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야경이 아름답다는 울산대교를 지나서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방어진 슬도.
방어진은 예로부터 이곳에서 방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생겨난 이름이며,
방어진 바로 앞의 작은 섬인 슬도에 울려퍼지는 파도소리를 일컫는 슬도명파는
방어진 12경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방어진 슬도의 입구의 표지석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슬도까지는 조금은 걸어야 합니다.
뒤로 보이는 흰색의 등대가 보이는 곳이 바로 슬도입니다. 2010년 MBC드라마 욕망의불꽃 촬영지였네요.
울산 동구 방어동
슬도에는 슬도공원과 슬도항로표지관리소가 있습니다.
겨우 해발 8m높이의 작은 섬이긴 하지만 방어진 항으로 들어오는 거센파도를 막는 나름 방파제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대왕암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길이 있었지만 저랑 보호자는 차를 타고 이동했답니다.
이런곳은 포토존이니 반드시 사진 한장 정도는 남겨줘야 합니다.
아쉬운 점은 울산이 공단이 많아서인지 배경에 완전 커다란 배들이 시야를 조금은 방해합니다. ㅎㅎ
슬도로 가는 길목엔 좌우측으로 낚시를 하는 분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얕은 바다라서 아들과 함께 손으로 고기를 잡는 분도 계시던데 한참을 구경했으나 잡지는 못하시더라는...ㅎㅎ
슬도로 들어가는 길목의 좌측에 보이는 '바다를 향항 염원'이라는 이 조형물은
국보 제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인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업은고래'에서 따온것이라고 합니다.
흰색의 예쁜등대입니다. 물론 반대쪽엔 빨간색의 등대가 있겠지요.
등대의 색상을 빨간색과 흰색으로 통일시키는 이유는 전에 말씀드린적이 있지요? 여기에서..
2019/02/28 - 코발트빛의 동해바다. 등대. 울진 후포항을 조망하는 곳-후포 등기산 공원(클릭)
슬도의 가장 특이한 점은 주변의 돌들이 모두 구멍이 이렇게 숭숭 뚫린 바위로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처음엔 무슨 제주도에 놀러온줄 알았답니다. ㅎㅎ
설명문에 따르면 이러한 구멍은 전체 120만개정도라고 하며 돌맛조개가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수백만년에 걸쳐서...
놀라운 것은 이러한 손톱만한 작은 구멍에 다육이처럼 생긴 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이 많이 있었답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이러한 곳에도 뿌리를 내려서 자라고 있더라는...
근데 사진에 보이는 식물이 다육이 맞나요? 이름이 정말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가르쳐주세요... 굽신굽신...ㅎㅎ
이렇게 많은 바위의 구멍으로 인해서 파도소리는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구슬프게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거문고 슬'자를 써서 슬도(瑟島).
겨우 해발 7m인 슬도는 섬전체가 이렇게 구멍으로 뒤덮여 곰보섬이라고도 불립니다.
방파제가 이어진 곳의 도로와 그리고 그 너머에 보이는 빨간색등대.
등대는 항상 흰색등대가 있으면 반대쪽에는 빨간색등대가 같이 있어줘야 하는듯 합니다.
예전엔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곳이라서 등대에는 고래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답니다.
잠시 보호자와 방파제 길을 걸으면서 바닷바람을 맞은 후
다시 들어갔던 길을 돌아나와서 인근의 대왕암까지 약 해안도로를 따라서 30여분 정도 걸리는 길입니다.
사실 처음엔 해안가를 따라서 걸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대왕암을 보고 다시 이길을 걸어와야하니까 패스~~
바로 옆에 울산의 소리박물관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들러보는것도 좋을 듯 했습니다.
담장과 예쁜정원이있던 빨강고래라는 카페도 보이구요.
어디로 들어가서 달달한 라떼를 한잔 먹고 힘을 내볼까나.. 고민을 하다가
바닷가의 전망이 좋고 파란 잔디가 좋은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조그마한 단층 지붕의 카페이름 '봄 여름 가을'
카페 내부는 크지는 않고 딱 적당했습니다. 바다전망이 아주 좋을듯 했었구요.
일단 한잔 마시면 정신을 차리게 해 줄 달달한 아이스라떼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창가에 앉아서 바다풍경을 바라보는 힐링.
저기 앞에 보이는 1인용의자와 돌로된 길다란 장의자는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입니다. ㅎㅎ
옆으로 난 문을 나오면 이렇게 초록초록한 잔디위에 야외테이블이 있어서 좋았구요.
울산의 방어진에 가실 기회가 있다면 그리고 달달한 라떼가 한잔 생각나신다면 들러보는것도 좋을듯 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수국이 한아름 피어있던 계절입니다.
이렇게 달달한 라떼를 한잔 차에 싣고서 바로 옆의 대왕암 공원으로 이동을 합니다. 룰루랄라~~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