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경북 울진 가볼만한곳.

　

 

바다위 50m의 높이에서 걸어가는 135m길이의 울진 후포면 등기산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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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일시 : 2018년 12월 22일 

 동행자 : 항상 보호자~

 입장료 : 없음

 개장시간 : 09:00~17:00, 하절기는 09:0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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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언제나 그렇듯이 보호자랑 둘이서 바닷가로 잠깐 동안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경북 울진은 가까운 곳이라서 자주 가보았던 곳이긴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그동안 이런곳이 있다고 여태껏 들어보지도 못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는걸 왜 몰랐을까요? 나참....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87-11(후포리 산141-1)

바로 울진 후포항의 등기산에 있는 스카이워크입니다. 정말 이런곳이 있다는것을 이날에 알았습니다. 그냥 점심을 먹기위해서 바닷가의 식당을 찾아헤메다가 우연히 스카이워크라는 푯말을 발견하고는 별 생각없이 그냥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갔던곳. 

원래 입구는 저기 보이는 도로의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에 입구가 있답니다. 그런데 저와 보호자가 찾아갔을 때는 이렇게 일렬로 늘어선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마땅히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겨우겨우 제일 왼쪽의 끄트머리 조그마한 공간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왼쪽 검정색차량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라고 생각하는 "내가 타고있는 차"ㅎㅎ 

너무 좁은 공간이라서 차의 창문을 내리고 얼굴을 빼꼼이 내밀고는 바로 앞에 녹색조끼를 입으신 분에게 주차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입장하는 곳인 도로의 오른쪽 끝까지 걸어갈려니 그분께서 그냥 내려오는 출구인 나선형계단으로 올라가도 된다고 배려를 해주시길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편하게 주차를 하고난 후 나선형계단을 따라서 올라오니 그냥 이런 모습입니다. 밋밋한... 처음엔 그냥 뭐 바다가 보이니 경치가 좋겠거니... 했었습니다. 이렇게 나무로 된 데크로드를 조금걸어서 들어가시면 저기 보이는 동그란 곳에서 덧신을 나눠준답니다. 

검정색 덧신을 신고나서 바라본 스카이워크의 강화유리로 된 길... 정식으로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듯.. 정말 관리가 잘 된듯 강화유리는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예전 다녀온 병방치의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에는 흠집이 너무 많아서 바닥이 잘 안보이기도 했었는데 이곳은 정말 깨끗한 강화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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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정말 깨끗하게 바로 아래의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멋진 공간... 여기부터 제 보호자는 슬슬 두려움에 떨리 시작합니다. 사실 이런 높은 곳에서의 공포감을 좀 많이 느끼는 편이랍니다. 괜히 내숭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지...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공포감을 조금은 즐기는 편이랍니다. 사람이 공포감을 제일 많이 느끼는 높이라고 하는 11m의 높이에서도... 그리고 비행기(씨누크 수송기와 UH1H헬기)에서도 뛰어내려본 적이 있는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출신. 공수388차거든요...게다가 전역후에는 한때 패러글라이딩에 나름 심취하기도 했었다는... ㅋㅋㅋ 개인정보는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이정도까지는 뭐... 자랑으로~~ㅎㅎ

스카이워크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총길이는 135m로써,  목재데크의 길이는 68m. 중간에 스틸 그레이팅 구간은 10m. 강화유리구간은 57m입니다. 

그리고 50미터 위에서 바라보는 후포 갓바위의 모습입니다. 대구 팔공산의 갓바위가 있다면 이곳에는 후포 갓바위가 있다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안내문구에 되어있긴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이곳 스카이워크의 마지막부분까지 걸어오는 동안 스카이워크의 진동이 좀 있긴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날은 진동이 조금은 더 심할듯 하며, 물론 그런 면을 다 생각해서 안전하게 지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약간의 흔들림이 없으면 부러질지도 모르니...그런 약간의 흔들거림은 짜릿한 스릴로 다가옵니다. 

마지막부분의 둥근 원형부분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중간의 조형물은 의상대사를 사모했던 선묘낭자의 모습을 반인반수의 형상으로 만들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의상대사와 선묘낭자라고 하니 갑자기 부석사의 무량수전 앞 석등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의상대사를 사모해서 커다란 용이되어 영주시의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석등사이에 용이되어 묻혔다는 선묘낭자의 전설을 이곳 울진에서 접하게 되다니...조금 의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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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설명서를 읽어보니 선묘낭자의 부분은 동으로 만든 듯 합니다.

그리고 주위의 반짝거리는 부분은 스테인레스... 덕분에 아주 깔끔해보이는 조형물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가로와 세로는 3.7미터, 높이는 4.5m에 이른다고 바닥의 안내판에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호자와 저는 스카이워크의 마지막부분에서 덧신을 신고 인증샷을...ㅋㅋ 참 다리가 짧긴 짧은 듯 합니다. 누가요? 절대 보호자는 아니구요... 제가요...ㅋㅋ 

135미터 길이의 스카이워크의 너머로 등기산 등대공원이 보입니다. 저기 바로 보이는 야트막한 산위에있는 등기산공원에는 각종 등대의 모형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답니다. 

저렇게 카메라를 들고 전체적인 광경을 촬영하는 분이 있으면 혼자서 "저분 혹시 블로거이실까?"하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해 봅니다.

강화유리로 된 부분과 그 너머로 보이는 등기산 공원. 

그리고 정말 깨끗한 동해바다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해바다의 갯벌과 바다도 아름답지만 정말이지 동해바다는 너무나 투명하게 맑습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출발지점에 서 있는 대한민국예술원회원이시면서 동국대 석좌교수이신 신경림 시인의 "동해바다-후포에서"라는 시비입니다.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째찍질하면서"

그 아름다운 시를 새겨둔 시비의 뒤로 이어지는 등기산공원으로 가는 출렁거리는 구름다리입니다. 바로 밑으로는 인가가 있어서 아래에 있는 집에 사시는 분들은 조금은 불편하실듯도 했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다시 바라보는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전경입니다.

이런곳이 있다는것을 왜 몰랐을까요? 정말이지 후포항에서 조금만 더 가면 찾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렇듯이 인생도 그런듯 합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뜻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맞을수도 있는데 바로 앞에서 좌절하고 낙담하고 그래서 포기하고...그래서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바로 인근의 가볼만한 곳과 나름 개인적인 맛집을 추가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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