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가 있는 경북 영주시에서 울진으로 가는길 국도 36호선이 완전 개통이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공사를 했었고, 마지막 울진 부분이 조금 미개통으로 남아있었는데
드디어 공사가 완료되어서 개통되었다는 소식에
언제나처럼 보호자를 모시고 아이들 두명과 함께 울진쪽으로 향했던 날.
예쁜 카페를 보고는 그냥 지나쳤었는데 그 아쉬웠던 마음에 일부러 카페를 찾아보았습니다.
카페라고 했지만 펜션을 겸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저희 가족 4명이 모두 같이 짧은 여행을 했던 날입니다.
울진으로 여행하는 길에 얼핏보았을땐 몰랐는데 이렇게 찾아가보니 벌써 인근에 입소문이 난건지
주차장에 주차를 할 곳을 찾아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더군요.
경북 봉화군 소천면 소천로 1552(현동리 산 47-1)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봉화군을 지나서 울진으로 향하는 길에 분천터널을 지나기 전
바로 옆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산 중턱에 있는 규모가 꽤 큰 펜션을 겸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공간에 펜션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용한 카페하나 운영하고픈 욕심입니다. 히~~
산을 넘어가는 고개의 정상부분에 위치한 곳이라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생긴지 얼마되지 않는 곳이라서 아주 깔끔한 모습의 건물이기도 합니다. 일단 입구로 들어서면 멋진 뷰에 깜놀합니다. ㅎㅎ
전망이 멋진 쪽으로는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카페의 어느 자리에 앉던지
낙동강이 흐르는 산 자락의 모습을 조용히 감상할 수있는 멋진 뷰를 볼수있는 공간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입구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었구요.
조그마하고 아가자기한 화분으로 예쁘게 장식해 놓은 공간입니다.
저희 자리를 탐색하는 사이 주문을 하는 곳을 슬쩍 한장 촬영합니다.
이곳저곳 작은 화분으로 장식을 해놓아서 좋았답니다.
맨처음 이곳 통유리 앞에 자리를 잡을려다가 봄햇살이 좀 따가울듯 해서 조금은 안쪽에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했답니다.
위에 검은색 차광막커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멋진 전망을 가릴순 없잖아요. ㅎㅎ
주말이라서 손님들 엄청 많았습니다.
사실 울진으로 가는길에 한적한 곳에 있는 곳이라서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 예상했지만
주말이라서 빈자리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테이블마다 이렇게 조그마한 화분. 저희는 이렇게 예쁜 설란이 있는 곳에 아이들과 자리잡았습니다.
통유리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이라서 따가운 햇살을 피할수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강물은 저렇게 유유히 흘러서 낙동강을 이룹니다.
산 봉우리들이 보이는 멋진 위치에 강가의 조그마한 마을에는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바로 이곳에 "봉화 황토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기도 합니다.
저희가족이 주문한 음료. 4명이서 3개를?
아이들은 하나씩 마시지만 보호자와 저는 라떼하나로 둘이서 마십니다. ㅋㅋㅋ
저희가족 4명이 이렇게 한가하게 카페에 앉아서 한참동안 이야기꽃을 피운것이 참으로 오랜만이었네요.
창가의 앙증맞은 다육이 화분과 예쁜 캘리그라피로 쓴 카드...
이런 캘리그라피를 보면 빨리 집에가서 붓을 들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들어갈때는 몰랐던 길이 나오는 길에 보입니다. 무슨 싯구절처럼...ㅎㅎ
한때 미투로 시끌벅적하던 고은 시인의 "그 꽃"이라는 시.
"올라갈때 못본 그꽃, 내려갈때 보았네"라는 시가 있었지요.
암튼 그렇게 이 계단을 내려가 봅니다. 펜션으로 운영하는 곳이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계단을 내려가보니 이렇게 넓은 공간이 흰색톤으로 밝게 페인트칠을 한공간이 있습니다.
이곳도 카페로 운영되고 있으며, 넓은 자리에 아마도 단체손님인듯 한 분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잠깐 얼굴을 내밀고 사진만 한장찍고는 테라스로 나가봅니다.
테라스로 나가는 길에 본 완전 추억이 돋는 풍금.
아주 옛날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때 음악시간이면 멋지게 연주하시던 연세많으신 남자선생님이 생각나는...
테라스로 나와서는 펜션을 찾아볼 요량이었지만 결국엔 펜션은 찾아내질 못했습니다.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텐데... 그렇다고 뭐 물어보기도 그렇구요...
이렇게 멋진 계곡사이의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주변의 산봉우리들로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곳.
이런 곳이라면 하루정도는 묵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입니다.
특히나 나오면서 본 이 건물... 혹시나 펜션일까? 했지만 화장실 건물입니다.
실내도 완전 깔끔합니다. 외부에서 보면 아니 무슨 화장실을 이렇게 멋지게 지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경북 봉화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길.
분천터널을 지나가기전에 있는 전망좋은 카페 "오로지"에 들러 달달한 라떼 한잔 강추합니다. ㅎㅎ
그리고 봉화에서 가볼만한 카페로는
2016/04/18 -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청량산인근 카페(클릭)
2016/04/20 -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날리고 숲속산장 : 청량산인근의 펜션(클릭)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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