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가 있는 조용한 사찰. 구미 죽장리 죽장사 5층석탑. 선산 죽장리 죽장사 오층석탑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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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일시 : 2018년 11월 23일 15:00경

 동행 : 언제나 보호자

 주차비 및 입장료 : 없음

 전탑양식으로 오층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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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를 지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의 이정표에 국보제130호가 있는 사찰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잠시 들렀던 곳입니다. 선산읍성낙남루를 지나서 서쪽으로 약 2km면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기 바로전에 표지판을 보고는 안들어 가볼수가 없더군요... 왜냐구요? 사실은 그냥 지나칠려고 했었는데 조수석에 앉은 제 보호자가 "당신은 저런곳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말고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지.. 그래가지고 무슨 블로그질을 한다고... ㅉㅉ?"는 듯한 말투로 은근히 존심을 살짝 긁습니다. 그래서 괜한 오기가 발동한듯 합니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 죽장2길 90(죽장리 479-2)

행정구역상으로는 구미시 선산읍입니다. 그래서 구미 죽장사 혹은 선산 죽장사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참 애매하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서황사라고도 부릅니다. 검색을 하다보니 다음에서는 죽장사, 네이X에서는 서황사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미 서황사 혹은 선산 서황사라고도 불린다는.... 아무튼 현재의 정식명칭은 죽장사입니다. 모든 이정표에 죽장사라고 표시되어있으니 저 역시 죽장사로 부르겠습니다.

바로 이것을 보러 왔습니다. 국보제130호인 선산 죽장동 오층석탑. 다른것은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볼만합니다. 괜히 국보가 아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웅장함. 정말이지 5층석탑인데도 엄청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5층탑의 크기로는 분명 최대의 크기인듯 합니다. 물론 10m에 달하는 탑은 불국사의 다보탑(10.6m)과 석가탑(10.3m)도 있긴합니다만, 다보탑은 층수를 구분하기가 쉽지않고, 석가탑은 3층이거든요.

기단부분 또한 2단으로 되어있어서 탑의 높이는 무려 10m에 이릅니다. 5층으로된 탑신부분에 비해서 상륜부는 조금 왜소한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탑이라고 하며 1층의 감실부분에는 불상을 있었으며, 감실부분에는 문을 달았던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국보제130호이니까 5층탑을 돌아가면서 각 방향에서 한장씩 일단 사진을 남겨두고싶은 마음입니다.

탑의 서쪽방향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전탑의 양식을 모방하고 있다고 하며, 안동과 의성지역에서 유행했던 모전석탑의 계열이라고 합니다.

북쪽방향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조성된 8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건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높이 무려 16.8m에 이르는 국보제16호인 안동시 신세동의 법흥사지 7층전탑을 잠시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2016/06/07 -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클릭)

그리고 동쪽방향에서 촬영한 모습. 이런 텁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전해지는 전설이 꼭 한가지씩은 있는듯 합니다. 이 오층석탑에 전해지는 전설은 남매가 서로 다른 마을에 탑 쌓기를 하였는데 누이가 먼저 쌓아올린 탑이 바로 이 선산 죽장동 오층석탑이라고 합니다. 또한 전설은 언제나 그렇듯이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탑의 주변에 만들어진 돌 담장에는 이렇게 아담한 동자승들의 인형을 모아둔 곳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탑을 살펴보면 탑의 1층부분에 한문으로 무엇인가 기록을 해둔듯도 합니다. 누군가 후세에 낙서를 한것일수도 있겠지만 많이 지워져서 무슨내용인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물론 한문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저는 내용을 알길이 없겠지만 말입니다.

여기에도 자세히 보시면 가득하게 쓰여졌던 한문이 있었던 듯 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탑신의 4면에 소정방의 기공문이 음각이 되어있다고 하는이야기도 있는데 이건 음각이 아니라 그냥 붓으로 쓴 글씨인듯 했습니다. 아무튼 기단부터 상륜부까지 약 100여개가 넘는 돌로 이루어진 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국보제130호인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을 둘러보고는..

바로 옆의 대웅전을 향합니다. 정면3칸의 팔작지붕과 다포양식으로 크진 않지만 멋드러진 풍경입니다. 물론 후에 중창한 건물입니다. 사찰을 한바퀴 휘 둘러보는 동안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웅전앞의 예뻤던 꽃들은 이제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름에 방문하면 주변의 경치는 더욱 풍성하게 녹음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곳일듯 합니다.

죽장사의 종무소입니다. 지금은 분명 이렇게 죽장사라는 명칭을 정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맨처음 조성당시에는 죽장리라는 마을의 이름을 따서 죽장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1954년에는 법륜사 그리고 2007년에는 서황사로 명칭을 변경했었으나, 지금은 조성당시의 명칭인 죽장사를 정식명칭으로 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대웅전 바로 옆의 삼성각입니다. 정면3칸에 단아한 멋의 주심포양식과 맞배지붕형식입니다.

그리고 사찰의 가을가을하는 풍경입니다. 곶감이 아주 잘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런거보면 제 보호자 완전 환장합니다. 감이라면 곶감이든 홍시든 단감이든 가리지않고 좋아라 한답니다.

경내를 둘러보고 마지막에 이곳에 들러 차 한잔 하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져 있었습니다. 죽장사내의 "차마실"이라는 찻집. 그냥 이곳에서 전통차 한잔 마시면서 멀리 보이는 금오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오후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주 좋을듯 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탑의 상륜부에는 무언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듯 합니다. 멀리서 보니 상륜부의 제일 윗부분은 시멘트로 보수한듯도 하고... 올라가서 보지 않았으니 알수가 없긴 하지만...

저 멀리 정상부분이 보이는 산이 구미 금오산이랍니다. 그리고 선산읍내의 논과 밭이 넓게 펼쳐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차장의 바로 옆에 있던 해우소...ㅎㅎ 외부는 한옥이지만 실내는 아주현대식으로 지어진듯 하지만 실내도 그리 현대식은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선산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껏 가본 사찰들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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