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니 정확히 이곳은 울주군입니다.
아침 일찍 가장 먼저 향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울주군의 간절곶.
저희들은 이날 아침의 일출을 호텔의 발코니에서 봤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진 이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호미곶은 몇본 가보았지만 이곳은 처음이었답니다.
간절곶에 도착하자마자 표지석을 가장 먼저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사람크기높이의 커다란 바위에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라는 표지석.
그런데 참 이상하게 글씨가 써진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긁어내고 다시 쓴 흔적이 보입니다.
원래는 '이곳을 찾은분과 그 후손은 새천년에 영원히 번성할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고쳐쓴건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뒷면에는 원래대로 위의 글귀가 3개국어로 음각이 되어있었습니다.
새천년이 시작되는 서기 2000년 1월 1일에 제막식을 한듯 하네요.
경남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근데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은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으로는 일반적으로 저처럼 포항의 호미곶이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사실은 영일만의 호미곶보다가 통상 1분정도, 강릉의 정동진 보다가는 5분정도 빨리 해가 뜨는 곳이 바로 이곳.
울주군의 간절곶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은 이곳보다가는 우리땅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요? ㅎㅎ
하지만 여름엔 포항의 호미곶이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 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때문이라고 하네요.
2019/09/26 - 포항 상생의손. 호미곶 카페. 에스페란자(ESPERANZA)(클릭)
2019/09/23 - 상생의 손. 포항여행. 포항 가볼만한 곳 그리고 영해기준점이란?(클릭)
표지석을 마주보면서 도로하나를 사이에 두고 간절곶 등대가 보입니다.
간절곶등대는 1920년 3월26일에 처음으로 불을 밝힌 후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등대의 불빛은 26해리(48km)까지 도달된다고 합니다.
간절곶등대는 2001년에 높이 17m의 등대가 새롭게 설치되었으며
백색의 팔각형의 본체에 10각형으로 된 전통한옥형태로 전망대형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관람이 가능한듯 관람가능시간이 9시부터 18시라고 되어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서인지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아쉽게도...ㅠ.ㅠ
표지석 바로 옆에 간절곶 소망우체통이 있습니다. 지금까비 봐온 우체통 중에서 가장 거대한 우체통.
높이가 무려 5m에 이르고 너비는 2.4m라고 합니다.
손편지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현 시대에 누가 이용할지는 상상이 안가지만,
누군가는 사연을 담아서 이용하는 분이 있겠지요? 평일엔 매일 11시에 우편물을 수거해간다고 안내되어있습니다.
보호자랑 둘이서 이곳에서 사진 여러장을 찍었답니다. 이 우체통을 멀리두고 손바닥에 올린듯한 사진들과 둘만의 인증샷~
그리고 윗쪽으로 올라가니 이런 노래비가 있습니다.
'김상희의 울산큰애기 노래비' 이걸 보면서 김상희라는 가수가 고향이 울산인가 싶어서 찾아보았지만 아니더군요. ㅋ
그냥 울산큰애기 라는 노래가 있어서 이렇게 비를 세웠더라구요.
그리고 노래비 뒷쪽으로는 스타벅스와 카페 0732라는 카페가 있었지만 저희는 경치가 좋아보이는
이곳으로 향합니다. 바로 옆의 간절곶의 카리브라는 카페가 보여서 찾아갑니다.
전망이좋을듯해서 그리고 조식으로 뭐 간단히 먹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너무 이른시간이었는지 인기척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카페를 두리번 거리며 사진을 몇장 남긴것으로 만족을 해야했습니다.
영업중이었다면 달달한 빵조각과 달달한 라떼와 함께 동해바다의 멋진 조망을 보면서 행복에 겨워했을텐데...
영업시작전이라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카리브카페를 나와서 바로 앞의 바다가 보이는 광장으로 나가봅니다.
카리브라는 카페에서 그냥 브런치를 먹는 상상만 했습니다.
내려오면 초록의 잔디와 파란 동해바다가 이렇게 예쁘게 보입니다.
그리고 새천년의 비상이라는 비석이 보입니다. 하단부는 거북이 받쳐주고 상단부에는 용이 두마리 용틀임을 하고 있는...
새천년의 비상이라는 비석의 모습뒤로 카페 카리브와 0732 그리고 소나무숲이 배경으로 펼쳐지고
인근으로는 넓다란 잔디광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곳 간절곶에서는 각종 드라마가 촬영될만큼 아름다운장소입니다.
그리고 가장 핫한 포토존인 I ♡ Ganjeolgot. 아이 러브 간절곶.
이곳 하트 모양의 안에서 여러장의 인증샷을 찍었답니다. 그냥 지나칠수 없잖아요. ㅎㅎ
저멀리 풍차와 카페도 보이고 좋아보이긴 했지만 저랑 보호자는 그냥 저기 보이는 도로는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문을 열지 않았을듯한 이른시간이었거든요. 그래서 바닷가에서 잠깐의 산책을 하고 다음행선지로 이동합니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을 보았다는 뿌듯함만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