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의 대학을 인서울시키기위해서
지난달에는 여기저기 경인지역으로 많이도 다녔습니다.
다행히 막내녀석이 원하는 대학에 원하는 학과에 후보가 아닌 최초합격을 해서
요즘은 비록 몸은 힘들지언정 마음은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수시면접을 보기 위해서 올라갔던 서울....
그 서울이라는 곳에서 오전이른시간에 수시면접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기전 기분전환을 위해서 찾아갔던 제부도.
물론 예전에 가보았던 곳이지만, 그때는 막내녀석이 없이 보호자와 둘이서 다녀왔던 곳이라
이번에는 막내를 위해서 그동안 나름 열심히 노력했을 기간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리기 위해서 찾은 곳이랍니다.
대학을 인서울시키기위해선 딱 3가지가 중요하다고 보호자가 이야기하더군요.
1.어머니의 정보력 2.아버지의 무관심 3.할아버지의 재력이라고....ㅎㅎㅎ
이 3가지 중에서 저희가 할수 있었던 것은 2번. 아버지의 무관심...
저는 참 철저히 무관심했답니다. 그래서 더욱 뿌듯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내의 대학이라서...ㅎㅎ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처음엔 롯데월드타워를 가볼까..했었지만 서울은 나중에 막내가 합격을 한다면 자주 올라와야 할듯하고,
일단은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서울에서 물때시간을 알아보고 네비게이션으로 일단 제부도 도착시간을 알아보니
정말 아슬아슬하게 물길이 닫히기전에 도착할듯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보기로 했답니다.
제가 항상 보호자에게 큰소리치듯이 "제 차는 지하철보다가 더 정확하다"는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고...ㅎㅎ
정말 아슬아슬하게 제부도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는길에 양쪽옆으로 차오르는 바닷물로 인해서
너무나 아슬아슬하게 제부도에 들어가는 바람에 바닷길의 중간에서 사진한장 찍을 시간적인 마음의 여유도 없이
보호자와 막내는 일단 바닷길로 들어섰으니 다행이라고 안도의 숨을 쉬며 "오뽜~~ 달려"를 외치며
차오르는 바닷물을 보면서 마냥 신나하더군요.. 역시나 "제 차는 지하철보다 정확"했습니다.
저희들이 타고 간 차가 제부도에 도착하자마자 잠시후 이렇게 바리케이트를 쳐서
이젠 한참의 시간을 제부도에 갇혀버리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답니다.
30여년전만해도 허벅지까지 빠지는 바닷물속을 지나서 육지로 건너다녔으나,
1980년대말 시멘트포장을 해서 이제는 이렇게 도로가 생겼다고 합니다.
하루에 딱 두번 바닷길이 열리기때문에 반드시 물때를 알아보고 가셔야 합니다.
바닷물이 갈라지는 제부도의 물때시간은
이곳 국립해양조사원(http://www.khoa.go.kr/kcom/cnt/selectContentsPage.do?cntId=31201000)에서
확인하시는것이 가장 좋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모세의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이 열리는 곳으로 대표적인 곳으로는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앞바다, 충남 보령군 웅천면 관당리 무창포해수욕장 앞바다,
그리고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하도, 그리고 바로 이곳.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에서 제부도 사이의 바닷길이라고 합니다.
물론 바다갈라짐 현상은 우리나라에서 총 14곳의 장소에서 볼수 있다고 합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실미도, 선재도, 소야도, 제부도, 웅도, 무창포, 하섬, 화도, 진도, 대섬, 서견도, 우도, 소매물도, 동섬.
대부분이 서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빨간색글씨는 남해안에 있는 섬지역이랍니다.
일단 맨 먼저 제부도의 빨간등대로 향했습니다. 이상하게 올때마다 이곳을 가장먼저 구경을 하게 됩니다.
사실 동해안의 등대와 방파제를 많이 보아온 저희로서는 특이할게 없는 등대이지만
이 등대뒤로 바닷물위에 빨간등대카페라는 곳도 있답니다.
언제나처럼 이곳 빨간등대주변에는 이렇게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은근히 호기심이 발동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슨 고기를 잡으시냐는둥,
많이 잡으셨냐는 둥 허접한 질문을 던지며 구경을 했습니다.
요즘은 망둥어철이라고 하시면서 잡은 망둥어를 보여주시더군요.
그리고는 예전에 보호자랑 둘이서만 가보았던 제부도의 무한리필 조개구이집을 찾아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2018/01/30 - 모세의 기적. 제부도의 무한리필 조개구이집 대하횟집과 조그마한 카페 라미띠에(클릭)
이곳 제부도의 해안산책로인 제비꼬리길을 지난번에 왔을때는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된 곳이랍니다.
차를 타고 먼저 제부도의 길이 5.3km의 해안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보는동안 눈에 띈 곳이랍니다.
왜 여기를 지난번에 왔을때는 보지못했을까? 데크로드의 길이는 800m, 그리고 바로 이 의자뒤로 이어지는 탑재산 산책로 1.2km,
총 2km정도의 걷기좋은 길이랍니다.
저희 가족이 해안산책로 제비꼬리길을 출발한 곳은 제부도의 서쪽 끝지점이랍니다.
이 해안산책로를 따라서 걸어가면 다시 빨간등대가 있는 곳까지 갈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차량이 다닐수 있는 도로가 모두 조성되어있지만 바로 이곳.
해안산책로의 옆으로 해발 66.7m의 탑재산이 있어서 도로는 만들지 못하고 탑재산주변으로 이렇게 해안산책로를 만들어서
제부도의 일주를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답니다.
물론 시간이 넉넉하다면 높지않은 탑재산도 올라가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저희는 그냥 해안산책로만 왕복으로 걸었습니다.
올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었고, 2017년 8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걷기좋은길에 선정되었던 "제부도 제비꼬리길"
해안산책로 데크로드의 양쪽으로는 이렇게 예쁜 조형물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이런 갈매기모양의 조형물과 바닷게를 닮은 조형물 등등...
처음엔 이런 갈매기모형을 왜 만들어놓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바로 이런 용도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각종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SNS에 인증샷으로 업로드하라고 만들어놓은듯 합니다. ㅎㅎ
참 세심한 배려이기도 하고, 나름 예쁘기도 하고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바닷게모양의 조형물.
인근에서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제부도의 낙조를 보고 싶었지만, 흐린날씨와 물때를 맞추어서 다시 일찍 나가야 했던 관계로
이곳 해안산책로를 보호자와 막내와 같이 걸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데크로드 곳곳에 왼쪽으로 보이는 특이한 의자. 서서 쉴수 있는 의자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냥 등을 기대고 살짝 무릎을 구부리면 딱 알맞게 앉을수 있고,
그리고 바로 앞에는 유리로만 되어있어서 탁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곳.
이렇게 데크로드 아래로 내려갈수있는 계단도 있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라는건 아닙니다. ㅋㅋ
그냥 바닷물이 차오르지 않고 다 빠져있을 시간엔 갯벌까지 바로 내려갈수 있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계단이랍니다.
이곳 제부도 해안산책로는 길이가 딱 800m, 폭 1.5m랍니다.
빨간등대가 있는 선창에서부터 탑재산주변을 돌아서 제부도 해수욕장이 있는 일명 말머리까지 이어져있는
아름다운 바닷길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쉴수 있는 의자와 조금은 넓은 공간이 있어서 좋았었구요.
의자를 조성해놓은 공간도 이렇게 특색있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폭 1.5미터의 데크로드에 중간중간 이렇게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가 만점일듯한 지압길.
먼길이 아닙니다. 그냥 바닷길을 마음편하게 조금만 걷다보면 저기 앞에 아까 보았던
빨간등대 옆의 낚시하는 아저씨들이 보입니다. 그냥 산책하듯이 걷기에 딱 좋은 코스였답니다.
언덕이나 계단이 없어서 장애우분들도 휠체어로 편하게 이동이 가능해 보였구요.
저희 가족이 해안산책로의 데크로드를 걷고 있는 동안 머리위로 날아가는 모터패러글라이더...
이런거보면 정말 아직도 하늘을 날고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답니다.
솔까말 위험해서... 빙글빙글돌면서 그냥 떨어지던 동료패러글라이더를 보고는
미련을 두지말자고 맹세하면서 그만두었던 한때 심취했었던 패러글라이더...
2019/04/01 - 부는바람아~ 너는 나의 힘. 푸른창공을 날아보는 단양 양방산 전망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카페.(클릭)
정말이지 안전하게 비행하시길...
빨간등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입니다.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지만 차를 가지고 갔던 터라서...ㅎㅎ
차를 가지고 다니면 딱 이런점이 불편합니다.
제부도의 이니셜인 "J".
갔던길을 되돌아와서 제부도 해수욕장을 한컷 찍어봅니다.
저 멀리 제부도의 명물 '매바위'가 보입니다.
제부도의 제일 북단은 빨간등대, 제일남단은 바로 '매바위'
매들의 보금자리라는 혹은 바위의 형상이 매의 머리, 또는 매의 부리를 닮았다는 것에서 유래된 매바위랍니다.
그리고 매바위인근의 광장바닥에 트릭아트로 그려진 바닷길이열리는 장면의 그림입니다.
평면에 이렇게 입체적인 그림을 그려서 사실처럼 보이는 트릭아트는 참 신기한 미술의 분야인듯 합니다.
그리고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2018/01/21 - 안산시 가볼만한곳-시화호 조력발전소 달전망대(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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