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보호자와 함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다녀오기위해 상주시에 들렀다가
점심식사를 위해서 다녀온 곳입니다.
물론 가는 길 차안에서 제가 운전을 하고 보호자는 열심히 맛집을 검색합니다.
저 역시 검색을 해서 맛집을 찾고... 또 누군가는 제가 올린 이 글을 보고 다시 이 집을 찾을테고...
인생은 이렇게 돌고 도는가 봅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이곳. 경북 상주시의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상주의 '수라간'이라는 한식집입니다.
'모범음식점'이라는 푯말과 함께 '경상북도인증 으뜸음식점'이라는 푯말도 보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자그마한 한옥가옥의 식당이랍니다.
예전같으면 그냥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오는데
이젠 나이가 드는건지 은근히 나름의 이런 품격있는 한옥집의 식당을 은근히 선호하게 되나봅니다..ㅎㅎ
경북 상주시는 '삼백(三白)의 도시'로 옛날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3백의 도시란.. 쌀과 누에고치, 그리고 곶감이 아주 예전부터 유명한 도시여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시내의 가로수도 감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물론 시골로 들어서면 산등성이마다 혹은 집집마다 감나무가 특히나 많이 보인답니다.
감와인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도 감나무가 많던데 아마 그정도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입구를 들어가자 마자 정면을 향해서 한컷 촬영한 사진입니다.
우측으로는 조그마한 마당의 정원...그리고 좌측으로는 내실이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정원을 지나 입구의 우측편입니다.
이곳은 손님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외부에서 한컷 촬영만 했답니다.
정말 조그마한 정원입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의 주인장의 손길이 담겨져 있다는걸 금방 알 수 있답니다.
이름모를 각종 꽃들과 계절에 맞게 국화화분도 갖추어져 있더군요.
들어가는 입구의 머리위에 이런게 있더군요.
'경북향토음식연구회 회원업소' 내가 잘 찾아왔구나...하는 믿음을 가지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가 수라간이라는 상호에도 신뢰감은 생기더군요.
수라간이라면 원래 임금님이 드시던 음식을 만들기 위한 주방을 뜻하는 곳이니 말입니다.
대장금의 이영애도 막 생각나구요...ㅎㅎ
실내를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광경입니다.
한옥이라고는 하지만 주방은 현대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실이 있는 방향입니다.
우측으로 방이 4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마룻바닥도 반질반질 합니다.
사실 요즘 이런 한옥가옥은 관리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예전에 저희가 한옥에 살때는 몇년에 한번씩은 니스통을 들고 아버지랑 같이 기둥마다 니스를 바르던 기억이 있거든요..
아... 저기 끝에는 두한이형님이 좌정하고 앉아있고, 양쪽옆으로는 행동대원들이 일렬로 정렬해 있을 법한 풍경입니다.
내실의 풍경입니다.
이렇게 연결된 방문을 활짝 열어젖히면 단체손님도 거뜬할 정도의 규모입니다.
방안의 고가구들입니다. 오래된 반닫이도 보입니다.
반닫이를 보면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는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저런 반닫이 안에서 흰헝겊에 꽁꽁 싸매어 둔 보자기에서 용돈을 꺼내주시던...ㅠ.ㅠ
손때묻은 손잡이와 반짝거리는 경첩.. 관리를 잘 하시나 봅니다.
메뉴판입니다.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고급스런 한식을 맛볼 수 있더군요.
하지만 보호자랑 저랑 둘이서 수라상을 받기엔 좀 무리더군요...ㅎㅎ
하지만 뭐 살다보면 수라상을 받을때도 있겠지요..하는 희망으로~~~
겨우 밥 한그릇 먹자고 들어왔는데도 정성을 들여서 준비를 해 주시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샐러드를 먼저 한컷 촬영합니다.
검은콩이 들어간건지 샐러드의 소스가 건강한 검은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상차림의 모습입니다.
그릇하나하나 촬영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엄청난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듯하여 그냥 한컷에 다 담아봅니다.
한우 불고기 정식입니다.ㅎㅎ
보호자랑 둘이서 맛있게 먹고 나왔답니다.
솔직히 상주시에서 나온다는 지역막걸리.. 은자골탁배기를 한잔 하고 나왔어야 하는데...
하지만 전 술을 그리 즐기지 않는답니다.
먼거리를 보호자에게 운전을 맡기자니 양심히 허락하지 않아서 그냥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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