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맛집-산너머남촌 한정식 인천본점

산너머남촌 인천본점-9가지 강원도 토속 한정식

먼저 이글을 읽는 모든분께 새해 인사를 드려야 할듯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얼마전 보호자와 같이 처가가 있는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거리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항상 죄송한 마음뿐인 곳이 처가라는 곳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어른들을 모시고 찾아간 곳이 나름 인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하는 바로 이곳입니다. 

9가지 강원도 토속 한정식 "산너머남촌 인천본점"

일단 상호가 참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학창시절에 중얼거리던 싯구절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 길래 /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 남쪽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 길래 / 저 하는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 /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대나

김동환 님의 "산너머 남촌에는"중 일부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입구의 양쪽에 눈사람과 성탄트리장식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외부에 위치한 테이블입니다만 겨울철이라 조금은 썰렁합니다. 

장독대들과 예쁘게 핀 국화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주인장아저씨 기독교인이신가 봅니다.

상호밑에 성경구절을 이렇게 새겨놓았더군요.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그래서인지 은근히 믿음이가는 식당이었습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ㅎㅎ

정갈한 차림입니다.

테이블에 앉자 마자 일단 셋팅한 모습부터 한컷 촬영해봅니다. 

청정강원...산너머남촌이라는 글씨와 식당에서 사용되는 메뉴들의 간단한 이력이 종이에 적혀있습니다. 

맨 처음 식사 전 부드러운 죽이 계절별로 나온다고 합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호박죽입니다. 식사를 하기 전 장을 편안하게 깨워주는 효과~~~

죽을 먹으면서 아까 무턱대고 주문했던 동강정식의 코스를 한번 훑어봅니다. 

동강정식은 13,900원, 영월정식은 9,900원...

그 차이는 글씨가 작아서 보이실지 모르지만 동강정식에는 3가지가 추가됩니다. 

그 3가지는 부추보쌈과 옹심이탕수육 그리고 용대리황태구이입니다. 

그리고 계절샐러드입니다. 

이런 싱그럽고 자연을 듬뿍 담은 샐러드와 소스를 먹으면 막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푸른채소와 견과루~~

이건 그냥 쉬운말로 그냥 빈대떡인줄 알았던 "도토리묵전"입니다. 

아주 얇게 전을 만들어서인지 식감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도토리묵밥입니다. 

육수는 살짝 새콤한 맛이 배어있습니다. 아삭하게 씹히는 김치와 잘 어울리더군요..

그리고 이거... 전 처음보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냥 무슨 죽? 혹은 카레?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녹두닭"이라는 요리입니다. 

크기가적당한 닭의 다리부분과 녹두죽의 조화가 이루는 부드러운 식감과 

전혀 퍽퍽하지 않은 식감으로 어른들이 좋아할 듯 합니다. 

이런거...배추김치겉절이라고하지요?

싱싱한 배추를 금방 버무려놓은듯한 아삭하고 싱싱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부추보쌈"입니다. 

보쌈과 같은 육류종류는 원래 많이 좋아라하는 편이랍니다. 

사과와 배로 우려낸 육수로 삶은 수육과 매실소르로 맛을 더한 양파와 부추가 같이 나옵니다. 

이 음식 역시 처음보는... 처음 맛보는..."옹심이탕수육"

전 이게 아주 맛나더군요.. 감자옹심이라는것도 생소한데 이렇게 탕수육으로..

암튼 바삭거리면서도...음... 맛있다는 표현밖에는 달리 표현을 못하겠군요..

용대리 황태구이 입니다. 

강원도 용대리의 황태덕장에서 여러번 얼었다 녹았다 하는과정을 반복했다는... 

하지만 살짝...아주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맛있게 먹어보았던 다른곳의 황태구이는 정말 스폰지처럼 부드러워서 놀라면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이곳의 황태구이는 조금은 딱딱했었습니다. 

그리고 "곤드레밥" 

산나물이 몸에 좋다고 하지만 한종류만 사나흘 계속먹으면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킨다고 하는데

곤드레나물은 그런 일이 없어 옛부터 구황식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그런 곤드레밥을 요즘은 이런 고급식당에 와야 맛을 봅니다.. 참...

요즘은 곤드레나물을 재배하는 곳도 많이있지만 강원도의 곤드레나물은 딱히 재배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땅만 마련해주면 어디서는 비료와 농약없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이 임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라는 정선아라리의 한 구절처럼 곤드레나물은 예부터 많이 식용으로 애용한 나물인가 봅니다.

제가 이번에 참 처음으로 맛본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도 그중에 하나 "감자옹심이"라는 것입니다. 

감자를 통째로 갈아서 숙성시킨 후 전분과 함께 수제비처럼 빚어낸 감자옹심이와 

따뜻하지만 시원한 멸치육수로 맛을 내었다고 합니다.

감자요리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전 이것도 "감자떡"인줄 알았지만...

"모시송편"이라고 합니다. 송편속에 들어있는 앙금과 함께 아주 맛있습니다. 

식후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넓은 식당에 빈자리를 찾아볼래야 없습니다. 

거의 예약을 안하시면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레스토랑처럼 칸막이가 쳐져있고 방이 나뉘어져 있다면 

훨씬 조용하고 안락하게 식사를 할수있지만 많은 손님들로 인해서

조금은 왁자지껄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코스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비하면 

요즘 시세말로 가성비는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입구에 진열되어있는 각종 반찬종류입니다. 

곰취나물절임부터 오징어젓, 낙지젓, 오징어삼겹살, 고추장돼지불고기, 감자떡, 연근조림

우엉조림, 호두멸치볶음, 진미채, 건곤드레나물 등등... 

식후에 2층으로 올라가시면 이렇게 후식을 즐길수있는 넓은 카페가 있습니다. 

무료로 아메리카노와 커피 등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추운 겨울철이라서 주위의 창을 닫아놓았지만 여름철엔 창을 모두 개방하여 

야외에서 분위기 있게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해 두었더군요.. 

1992년 "영월보쌈"이라는 상호로 개업하여 1997년 "강영월감자옹심이 론칭"

2007년 산너머남촌 론칭, 2013년 산너머남촌 리뉴얼

그리고 2014년 16번째 산너머남촌을 오픈한 이력은 2층을 올라가는 계단에

사진과 함께 소개가 되어있었습니다. 

산너머남촌 인천본점의 바로 옆에는 영월애(愛)곤드레 라는 곤드레밥을 전문으로 하는 고급스런 식당이 있는데 

들은 이야기로는 사장님께서 같이 운영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 넓은 주차장을 같이 사용하는 걸로 봐서는 사실인듯 하구요...

다음엔 영월애(愛)곤드레를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음식에 대한 사장님의 열정이 대단한 곳인듯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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