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오후 보호자랑 오후시간에 단풍구경을 근교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이곳 영주시에서 단풍이 가장 좋은곳은 개인적으로 부석사의 은행나무 단풍을 아주 좋아합니다.
파랗던 은행나무 잎이 샛노랗게 물들어서 바람이 불면 비처럼 쏟아지는 풍경을
아주 예전에 보호자랑 둘이서 경험을 한 후로는 매년 이맘때면 꼭 한번은 찾아가는 곳입니다.
부석사의 은행나무 가로수도 멋진 경치를 선사하곤 하거든요...
오늘은 이렇게 무지개를 따라서 떠난 가을단풍여행이었습니다.
출발하기전 영주시내에서는 가을비가 한바탕 소나기처럼 내려서 갈까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막상 출발하니 잘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부석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입니다.
이상하게 오른쪽으로는 아직 파란 은행잎을 하고 있지만 왼쪽으로는 샛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오늘은 부석사에서 지난 10월 26일 토요일부터 오늘 11월 3일까지 진행되었던 영주사과축제가 폐막하는 날이었답니다.
영주 사과축제가 종료되고 이제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인듯 부석사에서 나오는 차량의행렬이 아주 길더군요.
이렇게 모두들 나오는 시간에 보호자랑 저는 부석사로 들어갑니다.
소나기처럼 내리던 가을비는 영주에만 내린것이 아니라 이곳 부석에도 내렸나 봅니다.
가을비 덕분에 이렇게 부석사의 가을가을하는 울긋불긋한 단풍과
부석사의 연못뒤를 배경으로 커다랗게 떠오른 예쁜 무지개를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무지개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바로 여기가 포토죤...ㅎㅎ
부석사의 입구를 걸어올라갑니다.
이곳 부석사에 대해서는 예전에 포스팅을 한적이 있기때문에 오늘은 계절이 계절인지라
다른 풍경보다가 오직 단풍을 보기로 합니다.
2018/08/30 -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엄종찰(클릭)
2017/07/18 - 영주 부석사 화엄종찰-경북 영주 가볼만한 곳(클릭)
그럼 이제 부석사의 단풍을 보기로해요~~
올해 부석사의 단풍구경은 조금은 이른감도... 어쩌면 조금은 늦은 감도...
아무튼 이렇게 아직은 파란 은행나무를 볼수있는곳도 여러곳있었구요.
물론 뭐 같은자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단풍이 드는 시기는 나무마다 다른듯 합니다.
부모님들 항상 말씀하시듯 '한날 한시에 난 손가락도 긴게 있고 짧은것이 있듯이'
대부분의 단풍나무는 이렇게 붉게 물들었지만
약간은 음지에서 자라난 단풍은 아직도 파란색을 그대로 머금고 있기도 합니다.
조금씩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온산을 붉게 그리고 노랗게 물들이는 단풍구경이 아주 멋집니다.
부석사는 참으로 신기한 곳입니다.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부터 얼마 걷지않았는데도 마치 산 정상에 오른듯한 멋진 풍경.
이런 풍경을 실제로 보신다면 완전 황홀해집니다.
그러고보니 지난해에는 전남 장성의 백양사 단풍축제를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2018/11/16 - 전남 장성 백양사 단풍축제-가을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내장산과 백암산단풍(클릭)
2018/12/13 - 전남 장성 백양사. 고불총림.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단풍축제가 한창이었던 곳(클릭)
부석사의 범종루를 배경으로 단풍은 붉게 물들었고 은행나무잎들은 샛노랗게 물든 멋진 풍경이었답니다.
부석사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매년 11월 첫째주쯤 가을의 부석사..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범종루 바로 옆에 있는 이나무... 정말 멋지고 예쁘게 묽게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가까이 가면 얼굴도 붉게 물들만큼 완연한 붉은색으로~~
무량수전을 향해서 오르다보면 이렇게 예쁜 마가목열매가 한가득 달려있는 모습도 보게 된답니다.
옹벽을 타고 오르던 담쟁이도 이젠 잎파리를 떨구고 긴 겨울잠을 자게 될듯 합니다.
정말 언제 오더라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석양이 질때는 더욱 멋진 풍경을 보이는데 오늘은 비가 온 뒤라서 구름이 많아 석양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답니다.
대신에 비온뒤 예쁜 무지개를 봤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무량수전앞이 오늘은 단풍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여느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은행나무 잎들...
이 멋진 길을 걷는 동안 솔직히 은행나무열매의 향기는 조금 납니다.
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향기에 취하기보다 경치에 취하게 되니까요~~
늦은 시간에 올라서 내려오는 길에는 금새 어둠이 내립니다.
뒷짐을 지고 내려가시는 어르신과 그 옆에 우산을 들고 같은길을 걸어가시는 부부.
저랑 보호자도 저렇게 나이들어 가겠지요.
부석사의 입구를 거쳐 주차장인근에 도착하니 벌써 이렇게 노오란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더군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는 보호자랑 둘이서 자주 찾는 도토리묵집으로 가서 간단한 식사...
2016/05/03 - 영주시맛집. 순흥전통묵집(클릭)
개인적으로 정말 자주 찾아가는 맛집이랍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