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써보라고 하신 성탄카드문구.
사실 무슨 글씨였든 문장을 정해주고,
혹은 견본(서예에서는 체본이라고 하죠?)을 보여주면서 따라써보라고 하면
그나마 나름 쉽게 캘리그라피를 써볼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 수업에서는 그냥 좋아하는 성탄문구를 써보라고 하시더라는.....
그래서 참 막막했습니다. 아니 저더러... 문구를 정하라고 하시다니.. 그냥 보고 쓰는게 제일 편한데...
언제나 그렇듯이 창작은 모방보다가 훨씬 힘든 작업입니다. ㅠ.ㅠ
그래서 뭐 어쩝니까? 저도 여기저기 막 검색을 해봅니다. 성탄문구...혹은 성탄 좋은글귀 등등..
정말 뭐도 약에 쓸려면 없다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대부분 평범한 문구들...
그래서 그냥 저도 가장 평범한 문구인 "당신으로 행복한 성탄"이라는 문구를 캘리그라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캘리그라피 글은 제가 쓰고 뽀샵은 선생님께서 하셔서 제게 카톡으로 보내주신 것이랍니다.
똑같은 서체에 다르게 효과를 주고 배경을 바꿔서 제가 작업해 본 것입니다.
배경이미지는 이미지를 무료제공해주는 픽사베이라는 사이트에서 퍼온것입니다.
예쁜이미지가 많이 있더군요. ㅎㅎ
조금은 다른 서체로 써본 캘리그라피 성탄카드입니다.
참고로 이런 예쁘게 쓰는 서체를 제 보호자가 좋아라합니다.
제 블로그를 돌아보니까 2년전 성탄절을 맞이해서 캘리그라피 공모전 수상소식을 전하면서 올렸던 성탄문구를 보니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캘리그라피를 올린적이 있네요.
예전에 썼던 캘리그라피를 보면 사실 좀 부끄부끄합니다. ㅎㅎ
그래서 이번엔 서체를 조금 달리해서 써보았답니다. 오늘의 이 포스팅도 또한 세월이 지나면 부끄부끄할듯 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언젠가 이렇게 올린 이미지들이 세상을 돌고돌아서
몇년후에 다시 제게 성탄을 축하한다는 카톡으로 되돌아오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세상이 정말 좁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케빈베이컨의 6단계법칙처럼
우리모두는 정말 여섯사람만 거치면 모두가 친구가 될수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있으니 말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5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렀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자랑할만한 것이나,
내세울것이 없어서 가장 흔하게 맛집과 여행을 테마로 잡아서 시작을 했지만
직장생활하는 처지에다가 제가 무슨 미식가도 아니고 여행전문가도 아니라서
콘텐츠부족으로 시달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지만,
그래도 나름 긴 세월을 잘 견뎌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여행과 맛집이라는 테마와는 무관한 포스팅이 올라가기도 하지만요..ㅎㅎ
그리고 사실 조금은 지쳐가는 것도 무시할수없는 현실입니다.
이제 정말 성탄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다른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미미한 형편이지만 그래도 얼마전에는 전체방문자가 100만을 넘어섰답니다.
이 모든것이 이웃님들 덕분입니다. 항상 찾아주셔서 저도 몰랐던 블로그의 오류를 지적해주시는 분,
좋은말씀과 공감으로 격려해주시는 분들에게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당신으로 행복한 성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