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작가의 추천. 문어곱창전골과 섭국이 맛있기로 이름난 강원도 고성 남경식당

 

 

고성의 통일전망대로의 1박 2일 여행 중 문어 곱창전골의 맛집. 강원도 고성 남경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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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 2022년 8월 2일 오후 6시 30분. 보호자와 여행 중 마지막 저녁식사~

주소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대로 183 (성대리 497),  전화 : 070-4205-5959 

주메뉴 :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문어곱창전골 그리고 소문난 섭국

주차장이 넓어서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섭국이 홍합국이란걸 알았다면 이걸 먹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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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남경식당 전경

보호자랑 둘이서 강원도 고성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냥 뜻하지 않게 떠나게 된 둘이서 떠난 여행입니다.

사실 숙박지도 정해놓지 않고 그냥 왠지 그 방면으로 가고 싶었던 여행...

아니 어쩌면 제 머릿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제 어릴적 38선 휴게소의 표지석 앞에서 독사진을 찍었던 기억을 더듬어 그냥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똑같은 모습으로 저의 독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던 아련한 마음에 고성 쪽으로 방향을 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잘 뚫려진 고속도로 덕분에 국도변에 있었던 양양의 38선 휴게소는 어쩌다 보니 그냥 지나쳐버리고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의 막바지에 들러서 저녁식사를 했던 강원도 고성의 남경식당. 섭국과 문어 곱창전골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랍니다.

먼길을 달려서 경북 영주까지 와야했던 야간 운전인 관계로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덕분에 아주 조용하게 보호자와 둘이서 오붓이 식사를 할수있었다는... ㅎㅎ

 

강원도 고성 남경식당의 실내

식당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정면에 위치한 주방이 있었구요. 반가운 목소리로 일단은 손님을 맞아줍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그랬는지 처음엔 정말 너무 한가로운 식당...

이곳이 맛집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한가로운 시골의 한적한 식당이더군요.

그런데 주방의 상단부분을 보니 방문자들의 친필 싸인으로 가득 채운 곳이 보이더군요. 

 

방문자들의 서명 중 탤런트 공유의 친필싸인

그래서 사진 좀 찍어도 되겠지요... 라고 양해를 구하고 친필 사인들을 구경해 봅니다.

일단 맛집이 맞는듯 합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탤런트 공유의 서명도 보이고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의 친필싸인

사진작가 김중만의 서명과 백반기행으로 유명했던 허영만 작가의 친필서명도 보입니다.

아무튼 여러유명인들의 친필서명을 보니 잘 찾아온 듯했습니다.

사실 이곳을 찾아오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 네비게이션에 고성의 남경식당을 입력하니 고성군 토성면 토성로 140(천진리 177)의 천진해변 쪽으로 안내를 해서 도착 후 한참을 찾아보니 남경식당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곳에서 식당으로 전화를 해보고 나서야 이곳이 천진리에서 이곳 토성면 성대리로 이전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물론 뭐 다시 찾아오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차로 이동하면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거리였으니까요... 

 

남경식당 주방의 상단을 가득채운 방문자들의 서명

아무튼 이렇게 주방의 상단을 가득채운 나름 유명인들의 친필 방문 서명을 보고는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허명만의 친필서명 중 '섭국을 먹지않으면 섭섭하다'는 문구 때문에 잠시 결정력 장애를 겪기도 하게 됩니다. 

 

강원도 고성 남경식당의 차림표

이렇게 차림표를 보면 식사종류엔 제일 첫 번째로 문어 곱창전골을 소개하고 있거든요.

사실 문어곱창전골을 먹어보려고 이곳을 찾아왔는데... 허명만 작가가 추천한 섭국이란 건 거의 중간쯤에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의 망설임끝에 그냥 문어 곱창전골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섭국이란 것이 홍합국이란 걸 알았다면 아마도 섭국을 주문했을듯합니다.

섭국이란 강원도 양양과 고성지방의 방언으로 홍합으로 끓여낸 홍합국물을 뜻한다는 것을 나중에 검색으로 알았답니다... 조금은 아쉽더군요.

사실 홍합을 좋아하걸랑요... 

 

강원도 고성 남경식당의 실내

그런 아쉬운 마음을 그냥 뒤로하고 저기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깥으로는 간간히 내리는 빗소리로 이렇게 넓은 통유리창이 마냥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랍니다. 

 

고성 남경식당 기본반찬

빗소리에 잠시 불멍이 아닌 비멍을 하는 사이 테이블 위에는 기본반찬이 차려집니다. 그냥 단출하더군요.

하지만 뭐 보호자와 저 단 둘이니 기본 반찬의 양이나 가짓수에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ㅎㅎ

 

비내리는 남경식당의 실내

기본반찬이 세팅되고 잠시 이렇게 창밖을 보면서 이 빗속을 뚫고 누가오나?... 하는 마음으로 창틀에 얹힌 다육화분을 보고 있자니..

먼길을 달려서 집으로 귀가해야 한다는 걱정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냥 뭐 이 순간만 즐기고 있게 되더라는... 

 

남경식당 문어곱창전골

그러는 사이 이렇게 테이블 위의 가스레인지 위에 문어 곱창전골이 올려집니다. 오호라... 일단 비주얼이 참 마음에 듭니다.

2인분이라서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하얀 문어의 속살이 식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물론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다녀오느라 제대로 점심식사를 못했던 시장기가 발동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남경식당 문어곱창전골

문어 곱창전골의 양은 엄청 많아 보이긴 하지만 저희 부부가 주문했던 건 소, 중, 대 중에서 가장 작은 45,000원짜리 '소'짜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골이라고 하면 그냥 고춧가루가 엄청 뿌려진 빨간 국물을 연상하게 하지만 이곳은 아주 담백해 보입니다. 

 

고성 남경식당의 문어곱창전골

위에 얹힌 문어랑 내용물들이 살짝 익어가면 먼저 문어를 먹어야 한다고 처음에 말씀해주시더군요.

솔직히 문어는 어떻게 요리를 해도 맛있는 음식인 듯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경북 영주시의 문어숙회도 나름 유명하니까요. ㅎㅎ

 

맛있게 끓고있는 문어곱창전골

문어를 일단 몇 조각을 먹어보고 전골이 이렇게 보글보글 익어 갈 때쯤 살살 뒤적여봅니다.

그렇게 골고루 익어가게 만들면서 안을 들여다보니 곱창이 생각 외로 많이 들어있습니다.

전골의 국물은 조금은 빨갛게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개인적으론 전혀 맵다거나 짜다거나 하지 않은 아주 담백한 문어 곱창전골이었습니다.

 

문어곱창전골

보호자는 문어를 이렇게 젓가락으로 들더니 한컷 찍으라고 합니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제 보호자도 참 협조를 많이 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남겨야 먹음직스럽게 보인다고 하면서.. 근데 조금 불만이었던 건 문어가 너무 얇아요... 양도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남경식당의 문어곱창전골

그래도 문어를 맛보고 생각보다 곱창이 많이 있어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앞접시에 덜어보니 내용물이 하나하나 보입니다. 양파랑 부추랑 곱창이랑 아주 담백한 맛을 낸답니다. 

 

싹 비워진 전골냄비

보호자와 둘이서 작은 것을 주문해서인지 맛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저희의 시장기 때문인지....  커다란 전골냄비의 문어 곱창전골은 금세 이렇게 싹 비워집니다.

정말 건더기는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비워집니다.

사실 이렇게 먹고 난 사진은 잘 찍지 않거나... 찍었어도 포스팅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건 보여주고 싶어 졌습니다.

이렇게 국물만 조금 남겨졌을때 볶음밥을 주문을 합니다.

 

볶음밥준비

볶음밥을 주문하니 이렇게 맛있는 김가루가 얹힌 1인분의 볶음밥을 들고 오십니다.

문어 곱창전골을 먹은 후라서 2인분의 볶음밥은 아무래도 보호자와 저 둘이서 먹기엔 많을 듯해서 볶음밥은 1인분만 주문을 했답니다.

 

언제나 맛있는 전골 볶음밥

비록 1인분의 볶음밥이긴 하지만 주방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살살 돌려가면서 볶아주시니 양이 그렇게 적게 보이진 않습니다.

먹는 양이 항상 적은 보호자와 조금은 많이 먹는 제게는 딱 알맞은 양이었답니다.

 

조금은 오래 볶아야 제맛~

개인적으로 볶음밥은 정말 꼬들꼬들하게 물기가 없게 볶아야 맛있다고 생각하는 저희는 이렇게 한참을 뒤집어가며 볶았답니다.

전골냄비에 조금은 눌어붙어서 박박 긁어서 먹어야 할 정도로...

 

강원도 고성의 남경식당 전경

정말 맛있게 문어 곱창전골이란 걸 맛보고 정말 먼길을 달려서 영주시로 귀가를 했었네요.

야간 운전이긴 하지만 가끔씩은 야간운전이 참 운치 있을 때가 있어요.. 혼자서 하는 야간 운전은 정말 무료하고 따분한데 옆자리에 보호자를 태우고 꾸덕꾸덕 졸음을 못 이겨하는 보호자를 보면서... 그러다가 마냥 편안하게 잠을 청하고 있는 보호자를 보면서 그냥 마냥 흐뭇한 마음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아주 좋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가끔이 아니라 여행 때마다 항상이긴 하지만요...ㅎㅎ 

 

그건 그렇게 작년부터 게을러져서 포스팅을 자주 하지 못해서 임시 저장된 많을 글들을 그냥 두고 이렇게 최근 사진을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제게 게으름은 천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그냥 여행의 순서는 무시하고 천천히라도 꾸준히는 올려보도록 노력해보렵니다.

이건 뭐 제 자신과의 약속이긴 하지만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대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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