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청각 군자정.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 3.1운동 100주년기념 실경가무극. 석주 이상룡 선생 생가.

　

3.1운동 100주년 기념공연. 임청각 100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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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9년 3월 1일(금) 오후 4시

 장 소 : 안동 임청각 군자정

 동 행 : 보호자

 입장료 : 없음. 하지만 고택숙박체험이 가능하며 명품고택인 군자정의 숙박은 1일 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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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실경가무극. '독립의 혼, 임청각'이라는 공연이 3.1운동 100주년기념일인 3월 1일. 안동시 임청각에서 있었습니다. 고성이씨의 종택이기도 하며 보물 제182호로 지정된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입니다.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일제가 임청각 바로 앞으로 철길을 놓으며 우리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 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올해부터 임청각의 복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기도 한 곳입니다. 앞으로 7년간에 걸쳐 복원될 예정이며 맨 먼저 일제가 놓은 철길부터 철거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경북 안동시 임청각길 63(법흥동 20-3)

지도의 스카이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앞에 안동댐의 강물과 중앙선 철길이 지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1519년 조선중종 때 건립된 99칸의 전통기와집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오래된 민간가옥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1519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딱 500년 전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그곳에서 있었던 실경가무극. 얼마전까지는 실경뮤지컬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던데 이번 안내지에는 실경가무극으로 표현이 되어있더군요. 사실 이 공연은 2018년 12월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가무극으로 2회에 걸쳐 공연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임청각을 배경으로 실경가무극으로는 이번이 처음일듯 합니다.

가운데 연세지긋하신 분이 열연을 하신 석주 이상룡선생님. 

99칸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의 길을 자처하여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전답과 임청각까지 처분해서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시고, '공자와 맹자는 시렁위에 올려놨다가 국권을 회복한 뒤에 읽어도 된다'라고 하시며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시는 등 노비문서를 태우시면서 '너희들은 이제 독립군이다'라고 말씀하시며 한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행동하는 지성인이셨던... 

이분들이 공연을 하셨던 공간이 바로 임청각의 군자정입니다. 

예전에 이곳 군자정을 찾았을때는 문화해설사님이 동행하셔서 군자정내부까지 상세하고도 자세하게 본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군자정안에는 현판과 훈장과 서훈들이 진열이 되어있었으며, 그리고 안내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어있었으나, 이날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 많아서인지 군자정은 개방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곳 군자정은 임청각의 사랑채로서 별당형식의 정(丁)자건물이랍니다. 바로 옆에는 조그마한 연못이 놓여있으며 군자정의 툇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낙동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제 그 바로 앞에 철길이 없어진다고 하니 더욱 멋진 조망권이 생길듯 합니다.

이곳 임청각은 석주 이상룡 선생님을 비롯하여 독립운동가 9명(동생 이상동, 이봉희, 아들 이준형, 손자 이병화, 조카 이형국, 이운형, 이광민, 종숙 이승화 등)을 배출한곳입니다. 1910년 나라가 망하자 조상의 위패를 땅에 파묻고 노비문서를 불태워 하인들을 해방시키고 모든 재산을 처분해 50여 가구들을 이끌고 만주로 건너가 여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지도자. 

 '나라를 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이장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서 가족과 후손들은 그 뜻을 받들어 끈질기게 항일운동을 펼쳤다는...그리고 1990년 그의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와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다가 헌재는 국립 서울현충원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묘역에 안장되어있다고 합니다.

군자정 옆 연못을 사이에 두고있는 사당의 모습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크지않은 사당이지만, 이곳에는 한때 위폐를 모시기도 했으나, 석주 이상룡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만주로 떠날때 모두 땅에 파묻어 현재는 봉안된 위폐는 없습니다.

한때는 연꽃이 가득했을 공간인 군자정과 사당 사이의 조그마한 연못입니다.

공연이 끝이나고 임청각 군자정의 안채로 들어서봅니다. 관람객들이 모두들 한꺼번에 이곳저곳을 관람하느라 정말 예전처럼 조용히 관람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임청각은 고택체험숙박을 할수도 있는 곳이랍니다. 임청각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숙박예약을 할수있으며 현재도 예약이 많이 되어있는 실정입니다. 이런곳에서 하루 묵으면서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는 일도 아주 뜻깊은 일인듯 합니다. 참고로 임청각 홈페이지는 여기(클릭)

이렇게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하루 숙박을 하면서 조선시대의 한사람씩 한 상을 받는 외상과 가까운 사람들이 둘 또는 그이상으로 겸상을 먹는 음식체험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또한 바로 앞의 안동 월영교 주위의 호반나들이길을 걸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사랑채와 안채를 관람하고 바로 아래에 있는 12칸의 행랑채를 지나서 안쪽의 작은 박물관을 관람합니다. 이곳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과 그외 독립운동가들의 일생을 관람객들을 위해서 전시를 해놓고 있었습니다.

 

나오는길에 촬영한 출입문의 문패입니다.

그리고 임청각에서 조금만 더 안동댐 방향으로 올라가시면 이렇게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답니다. 바로 이곳~~

2016/06/07 -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클릭)

임청각을 나오면서 다음에 방문할때쯤이면 복원사업이 잘 진행이 되어서 예전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3.1절 기념일을 맞이해서 태극기로 청사초롱을 달아놓았지만 이런 역사적인 장소가 잘 복원되어서 후손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5일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이해서 KBS 1TV에서 기획하여 방영하였던 '나의 독립영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해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업적'을 소개하였습니다. 그 영상에서 임청각의 항공사진과

석주 이상룡 선생의 모습과 대통령의 서명부분만을 캡쳐해서 같이 올려봅니다. 그리고 임청각의 빠른 복원을 기대합니다. 이 모든것이 거룩한 님들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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