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맛집탐방두번째. 경북 예천의 농가맛집. 경북도청 인근 윤훈식 농가쌈밥

　

영주시 인근 농가맛집 탐방. 저렴한 가격 가성비 뛰어난 경북도청에서 가까운 예천 농가쌈밥집. 

지난번 경북 안동지역의 농가맛집인 '화련'이라는 곳을 다녀온 후로

농가맛집이라는 타이틀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주하는 인근의 농가맛집이 어떤 곳이 있는지

농촌진흥청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정보를 알아보았답니다.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농가맛집은 농촌진흥청에서 인증을 해준다는 사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본 결과 농촌진흥청에서 인증해준 농가맛집은 

제가 사는 경북영주시에서 가까운 곳은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경북지역에 농가맛집은 여섯곳이 있더군요. 

일일이 열거하자면 경주의 고두반, 구미의 보리각시, 청도의 몽, 

봉화의 산수유길사이로, 안동의 화련, 안동의 뜰. 이렇게 여섯곳이 있었습니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 호명로 557-7(오천리 285-3)

경북의 여섯곳중에서 한곳씩 탐방을 가볼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다들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농가맛집은 어느곳이나 대부분 그렇지만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랍니다. 

영주에서 가까운 봉화의 '산수유길사이로'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문의했지만 당일예약은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간곳이 이곳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인증받은 곳은 아니었지만 나름 농가맛집이라고 예천지역에서는 이름이 난곳. 

특히나 경북도청이 가까운곳에 있어서 점심시간이면 북새통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런관계로 전화예약없이 그냥 찾아갈수 있었던곳. 

운영시간은 11시부터 저녁9시까지랍니다. 

한창 손님들이 북적거릴 점심시간이라서 나름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주말이니 경북도청의 직원들이 많이 없으니 조금은 한산하겠거니...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가서 식당안으로 들어가보니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어쩔수없이 식당주차장의 흔들그네에서 따사로운 봄볕을 보호자랑 만끽을 했었습니다. 

아니 무슨 먹자골목도 아닌데 손님이 이렇게나 많다니... 하는생각~~

약간의 시간이 흐른뒤 테이블이 비어 식당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메뉴판을 한차례 스캔을 합니다. 

보호자랑 오랜만에 하는 외식이니 이곳에서 가장 비싸다는 쌈밥 특선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1인분에 12,000원. 가장 비싼 음식이긴 하지만 나름 저렴합니다. 

이럴땐 괜히 막 호기를 부립니다. "이 식당에서 제일 비싼걸로 시켜~~"

손님은 많이 있었지만 주문을 하자마자 일단 간단한 샐러드와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모든 나물들과 쌈채소들은 이곳의 사장님께서 직접재배해서 수확하는 신선함이 꽉찬 음식들입니다. 

밑반찬들의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걱정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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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가짓수가 많은 쌈채소들과 그리고 메인메뉴로 나오는 쌈밥특선에는 돼지고기두루치기와 우렁이 강된장. 

그리고 쭈꾸미가 있으니까요. 쌈채소들은 아주 깨끗하게 씻겨져있었고 신선해보였습니다. 

윤훈식이라는 사장님의 성함을 상호에 넣고 영업을 하는곳이니 만큼 음식에는 자신이 있는듯해 보였습니다. 

그냥 막 씹어먹어도 막 건강해질듯한 쌈채소들. 식당의 한켠에는 쌈채소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쌈채소 전문가 윤훈식이 재배하였으며, 유기농도 아닌 자연농법으로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유기농과 자연농법의 차이는 

유기농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최소한 3년이상 사용하지 않은땅에서 

퇴비나 유기질 비료만을 이용해서 재배하는 농법이며 

그런반면에 자연농법(Natural farming)은

 '생명농법', '무위농법'이라고도 하며 일본의 후쿠오카 마사노부에 의해 창시된 농업방법으로서, 

땅을 갈지도 않고, 풀이나 벌레를 잡지도 않으며, 비료와 농약을 쓰지않는 농법이라고 합니다. 

최대한 자연의 본래 활동에 맡겨 재배하는 농업방식이며, 

무경운, 무제초, 무비료, 무농약에 의한 4무농법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유기농보다가는 조금은 상위개념일듯 합니다. 

15년전 쌈채소에 대한 열정으로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낙향하여 많은 실패를 거듭한 후에 

이제서야 쌈채소에 대해서 알게되었다는 사장님의 말씀~~

그리고 잠시후에 주문한 쌈밥특선이 나옵니다. 

기본적인 된장과 쌈채소랑 같이 싸서 먹을 수 있는 우렁이 강된장. 그리고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쭈꾸미. 

무엇하나 맛이 없다고 트집잡을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시골지역의 입맛 그대로 고향의 맛을 보는듯 했습니다. 

이렇게 항공샷도 한장 촬영합니다. 이런거 찍으면 사실 저도 부끄부끄하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데 

저랑 같이 항상 다니는 보호자는 별로 신경을 쓰지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항공샷을 찍기까지는 절대 음식에 손을대지 않습니다. 조용히 기다리기만 할뿐..

솥뚜껑같은 손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처음으로 제 손이 나옵니다. 

보통 보호자가 쌈을 싸서 사진을 한컷 찍을수 있게 해주는데 이날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제가 이렇게 포즈를 잡았습니다. 

어쩌면 나름 돈을 많이 번다는 속설이 있는 손금인 'M'자가 선명한 손금을 자랑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존 생제르망(Jon Saint-Germain)이라는 사람의저술 '카르마 손금보기(Karmic Palmistry)에 따르면 

손금이 M자 모양인 사람은 언제나 행운과 축복이 따른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않는 희귀한 손금으로서, 

부자가 되는 손금 중에 대표적인 손금이 M자손금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람으로서 버락 오바마, 워렌버핏, 마이클조던, 국내에선 배용준 등이 이런 손금을 가졌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속설이 아니라 분명히 낭설일듯 합니다.

누군가 제게 M자손금이 부자가 되는 손금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 이렇게 맞대꾸를 할겁니다. 

"이게 어디서 약을 팔어?~~~~"

제가 증거니까요~~~

정말 건강한 밥상으로 식사를 마치고 주변이 조용해질즈음에 카메라를 들고 식당을 한바퀴 휘둘러 봅니다. 

저희들은 홀에서 식사를 했지만 이렇게 내실도 있답니다. 

조금전까지 가득했던 손님들이 이렇게 갑자기 조용해지더군요. 

나오는 길에 카운터 쪽을 향해서도 한컷~~ 저기 보이는 오른쪽이 주방입니다. 

그리고 그 위로 보이는 현수막의 '농사의 정직함과 어머니의 정성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겠습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 

정말 그런 맛이었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상차림을 보는듯 한..

제가 맛본 쌈채소의 종류가 무려 12가지나 되었을까요? 기본적으로 상추, 로즈케일, 비트잎, 적근대, 겨자잎, 청경채 등등...   

카운터 바로 옆에 이렇게 오늘 아침 수확해서 당일 판매하는 쌈채소들이 진열되어있었습니다. 

추가로 더 드시고싶다면 셀프이긴 합니다만 저랑 보호자는 추가로 먹지않아도 딱 알맞은 양이었답니다. 

아... 추가로 먹은 건 마늘과 쌈장~~ 제가 마늘을 무지 좋아라하걸랑요. 왜냐구요? 아직 사람이 덜되어서 그럴지도...

식사후에는 나오면서 자판기에서 달달한 커피일잔~~ 

따사로운 봄볕을 받으며 이렇게 식당앞의 테라스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구요. 음식의 맛이 좋아서 좋았구요.

저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쯤 이렇게 한산한 모습~~ 경상북도 도청 인근에 가신다면 한번쯤 들러볼만 한 곳이랍니다. 

이렇게 농가맛집이라는 타이틀로 두번째 포스팅을 올렸으니 조만간 제가 사는 영주인근의 농가맛집을 더 다녀볼 생각이랍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2019/03/25 - 안동 화련 농가맛집. 연꽃의 단아함을 음식으로 표현한 건강한 상차림(클릭)

2016/06/08 - 경북도청 신청사 나들이(관아를 지으랬더니 궁궐을.....)(클릭)

2016/06/10 - 안동에서 가볼만한 곳. 병산서원(클릭)

2018/12/30 - 경북 예천 맛집. 김실네청국장. 청국장의 명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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