 HEP FIVE 관람차는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야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15분간의 탑승시간이 끝나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서 캡슐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올려다 본 에비스타워의 관람차 모습입니다.
별로 높지 올라가지 않을것같아서 안탈려고 했었는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오사카의 도톤보리 거리에 가시면 저렴한 가격이니 한번 탑승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주간에 타도 아주 재미있을듯 하구요~~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