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스스로 배우는 아이들. 세종시 원수산 습지생태원과 파랑새유아숲체험원

　

2018년 문을 연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세종시 원수산의 파랑새 유아숲 체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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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멀리 떠나보는 여행입니다. 대전을 거쳐 군산, 태안, 선유도일대를 다녀왔답니다. 

사실 더 멀리 오랜만에 비행기라도 타고 해외라도 나가보고 싶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떠난 보호자와의 짧은여행이지만 먼거리를 다녀왔답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군산, 태안, 선유도를 주제로 포스팅이 예정되어있답니다. 

맨 먼저 군산으로 가는 도중에 만났던 세종시 원수산의 파랑새 유아숲 체험원. 

원수산의 표지석입니다. 처음엔 좀 의아했습니다. 아니 산이름이 원수? 무슨 철천지 원수가 졌다고?

알아보니 좋지않은 전설이 있긴 합니다. 

'먼옛날 두 형제가 이곳에 살았는데 사이가 좋지않아서 전쟁을 하듯이 싸웠고, 

그 싸움에서 아우가 이긴후 형은 같이 살수없음을 느끼고 멀리 떠나버렸다는.. 

그 후 형과 아우는 마을 뒷산의 산봉우리가 되었는데 둘 사이가 좋지않아 원수봉이라고 불렸으며, 

마을사람들은 그 사실이 부끄러워 그냥 마을 뒷산으로 불렀다'

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산379

보호자와 군산으로 이동하는 중에 잠시 들렀던 대전시와 세종시입니다. 

제가 지난해까지 블로그기자단으로 활동했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시설이라서 한번은 가봐야지...했었는데 

이제서야 방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진작에 이렇게 열심히 다녀서 포스팅을 했었다면 올해 블로그기자단에서 똑 떨어지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

블로그기자단이란 여러부류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좋은 기회였었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이제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가보지 못한 오르막길은 항상 처음에 망설이게 만듭니다. 

얼마나 올라가야하는건지.. 힘들지는 않을지.... 하지만 여긴 유아숲체험원이니 아이들도 쉽게 올라가는 길이라고 믿고 출발합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마스코트 포이의 모습입니다. 제 가방엔 아직도 앙증맞은 포이인형이 달려있답니다. 이쁘거든요. ㅎㅎ

포이(FoWI)는 Korea Forest Welfare Institute(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줄임말이랍니다. 

처음 시작하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이 더운 날씨에 망설이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파릇파릇 돋아나는 나무의 새싹사이로 보호자의 손을 잡고 걷는 길은 마음의 힐링이 되는 순간입니다. 

오르막길은 목적지가 보이지 않을때엔 생각보다 조금은 길게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도착하고보니 딱 적당한 거리의 오르막입니다. 

뱀의 출현이 잦은 곳이라는 푯말과 그 바로 옆에 있는 뱀의먹이 개구리 인형~

 

산의 중턱부분에 이렇게 넓은 습지가 조성되어있었습니다. 이곳이 원수산 습지생태원입니다. 

그 습지사이로 데크로드를 설치해 놓아서 관람하기가 아주 좋았답니다. 습지라서 개구리가 많은듯 합니다. 

여기저기에 개구리 왕눈이와 왕눈이의 여친인 아로미의 인형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구리 왕눈이라는 TV만화영화. 제가 어렸을때 정말 재미있던 만화영화였는데 검색해보니 1982년에 방영되었었네요. ㅎㅎ

그리고 습지생태원을 지나서 바로 위에 있는 파랑새 유아숲체험원. 

처음 봤을땐 산속에 이런 철골구조물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지만, 

모든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잘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더군요. 

완전 높아보이는 미끄럼틀과 올라가는 길이 위험하지 않게 둥글게 안전망을 설치해 놓아서 아이들이 다칠 위험은 없어보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울창한 나무 사이로 텐트를 치고 한가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 가족들과 

이렇게 신나게 물놀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물놀이는 어른아이 모두에게 아주 재미있는 놀이인듯 합니다. 

마치 계단식 논을 연상시키는 습지생태원이었습니다. 

보존습지를 비롯해서 수생식물습지와 건생습지, 그리고 조류관찰공간과 숲과 둠벙으로 조성된 습지생태원의 모습입니다.

유아숲체험원의 놀이터를 한바퀴 휘 돌아보고 바로 옆의 산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산속에는 이렇게 아이들을 신나게 하는 나무그네와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밧줄위에서 위태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신나하는 아이들의 모습.

이 놀이시설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ㅎㅎ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해서 밧줄로 만든 다리에 와서 저도 한번 올라서봅니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군요. ㅎㅎ 나무에 자일을 묶어서 나무에 해가 되지 않을까해서 나무토막으로 보호해주고 있었습니다. 

숲속에서 이렇게 뛰어놀며 자연과 하나되는 아이들. 오랜만에 봄 햇살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더군요. 

이곳 원수산 파랑새유아숲체험원은 2018년에 개장을 했구요. 바로 인근에 2019년에 개장한 전월산 유아숲체험원도 있어서 

인근의 아이들에게는 멋진 자연학습장이 될듯 합니다. 18년과 19년에 이어서 올해는 또 어디를 개장을 할지?ㅎㅎ

물론 제가 살고있는 영주시에도 이런시설이 있답니다. 

2018/11/09 - 영주시 아지동 청소년야영장의 너랑나랑 유아숲체험원 시범운영행사-가족숲캠페인. 숲으로가자(클릭)

짧은 탐방이었지만 습지생태원이 있어서 아주 신기했었고,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산책길이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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