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 블로그의 대문의 댓글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 블로그에 무슨일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신분이 계실듯 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이런글은 처음 올리는 것이라 불편하신분에게는 죄송합니다.
정말 우연히 알게되었던 제 블로그의 불펌관련사항.
제 블로그의 방문기록을 보다가 다음의 어느 카페에서 방문한 기록을 보게됩니다.
그래서 저도 무슨까페일까...하는 생각에 우연히 그 카페를 방문해 보았답니다.
그런데 조금은 기분이 상하게도 제 블로그의글을 불펌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 기분 묘하더군요. 제 블로그가 뭐라고...
아무튼 그 불펌한 글을 보다가보니 은근히 기분이 상해지더군요. 사진도 그대로 불펌이었고, 심지어 글의 내용과 글씨체와 글씨크기까지 똑같이 불펌을 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블로거분들이 그러하시듯이 제 블로그도 일단은 마우스 우측클릭금지를 적용해서 불펌은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링크를 걸어서 가지고 가신다면 저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 글을 보다보니 카페도 운영하시는 분이고 카페의 회원수도 제법있는 곳이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야... 마우스 우측클릭을 금지해놓았는데도 이렇게 퍼가신걸 보니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카페의 댓글에 제 글을 삭제해달라고 글을 쓰려니 가입한 회원만 글을 쓸수 있다고 댓글을 막아놓으셨길래
일단은 다음의 저작권침해센터에 신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의 고객센터는 간단히 클릭 몇번으로 신고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확인해보니 그 카페의 제 불펌한 글이 삭제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이제 다 끝난 줄로만 알고 있었답니다.
이정도로만 끝날줄 알았던 저작권신고사항이 다음날이 되니 제 블로그에 이상한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댓글이....
댓글의 내용인즉 제가 신고한 것과 관련해서 불펌하신분이 다음측으로부터 아이디사용영구중지 조치를 받았다고 합니다.(솔직히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분은 2016년부터 4번이나 신고를 받아서 이번엔 아예 아이디를 영구정지조치를 받았다는... 그리고 가만히 읽어보니 연세도 많으신 어르신이고, 카페에 손주들의 사진과 가족관련자료들이 많이 있는데 아이디를 사용못하니 카페에 로그인도 못하고 계신다는 내용....전화번호와 메일주소까지 남기시면서까지 제게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비밀댓글이었습니다.
아이구...이거 내가 괜한일을 했구나... 내가 뭐라고.. 잘난것도 없는 놈이 남에게 이렇게까지 피해를끼치나...하는 죄송함이 갑자기 생기더군요...ㅠ.ㅠ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이신데 아이디가 사용중지되니 정말 난처하실듯 했습니다. 그래서 남겨주신 전화번호로 전화를 드릴까 했었지만, 행여라도 전화번호가 알려짐으로 인해서 조심되는 부분이 있어서 일단은 저도 위와 같은 댓글을 남겨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다시 또 댓글이 달려있더군요.
제가 다음고객센터에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얼른 해드렸습니다.
카페에 로그인도 못하시고 계실테고, 어쩌면 카페의 많은 자료들이 통째로 날라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속에 어르신이 있으실듯 해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다른일을 제쳐두고 이 일을 먼저 한듯 합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 다음측으로부터 빠른 회신이 오더군요. 정말 답변 빨리 해주시더라는...ㅎㅎ
제가 보낸 선처의 내용만으로는 그 분의 아이디 영구중지해제가 어렵다는 답변입니다. 세상에... 저작권관련신고는 클릭 몇번으로 아주 쉽게 진행이 되었었는데 철회신청은 이렇게나 까다롭게 절차가 진행되더군요. 일단 저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완전히 없는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신고했던 사항을 먼저 철회하고, 철회를 하게되면 그 게시물이 복원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에이... 아는분도 아닌데 그냥 모른척 가만있어버릴까?"하는 생각도 잠시...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는 할수가 없더군요. 일단 그래서 철회신청서를 작성해서 제가 서명을 하고 스캔을 해서 다음측으로 보냈답니다. 아래는 게시물 신고 철회신청의 양식입니다. 이렇게 해서 그분에게도 해당사실들을 스캔을 해서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 게시물신고 철회신고서를 작성해서 보냈더니 다시 답변이 오길 아마도 철회대상의 url이 잘못되어있다고 합니다. 제가 신고한 url을 적었어야 하는데 신고한 게시물의 url은 정보보호차원에서 다음측에서 가림처리를 해놓아서 볼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제 원래의 글의 url을 보냈더니 이걸로는 철회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그분에게서 문의가 왔더군요. 그래서 토요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해드려야 할듯해서 게시물신고철회신청서를 다시 작성해서 다음측으로 메일로 접수를 해드렸답니다. 은근히 절차가 좀 복잡한듯 해서 조금은 짜증이 날법도 했습니다. 하지만 카페의 운영자이시고 가족사진들이 많이 들어있는 카페에 로그인도 못하실 어르신을 생각하면 제가 하는 수고쯤은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분에게서 다시 제 글에 댓글이 달렸더군요. 잘 해결되신듯 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불펌을 하신분은 그분이긴 하지만, 조금은 넓은 아량으로 넘어갈수도 있었던 일을 제가 그냥 클릭 몇번으로 신고를 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제가 이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몇개나 더 올려서 이 댓글은 찾아보기 힘드실듯 하니 이렇게 경험담을 포스팅해 봅니다. 괜히 찾아볼려고 하지 마세요. 그분의 모든 글은 비밀댓글이었으니까요~~ㅎㅎ
사실 제 블로그의 내용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 제 개인에게는 소중한 자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불펌하지마시고, 단순히 링크로 퍼가시는 것은 얼마든지 허용을 합니다.
하지만 이젠 어느누구나 불펌을 발견했을시에는 절대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주 얄짤없습니다.
사실 요즘은 사진도용검색 등으로 불펌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2019/07/01 - 구글 이미지검색. 내 사진도용!(클릭)
저도 이번일로 조금의 성가심과 약간의 귀찮음이 있긴했지만, 무엇보다가 아이디가 영구정지될뻔 하셨던 그분의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을듯 합니다. 아울러 이 글을 읽으실지도 모르는 그 카페의 운영자분에게는 불과 며칠동안이었긴 하지만, 괜한 마음의 걱정스러움을 드린것 같아서 죄송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잘 해결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꾸뻑..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