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 12,000원, 각종사리 2,500, 치즈사리 3,000원, 막국수 7,000원.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
브레이크타임 : 오후 3시 30분~4시 30분.
주차시설 : 인근골목에 주차하셔야 할듯.....
서울에 이런곳이 있을줄.... 그냥 지방에서 서식하고 있는 저로서는 조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주위에는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서울의 용산. 용산 전자상가 인근.
아들녀석의 아이폰이 갑자기 먹통이 되는 바람에 용산전자상가에 있는 수리점에 맡기고 바로 인근의 맛집을 찾았습니다.
서울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은 그냥 시골마을마냥 정겨운 풍경을 보이고 있더군요.
바로 옆으로는 경의중앙선 철로가 지나가고 있고 건널목도 있어서인지 더욱 시골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촌로 29길 15(한강로 3가 40-90)
이곳 오근내 닭갈비는 인근에도 지점이 있고, 총 4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이 본점입니다.
로드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골목길과 같은 좁은 도로라서 주차할 곳이 사실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무식했던건지..... 아니면 용감했던건지...인근골목에 막 주차를 해버렸습니다
저 역시 아들녀석의 소개와 추천으로 찾아간 곳이었는데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래 너가 가본 곳이고, 좋다고 소개해주는 곳이니 한번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인근에 다다랐을때에는 너무나 시골스러운 풍경에 놀랐고, 그리고 입구의 이 표지를 보고는 또 놀랐습니다.
2018년에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맛집이었다니....@.@
그리고 올해 2019년에도 선정되어서 2년연속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에 선정된 맛집.
세상에나~~ 미쉐린가이드라고 하면 그래도 엄청 고급스럽거나 조금은 비쌀거라는
그리고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저와 보호자는 깜놀했습니다. 이런곳에 이런 맛집이?
사실 미쉐린 가이드는 그냥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에서 출간하는 여행가이드북입니다.
1900년에 창간된 책이며 1년마다 새로 발매가 되는 창간당시에는 그냥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였으나,
요즘은 전문적인 심사를 하는 분들이 암행조사방식으로 식당을 방문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심사원의 합의에 의해서
엄격하게 평가하는 여행에 관한 맛집안내서로서 더 유명해진듯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곳은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부여해서 선정하는 곳이 아니라
별이아닌 가성비로 승부하는 음식점, 합리적인 가격(기준 1인분 35,000원이하)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선정하는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된 곳입니다.
입구는 딱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영주시에서도 보기힘들정도로 시골스러운 풍경입니다.
낮은 지붕과 좁아보이는 식당의 내부.
그리고 바로 식당옆의 골목에는 추운겨울을 준비하는 배달중인 연탄이 이렇게 가지런히 쌓여져 있더군요.
마냥 아이들이 숨바꼭질이라도 할듯한 좁은 골목과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말라'는 말이 생각나는...
솔직히 처음보는 기계입니다. 테이블링이라고 불린다는...
간단하게 전화번호와 인원수를 입력하면 테이블이 비워지면 바로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온다고 합니다.
아주 편하고 신기하더라는..제게는 마냥 서울스럽더군요. 어플을 설치하면 원격으로 줄서기도 가능하다고 하던데...
테이블링에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잠시동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좁게만 보이던 식당은 그나마 처음보던때와는 달리 바로 옆에도 같은 크기의 홀이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가는 두배의 크기입니다.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TV프로그램의 출연자들도 방문인증샷을 남겨놓았더군요.
그리고 tvN의 "유 키즈 온 더 블럭""의 유재석과 조세호도 방문했었구요.
처음엔 가득차있는 식당안을 유리창을 통해바라보면서 "아...오래 기다려야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대기시간은 빨리 지나가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식당내부의 벽에
"다음 손님을 위해 1시간 40분 매너식사 부탁드립니다"라고 커다랗게 써붙여져 있었습니다.
모든분들이 잘 지키고 있어서인지 저희 가족은 오랜 기다림없이 식당으로 입장했답니다.
기본적인 반찬이 이렇게 차려져도 아직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버너불위에 차려진 '오근내 닭갈비'의 비쥬얼입니다.
참고로 오근내는 춘천의 옛 지명이라고 합니다.
닭갈비로 일찍부터 유명한 춘천의 본고장 그대로의 닭갈비를 기본으로 이곳만의 맛으로 재탄생된 오근내 닭갈비!
특히나 위에 뿌려진 소스는 물을 한방울도 타지않았다고 합니다.
오로지 양파의 즙과 마늘, 간장, 고추장을 베이스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소스도 그렇지만 재료가 중요함은 기본이겠지요. 이렇게 춘천에서 공수해왔다는 닭고기의 생닭다리살과
완전 신선해보이는 채소가 어떤맛을 낼지 막 기대하게 만듭니다.
서빙해주시는 분이 수시로 오셔서 요리를 해주십니다.
보통 춘천에서 닭갈비집을 방문하면 그냥 저희가 뒤척거리며 익을때까지 기다리는게 일반적인데
이곳에서는 수시로 테이블을 찾아주셔서 음식을 뒤집어주시면서
"드셔도 됩니다"라는 말을 할때가지는 드시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덕분에 군침을 흘리는 시간이 엄청 길었던듯 합니다. 보통 식당에서는 제가 뒤척거리며 어느정도 익었구나....싶으면
이제 먹자~~ 라는 한마디에 온가족의 숟가락이 일제히 몰리는데...
이곳에서는 이상하게 조금 더...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엔 그 많던 채소와 생닭다리살이...
이렇게까지 양이 줄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기다린 보람은 충분했습니다.
솔직히 지금껏 먹어본 닭갈비 중에서는 가장 맛있게 먹은 기억입니다.
앞으로는 어느 닭갈비집을 가든지 이렇게 조금만 더 기다려서 먹기로 했습니다.
2016/02/13 - 춘천맛집 :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클릭)
정말 맛있게 온 가족이 먹었습니다. 모두들 감탄하면서~~
먹는 도중에 라면이나 우동사리를 넣을까 하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사리를 얹었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라면과 우동사리를 포기하는것이 아쉽긴했지만...
이렇게 치즈를 닭갈비위에 얹고는.....
이렇게 뚜겅을 닫고 다시 조금 기다렸습니다. 오래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약 2,3분정도.
평소보다 좀 오래 기다려서 완전히 익은 맛있는 닭갈비를 맛보았기에 이제 기다림은 익숙합니다.
기다리라고하면 기다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 사장님이 추천하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음핫하하~~커다란 냄비뚜껑을 여는 순간...
상상한것보다가 훨씬 아주 부드럽게 살살 녹아있는 녹아있는 치즈가 듬뿍 얹혀진 닭갈비를 맛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닭갈비요리의 마지막코스. 볶음밥~~
오랜만에 온가족이 멀리가서 맛있게 먹은 점심입니다. 앞으로 내년에는 서울쪽으로 자주 다닐듯 합니다.
막내녀석이 이렇게 여러군데 수시면접을 보러 다녔었는데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그것도 정말 지하철2호선의 대학에 다닐수 있게 되어서 말입니다.
(개인정보는 소중하지만 이건 정말 막 자랑해줘야 합니다)
놀기만 좋아하는 아버지에... 아들녀석은 대학을 인서울했다니....ㅎㅎ
참고로 저는 아직도 학창시절에 많이 놀기만 했던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뿐입니다. ㅋㅋ
정말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 곳이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허겁지겁 시간에 쫒겨서 조금 서두르긴 했었지만, 그래도 일정에 차질은 없었답니다.
식당을 나오면서 잠깐 뒤돌아서서 찍은 전체적인 식당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홀의 모습입니다.
처음 들어갈때만 해도 대기시간이 있었지만 점심시간이 지나가는지라 조금은 빈 테이블이 보이기도 합니다.
벽면을 가득채울듯한 유명인들의 방문인증으로 사인을 한 종이와 액자가 벽면을 가득 채울듯 했습니다.
얼핏 살펴보니 2010년부터 가수 김범룡, 추가열, 똑순이 김민희, 탤런트 이영범 등등
가수 정수라, 김용임, 개그맨 유세윤 등등
이루아빠 태진아 등등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갔네요. 어쩌면 이곳에서 서로서로 마주쳤을지도...
워낙에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서 그런지 식사를 하시는 손님 뒷편에서 이렇게 사진을 촬영해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분들이 없으시더군요. 아니면 제가 처음가본곳이라서 혹은 살고있는 곳이 아니라서
괜히 막 용감해졌는지도 모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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