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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4월 4일 총길이 2.5km로 신문용지의 원료를 실어나르기위해 만들어진 경암동 철길마을.


선유도에서 저녁을 먹고 밤바닷가를 보호자랑 둘이서 손을 잡고 한참을 거닐고 나서

다시 군산으로 나와서 자그마한 호텔에서 1박을 했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 호텔인근의 분위기좋은 카페에서 보호자와 1잔..

암튼 1박을하고 다음날 바로 아침일찍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경암동철길마을10

아주 오래전 어딘가에서 봤던 이 사진 한장이 저희부부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정말 이런곳이 있을까?하는 의구심... 정말 철길바로옆에 저렇게 현관이달린 집이 있을까?

아니 집보다 정말 저런 건물사이로 생긴 철길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전북 군산시 경암동 539-4

저희 부부가 묵었던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답니다. 

진작에 알았다면 걸어서 갔을텐데 자동차에 올라서 출발하면서 네비를 검색하니 걸어가도 될 거리더라는... 

이렇게 아무런 계획없이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움직입니다. 

아... 물론 대략적으로 가봐야 할곳들은 미리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요... ㅋㅋ


경암동철길마을1

제대로 찾아온듯 합니다. 벽화가 사진에서 본것이랑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넓은 도로변이더군요. 

시골길일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4차선 도로 바로 옆이라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ㅎㅎ


경암동철길마을

주차를 한곳은 그냥 주변 도로변이었습니다. 아침이른 시간이라서 한적했거든요.

바로 뒷편으로는 높은 아파트가 있고, 반대편 도로건너로는 군산 이마트도 있답니다. 아무튼 이 1층건물들 뒤로....


경암동철길마을3

정말 이렇게 철길이 놓여진 철도가 있습니다. 철길 바로옆으로는 추억을 소환할 군것질거리를 판매하는 상점이 즐비하구요. 

철길 한가운데 이렇게 서있어도 위험하다고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ㅋ


경암동철길마을2

반대쪽의 철길입니다. 이제 이곳을 차례차례 둘러봅니다.

이곳은 신문용지를 제작하던 페이퍼코리아라는 회사가 제품과 원료를 실어나르기위해서 만든 총 길이 2.5km의 철길입니다. 

5~10량의 화물열차가 오전 8시30분에서 9시30분. 그리고 10시 30분~12시 사이에 이 마을을 지나갔으며, 

기차가 지날때는 역무원 세명이 기차앞에 타서 호루라기를 불고, 소리를 쳐서 사람들의 통행을 막았으며, 

시속 10킬로미터정도로 느리게 운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08년 7월 1일 통행을 완전히 멈춘 후 여러 영화와 사진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해진곳입니다. 


경암동철길마을4

정말 이런거본지 얼마만인지... 제가 어릴때는 불량식품이라고 어머니께서 이런거 사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추억의 쫀디기. 이런게 참 신기하게도 맛은 또 좋다는...ㅋㅋ


경암동철길마을5

요즘은 달고나라고 불리우는 제가 어릴적 심취했던 뽑기.

동네놀이터의 한켠에서 연탄불위에 작지만 단단한 국자위에 설탕을 녹인다음 소다가루를 살짝 첨가하면 신기하게 부풀어오르던..


경암동철길마을15

그리고 단단한 철판위에서 꾹 찍어서 이렇게 모양을 내어서 아이들에게 판매를 했던.. 

그리고 저 모양을 그대로 오려서 가져가면 아저씨께서 하나씩 더 만들어주셨던... 

그 하나를 더 얻기위해서 옷핀에 살짝 침을 묻혀서 모양대로 오려낼려고 무단히도 애쓰던 시절.. 

그리고 모양대로 오려내서 아저씨에게 들고가다가 떨어뜨렸던 기억...ㅋㅋ


경암동철길마을6

지금은 이렇게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놀이감은 제게는 아주 익숙하지만 귀한집에서 곱게자란 제 보호자는 이런거 잘 모른다는...ㅋㅋ



경암동철길마을17

그리고 예전의 유명한 불량식품 또 하나. 아폴로... 가느다란 빨대안에 오직 단맛뿐이던 젤리같은 것이 들어있다는...

그래서 어머니가 사먹지말라고 정말 많이 꾸중을 하셨던...ㅋㅋ

하지만 싼가격에 오래빨아먹을수 있어서 참 많이 사먹었던 기억입니다. 


경암동철길마을20

그리고 제 보호자가 좋아했던 종이인형. 저도 이거 잘 압니다. 집안이 남자뿐인 3형제이긴 하지만 익숙합니다. 

종이를 그림대로 오려서 소녀의 인형위에 여러가지 옷을 예쁘게 입히면서 해맑은 웃음을 짓던 친구들...

요즘은 그 종이인형이 실제인형으로 바뀌고, 종이옷은 부드러운 옷감으로 만든 예쁜옷을 입히는 시대이긴 하지만 

지나간 추억은 항상 아름답더군요.

 

경암동철길마을16

그리고 그때당시 어느집에나 있었을법한 못난이인형..

저희집에도 있었답니다. 


경암동철길마을7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교복대여점이 있습니다. 저랑 보호자는 교복도 입어본 세대입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교련복.

지금은 사라진 교련수업.. 그리고 아무곳이나 걸터앉아도 부담없던 교련복. 

이상하게 군복이나 교련복같은 종류는 막 튼튼해보이고 잘 더렵혀지지 않을거라는 생각...


경암동철길마을8

보호자가 제게 교복을 입고 사진한장찍자고 했었는데 제가 그 명령은 들어주질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여자사람은 그런 분위길 좋아하는 듯 했지만, 저는 뭐 별로...

아마도 왼쪽의 책가방을 들고 벌을 서는 벽화의 그림에서 저의 어릴적모습을 봤기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음에 그런 기회가 있다면 꼭 한장 찍어줘야겠습니다. ㅋ

제가 교련복을 입고 다닐때엔 가방안에 교과서는 하나도 넣지않고 

가방을 얇고 납작하게 해서 다니면 요즘말로 일진이었습니다. 


경암동철길마을18

그리고 저희동네의 언어로는 말타기라고 불렸던 말뚝박기의 조형물.

저기 맨앞에 엎드리면 제일 힘들어서 다들 꺼려했었다는...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기라도 하면 그땐 막 성질내면서 자리바꾸기를 시도하는ㅋㅋ


경암동철길마을11

그렇게 옛추억을 되새기며 철길마을의 거의 끝지점. 철길위에 귀를 대고 기차가 어디쯤 오는지 확인하는 아이들의 모습.

제가 막 자랑삼아서 보호자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어릴때 "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 

겨울철 썰매지팡이를 만들때 커다란 대못을 철길위에 올려놓고 기차가 지나가면 대못이 납작해지는데 

그걸 이용해서 썰매의 지팡이를 만들었다는 추억을 자랑삼아 무용담을 늘어놓았습니다. 


경암동철길마을12

그렇게 한참동안 철길위를 걸어오면서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지나고 막바지에 다다릅니다. 

지금은 이렇게 모형으로만 만날수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의 기차. 


경암동철길마을19

정말 어린시절 부르던 '기찻길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잔다~~'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곳.

지금도 가끔씩이라도 기차가 다니는 이벤트라도 한다면 좋으련만...


경암동철길마을22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 

그 이후엔 '세대제지선' 혹은 '세풍철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세풍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현재는 페이퍼 코리아선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지금은 이렇게 건널목과 철길의 형태만 남아있더군요. 


경암동철길마을24

군산에 가실기회가 있으시다면 이곳에서 잠시 추억에 잠겨보길 권합니다. 

무슨 삐까뻔쩍한 쇼핑몰이나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추억을 소중히 하는 분이시라면 한번 들러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2020/06/15 - 군산 선유도맛집. 가빈이네 횟집. 선유도 해수욕장의 예쁜다리(클릭)

2020/06/11 - 군산 이성당. 전국 3대빵집의 마지막탐방지. 1945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빵집.(클릭)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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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s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에스델 ♥ 2020.06.18 09:33 신고
    추억의 쫀디기, 달고나, 아폴로는
    모두 어렸을때 자주 먹었던거라
    사진으로 보니 추억돋습니다.^^
    종이인형도 열심히 가지고 놀았었는데...ㅎㅎ
    사진으로 보니 철로와 집의 거리가 가까운데
    예전에 저 길을 기차가 지나다녔다니 놀랍습니다.
    기억해두었다가 군산여행을 하게되면
    이곳에 방문해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20.06.18 09:39 신고
    군산도 가 본 기억이 없네요. 하지만 이런 추억이 가득한 사진을 모아서 올려 놓으셔서 간접 체험을 제대로 합니다.
    이런 사진은 추억이네요. 잠시 추억 소환합니다.
  • Favicon of https://balgil.tistory.com BlogIcon @산들바람 2020.06.18 09:54 신고
    추억속 기찻길~~참 정겹습니다^^
  • Favicon of https://traveltastetech.tistory.com BlogIcon miu_yummy 2020.06.18 10:07 신고
    정말 멋진곳이네요!!
    가게들 사이에 철길이 나있고..
    사진도 너무 잘찍으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꼭 놀러가서, 제 사진을 남기고 싶은곳이에요 :)
  • Favicon of https://moonkun09.tistory.com BlogIcon 시골아빠 2020.06.18 10:20 신고
    군산에 저런 곳이 있었군요...
    아폴로 과자 어렸을때 엄청 좋아했는데... 저기에서 아직도 파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sesack.tistory.com BlogIcon 세싹세싹 2020.06.18 11:24 신고
    옛스러운 풍경이 정감가고 넘 좋네요~!
    저도 구경가보고 싶은데 넘 머네요 흑흑
    언젠가는 갈 수 있었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qtdizzy.tistory.com BlogIcon 귀요미디지 2020.06.18 13:02 신고
    TV에서 봤던곳인거 같아요 ~
    귀엽게 꾸며져 있네요
    맛보고 싶은 것도 넘 넘 많아요 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 Favicon of https://gerrad7thumsup.tistory.com BlogIcon 킹제라드 2020.06.18 14:19 신고
    정크푸드 모두 친근한것들이네요 군산은 한번도 안가봤는데 가보게되면 꼭 방문해야겟습니당^^
    좋은하루되세용
  • Favicon of https://zzinreview.tistory.com BlogIcon 이제 말할게 2020.06.18 15:58 신고
    저도 여기 가봤어요ㅎㅎ 옛날 말쭉거리 교복입고 사진도 찍었어요ㅎ 포스팅 잘 봤습니다ㅎ 앞으로 자주 서로 방문하며 소통해요 !!
  • Favicon of https://c920685.tistory.com BlogIcon 실화소니 2020.06.18 17:02 신고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 Favicon of https://b920685.tistory.com BlogIcon 정보문지기 2020.06.18 20:14 신고
    좋은글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밤되세요~~
  • Favicon of https://funnybox1.tistory.com BlogIcon 재미박스 2020.06.18 20:29 신고
    정말 최고의 포스팅입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가요!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e920685.tistory.com BlogIcon 경매권리분석사 2020.06.18 20:55 신고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밤되세요~~
  • 뭔가 더 생긴것 같네요 ^^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efhl.tistory.com BlogIcon 티나(Tina) 2020.06.18 22:26 신고
    우와 군산에 이런 곳이 있다니 너무 좋은데요?!
    제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라서 꼭 가봐야겠어요
    메모해뒀어요 감사합니당>_<
  •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20.06.19 11:27 신고
    다녀오고싶어지는데여
    덕분에 추억을 옅(옆)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esusguy.tistory.com BlogIcon 자스민차향기조아 2020.06.20 21:58 신고
    저도 저곳의 사진인지 영상인지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순간에만 어디지 저런 곳이 다 있네 하고 말았던 것 같은데. 너무 멀어서 맘먹고 가야 하는 곳이라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구경가보고 싶어지네요.
  • Favicon of https://ye-un.tistory.com BlogIcon y._.eun 2020.06.22 19:50 신고
    옛생각 나면서 분위기가 넘 좋아요!
    뽑기보고 바로 아...... 바늘로 침 발라서 모양 잘 내려고 했던 기억이 솔솔 히힣
  • Favicon of https://leemsw.tistory.com BlogIcon 이청득심 2020.06.23 10:48 신고
    저도 예전에 다녀온 곳이라 반갑네요...ㅎ
    옛 추억놀이 하기 참 좋은 곳인듯 한데요...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적어서 보기 좋네요^^
  • Favicon of https://peterjun.tistory.com BlogIcon peterjun 2020.06.24 17:12 신고
    이렇게 포스팅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추억이 소환되네요.
    교련복.... 아련하네요. ㅋ
    요즘 가끔은 옛날 불량식품이 생각나서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동료들과 나눠먹곤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