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요금 대인기준 일반캐빈 : 15,000원, 크리스탈 캐빈 : 20,000원
소인기준 일반캐빈 : 11,000원, 크리스탈 캐빈 : 15,000원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km를 운행
멋진 풍경과 전망을 선사하는 비봉산정상.
보호자와 단 둘이서 주말에 잠시 다녀온 곳입니다. 영주시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곳이라 가끔씩 가보는 제천의 청풍명월.
이곳 청풍명월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해 본 경험도 벌써 2년전의 추억이 되었네요.
2018/04/13 - 청풍호 모노레일-충북 제천 가볼만한 곳 그리고 공사중인 제천 비봉산 케이블카(클릭)
2년전 모노레일을 탑승했을때만해도 이곳 비봉산의정상에 케이블카 설치공사가 한창이라서
모노레일이 정상의 바로 아랫부분에서 돌아서 내려오던 기억이 있답니다.
그후로 2년여의 시간. 비봉산 정상은 놀랄만큼 멋진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 (물태리 산 6-29)
영주시에서는 약 1시간정도 걸린듯 합니다.
보호자와 단 둘이 드라이브삼아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온 곳입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요즘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 19가 이렇게까지는 유행하던 시기는 아니었답니다.
지난해에 이곳이 개장을 했다는 뉴스는 들은적이 있었지만, 여태껏 가보지 못한 곳이라서 주말 오후 나선 길입니다.
사실 오후에 출발하는 것이라서 케이블카의 매표가 종료되었으면 어떡하지? 하는생각에 먼저 전화를 해서
탑승가능여부를 물어보고 출발했답니다. 괜히 먼걸을 달려갔는데 탑승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있으면 안될듯해서...
하지만 막상 가서 탑승해보니 예약은 전혀 필요치않을듯 했습니다. 시간당 수송능력이 1,500명이나 된다고 하니..
저랑 보호자는 현장매표를 하고 바로 옆의 승강장으로 향합니다.
이곳의 케이블카는 오스트리아의 도펠마이어라는 회사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비봉산정상까지 531미터를 운행하는 10인승 캐빈의 수량은 총 43기를 운행하며,
선로의길이는 2.3km, 운행속도는 초당 5m, 수송능력은 시간당 1,500명이라고 하니
어쩌면 어지간해서는 예약을 안해도 탑승은 언제나가능할듯 합니다.
저는 호기심에 바닥이 훤히 다 보이는 크리스탈 캐빈을 탑승하고 싶었지만,
이런것에 대단한 두려움을 느끼는 보호자는 그냥 일반캐빈을 원합니다. 그래도 탑승해보겠다고 한것 자체가 대단하다는...ㅎㅎ
그래서 그냥 저렴한 일반캐빈에 탑승해서 비봉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케이블카에 탑승하고 저곳에서 빠져나올때 무섭다고 막 소리지르는 보호자 ㅎㅎ(아니 왠 난리람?)
하긴 겨울철 스키장의 리프트도 타는것을 무서워하는 보호자, 딱 여자사람입니다.
그리고 참, 이곳의 케이블카는 엄밀히 따지면 케이블카가 아니라 곤돌라라고 해야 할듯 합니다.
이렇게 탑승기가 여러대이면 케이블카라고 하기보다 곤돌라라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랍니다.
곤돌라와 케이블카의 차이점이 궁금하시다면
2018/04/10 -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부산 가볼만한 곳(클릭)
위의 포스팅을 보시면 자세히 설명해 두었답니다.
무섭다고 소리질르던 보호자도 중간즈음에 가서는 주위의 풍경을 즐길줄 아는 여유를 갖습니다.
하긴 탑승기간동안 내내 소리질르는 사람은 없잖아요...ㅎㅎ 바로 옆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의 건물도 보이구요.
그 옆으로 펼쳐진 호수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큰 청풍호 호수~~ 이곳 청풍호 주변의 경치는 정말 멋지답니다.
봄철 벚꽃이 만개할즈음엔 가로수가 온통 벚꽃잎이 휘날린다는....
케이블카가 저 넓은 청풍호 호수를 가로질러 간다면 더할나위 없는 스릴과 멋진 풍경을 볼듯한데 호수위로 지나가진 않는답니다.
캐빈 43기를 운행하는 사이사이에 지주는 총 9개라고 합니다.
이런시설을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설치하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는 곳이 많은 줄 아는데
이렇게 설치하느라 비봉산정상까지 잘려버린 나무는 솔직한 마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
물태리역을 출발해서 주위의 청풍호 풍경에 취해있는 동안 어느덧 케이블카는
비봉산 정상의 비봉산역에 빨려들듯이 도착합니다.
지난겨울 스키장에서 리프트는 매우 타고 다녔지만, 이젠 따뜻한 봄을 맞이해서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네요.
저질체력인지 등산을 좋아는 하지만, 자주 오르지를 못한답니다. 물론 바쁘다는 핑계로~~
이곳 비봉산역에서 케이블카를 내려서 전망대와 정상의 커피숍을 잠깐 둘러보고는
바로 아래에 보이는 비봉산 파빌리온이 있는 곳으로 산책을 해보기로 합니다.
전망대 바로 앞으로 난 데크로드를 따라서 비봉산 바로 아래에 보이는 파빌리온 이라는 곳.
얼핏 보아서는 내려가는 데크로드의 계단이 길어서 갈까말까 한참을 망설였던곳.
하지만 막상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하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뿐더러
사이사이 눈길을 끄는 조형물과 멋진 풍경이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해준답니다.
이렇게 예쁘고 색다른 나무집이 있어서 좋았었구요. 자연을 해치지않고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작은공간.
형편만 된다면 이런거 한번쯤은 누구나 꿈꾸어 봤을 공간이지요. 어릴때 보았던 만화영화인 톰소오여의 모험이었나요?
그곳에 나오던 허클베리핀이 살던 집이었던듯 합니다. ㅎㅎ
파빌리온을 가는길에는 야자매트와 데크로드로 아주 편하게 산책하듯이 힘들지 않게 다녀올만한
딱 산책하기에좋은 코스였답니다.
중간에 만났던 청풍호 모노레일이네요. 모노레일은 겨울동안은 운행을 중지했다가 저희가 갔던 이날은
다음날부터 개장을 하기때문에 준비하기 위해서 모노레일점검을 하는중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방문했던 2년전엔 케이블카공사로 인해서 비봉산 정상까지는 운행이 안되었었는데
지금은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왕복할수도 있어서 아주 좋을듯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모노레일도 경험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경치와 풍경을 보기엔 케이블카가 유리하지만 경치와 풍경은 정상에 서면 다 볼수 있는 것인 반면에
모노레일은 스릴도 있었고, 재미도 아주 좋았던 기억입니다.
비봉산정상역에서 이곳 비봉산 알봉까지 내려오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이라서 아주 편하게 올수 있었습니다.
봉황이 알을 품다 날아오르는 형상을 했다고 해서 비봉산, 그중에서 알을 의미하는 이곳 알봉의 정상부.
이곳이 비봉산 알봉의 파빌리온입니다. 정상에서 봤을땐 뭘까? 했었는데 와보니 이런 조형물...
하긴 파빌리온이라는 것이 커다란 천막이나 일시적인 가건물을 뜻하는 것이니까요. ㅎㅎ
그 파빌리온 안에는 가운데 이런 축복의 종이라고 이름지어진 카우벨이 있습니다.
카우벨이란 원래 방목하는 소의 목에 달았던 종을 뜻하지요. 우리말로 워낭~~
청풍호반케이블카의 제작사인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에서 개장기념으로 보내온 것이라고 합니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내려온 곳이니 특별히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소비되는 곳이 아니니 한번 다녀올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다시 올라가는 길이 아주 재미있게 조성되어져 있기때문입니다.
아래에서 보기만하면 아...이 무슨 108계단도 아니고 이렇게 높은 계단을 언제 다 올라가지?... 하는 생각이 막 듭니다.
108계단이 아니라 비봉산정상의 높이가 531m라서 계단도 531계단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절대 힘들거나 호흡이 가빠온다거나 하지 않는 간간이 웃음을 주는 길이었답니다.
왜냐구요? 중간중간에 정말 웃음을 주는 글귀들이 저렇게 노란색으로 붙여져 있답니다.
처음엔 그냥 뭐 그러려니 했었지만, 이곳에 쓰여진 글귀들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잠재력을 주지말고 잠이랑 재력을 따로주세요.", "기분이 저기압일땐 고기앞으로 가라."
"아프냐고 묻지마, 화장을 안했을 뿐이야.", "아프면 환자지, 청춘이 아니다."
"일더하기 일은 매우힘듦.","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등등
완전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글귀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힘들지 않게
오히려 다음계단을 궁금하게 만들어주더군요.
그리고 정상까지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전망을 바라보는 흔들그네의자와 푹신한 쇼파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미세먼지만 아니었다면 사진으로도 멋진 풍경이 보일텐데 아쉬웠습니다.
잠깐의 시간을 이곳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정상의 GRIT 918이라는 커피숍으로 향했답니다.
달달한 라떼한잔과 맛있는 빵을 먹었던 GRIT918이라는 카페는 따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아주 멋진 전망과 주변의 풍경을 가진 빵도 맛있는 곳이었거든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