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해서 아마 2월말즈음에 매년 개최되는 울진대게축제에 가보기로 했었답니다.
오랜만에 막내녀석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들뜬 마음입니다.
다른집 아이들같으면 대부분 부모들을 안따라 다닐 나이이지만,
막내라서 그런지 어디라도 같이 가자고 하면 잘 따라 나서는 착한 막내~~
덕분에 저랑 보호자가 사진을 같이 찍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ㅎㅎ
사실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제가 있는 영주시에 확진자가 생기는 바람에 집에 있으니
수시로 긴급재난문자가 오는 바람에 뭘 하지를 못하겠더라구요. 휴대폰 3대에서 동시에 울리는 긴급재난문자.
그래서 마음한구석엔 코로나가 없는 안전지대로 피신을 하자는 마음이 있었던 듯 합니다.
물론 이불밖은 위험하지만 하루종일 집안에 있기도 힘든 형편입니다. 역마살이 있는지...
그래서 나선길. 영주에서 울진으로 가는길은 요즘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꼬불꼬불했던 예전에는 거리는 가까워도 운전이 좀 불편했었지만,
요즘은 아주 많이 좋아졌답니다. 물론 울진 가까이에서는 아직 도로가 완공되지않아서
예전길을 조금은 이용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고속도로라고 해도 좋을듯 하답니다.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로 178-3 (후포리 316-109)
죽변항으로 향할까 하다가 이번엔 울진 후포항으로 향했답니다.
아무래도 죽변항의 시장보다가는 후포항의 한마음광장 인근에 식당들이 많이 있거든요.
저희가족은 일단 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원조마을이라는 곳에서 흥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이곳이 대게&쿡이라는 식당의 본점이라는 말에 그냥 이곳에서 대게를 구입했답니다.
사방이 막힌 답답한 식당에서 오직 먹는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대게&쿡이라는 곳은 이렇게 한마음광장 바로 옆에 5층건물로 우뚝 솟아있는 한눈에 띄는 건물입니다.
예전에 왔을땐 그냥 우두커니 구경만 했던 곳인데 이번에 저기 높은 5층에 올라가서 식사를 하기로 호기를 부려봅니다.
막내도 따라왔으니 그만한 보상은 해주어야 하잖아요...
저희가 갔을때의 대게가격은 어느정도 먹을만한 크기는 마리당 5만원이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대게 중에서도 박달대게를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박달대게의 가격을 보고는 그냥 깨끗하게 마음을 접었습니다. 마리당 10~15만원...
그래도 1인당 1마리는 먹어줘야 하는데 3명이서 갔으니... 가격... 완전 후덜덜... 세상에~~~
박달대게는 누가 사주지않으면 평생 못먹어볼 듯 합니다...
그래도 뭐 대게중에서도 작지않은 놈으로 선택을 하고 대게&쿡으로 향합니다.
건물로 들어서니 입구에 이렇게 방문했던 나름 유명인들의 사진을 걸어두었더군요.
대게맛집으로 지상파방송 VJ특공대 등 여러곳에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까지 단숨에 올라갑니다. 전망 아주 좋습니다.
손님이 많을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저희를 제외하고는 딱 한테이블인줄 알았는데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인터폰으로 아랫층에 연락해서 5층에 저희손님들 왔다고 일단 이야기를 했더니 잠시후 이모님께서 오시더니
"손님... 죄송한데 아랫층으로 가주시면 안될까요? 여기 5층의 옆테이블은 반려견이 있어서 일부러 이곳으로 모셨다"는 것입니다.
아... 이럴땐 반려견이 있으면 은근 장점이 될듯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그냥 "네...알겠습니다."하고는 한개의 층을 내려왔네요. 4층...
나름 전망좋았습니다. 5층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을만큼 한개의 층은 전망에 그리 영향을 미치지 않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했다는 장점. 2층과 3층엔 손님들이 좀 있는듯 했었지만
이곳 4층엔 저희옆에 딱 한 테이블만 있었거든요. 요즘은 어딜가나 코로나로 인해서 식당의 손님이 한산합니다. ㅠ.ㅠ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셋팅이 시작됩니다. 다른반찬은 몰라도 약간의 과메기를 같이 주시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과메기...
보호자는 추가로 더 달라고 하지말라고 했지만, 결국엔 조금만 더 달라고 했더니 생각보다 훨씬 많이 주시더라구요.ㅎㅎ
간단하게 음료를 마시면서 과메기를 먹다보면 대게찜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 25분은 금방 지나갑니다.
잠시 후 한마음광장옆의 원조대게마을에서 주문해 두었던 대게가 배달됩니다.
대게의 종류는 보통 황금색, 은백색, 분홍색, 홍색 등 색깔에 따라서 4종류로 구분되는데
진짜 대게는 황금색이 짙은 '참대게' 또는 '박달대게'를 말하며 다리가 여섯마디라 해서 예전에는 육촌이라고도 하고
대나무모양과 비슷해서 죽촌, 또는 죽육촌이라고도 불린 박달대게가 정말 맛있고 살이 많다고 하는데 너무 비싸요...ㅠ.ㅠ
저희는 비록 박달대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게는 정말 맛난 음식입니다.
막내랑 보호자랑 1인당 한마리씩.. 결코 작은 양은 아니었답니다. 다른 반찬은 거들떠보지 않더라도~~
가위로 다리의 옆부분을 살짝 잘라서 굵은 대게살을 통째로~~ 쩝..
제가 보호자에게 그리고 막내에게 이쁘게 잘라서 줬던 다리살~~
아이구...지금봐도 예쁘게 맛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그리고 게탕도 이렇게 부루스타위에 팔팔끓여서 먹을수 있게 준비가 됩니다.
그리고 대게를 다 먹을때쯤이면 빠질수 없는 메뉴~~
게껍질에 김가루와 게장이랑 같이 비벼서 먹는 게장비빔밥. 이거 정말 맛있지요?
큰아들이 없어서 정말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막내랑 오랜만에 먼곳에서 맛있는 저녁외식을 했던 날이랍니다.
물론 이 대게요리외에도 대게비빔국수와 대게물회, 대게라면과 대게해물볶음밥 과 대게 버터구이 등 메뉴는 다양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는길에 3층을 한번 둘러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식당안은 정말 한산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이곳 울진지역은 저희가 방문했을당시만 해도 확진자가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코로나 여파는 이곳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대게앤쿡의 1층에 내려와서 보니 지상파방송에도 방영된 적이 있다고 이렇게 광고를 하고 있네요.
대게로 유명한 울진지역에 가시면 전망좋고 맛있는 대게앤쿡을 이용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밤이되면 이렇게 멋진 야경을 볼수 있거든요. 건물의 전경이긴 하지만 저기 윗층에서 바라보는 밤바다의 전경이 아주 좋답니다.
그리고 대게를 드시지 않을경우엔 간단하게 대게해물볶음밥과 물회, 비빔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있긴합니다. 대게라면도~ㅎ
대게앤쿡의 간판입니다. 대게의 이미지를 아주 심플하게 형상화 한듯 보여서 그냥 한번 찍어보았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거리는 정말 한산하더군요. 평상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인데도
식당앞에 일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가족은 저희가 살고있는 영주시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그냥 안전한 곳으로 가자는 마음에 경북 울진으로 향했었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만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울진에 가시면 가볼만한 맛집으로는
2018/09/10 - 울진 죽변항의 맛집인 정훈이네횟집의 물회 솔직후기(클릭)
2018/05/25 - 울진 죽변 제일반점의 비빔짬뽕밥-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울진의 맛집(클릭)
2018/03/07 - 문어짬뽕과 문어우동, 대게짬뽕과 대게우동이 유명한 울진 만리장성-울진 가볼만한 식당(클릭)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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