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부석면 일월식당. 생활의 달인 2번 방영된 10대맛의 달인.인생짬뽕과 인생짜장.

　

천년고찰 부석사로 유명한 경북 영주시 부석면의 인생짬뽕과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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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일시 : 2018년 1월 26일 12시경

 가격 : 짬뽕 6천원, 짜장면 5천원

 SBS 생활의 달인 방영 : 622회(18.05.07), 650회(18.12.17)

 개인적인 맛의 평가 : 그냥 평균적이지만 손면이 너무 좋았고, 짬뽕의 육수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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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경북 영주시 부석면의 맛집이라고 합니다. 

여태 부석사는 자주 가보긴 했지만 가까이있어도 이렇게 TV를 통해서 맛집을 알게됩니다. 바로 SBS의 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에 작년한해동안 2번이나 방영되었을 정도로 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라고 합니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로 25-1 (소천리 499-8)

지도와 로드뷰를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단순히 부석사를 관람하기위해서는 이곳 일월식당을 지나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정말 찾기가 쉬운 곳은 아니랍니다. 그런데 TV프로그램의 담당자들은 이런집을 어떻게 용케도 찾아내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지방 중소도시의 조그마한 면소재지에 있는 이런 맛집을.... 

오래전 TV에 방영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진작에 가보고 싶었지만, 그 사이에 부석사도 몇번을 다녀왔었는데도 이상하게 이곳만은 잘 들르지를 못했습니다. 무엇보다가 면종류를 별로 안좋아하는 보호자의 의견을 존중하다보니 이곳보다가는 사실 멀지않은 순흥면의 원조묵집을 자주 찾았던 편이랍니다. 

2016/05/03 - 영주시맛집. 순흥전통묵집(클릭) ◀바로 이곳이랍니다. 전통묵밥을 아주 맛있게 하는 집...제가 정말 자주 가는곳~~그리고 이곳의 손두부도 정말 고소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ㅎㅎ

하지만 이날만은 정말 이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맛이 어떻길래 TV에 두번이나 방영이 되었을까?... 

어차피 한번은 가봐야 할 곳인듯 하니 이왕이면 지금 가보자고 제가 보호자를 설득을 했습니다. ㅋㅋㅋ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시골 면소재지의 1층짜리 건물에 조그마한 간판. '원조손면전문'이라는 글씨... 그리고 식당앞으로는 손님이 많을 때를 대비한 의자가 이렇게 몇개 보이구요. 

더욱이나 웃음을 터트린건 바로 이 연탄난로... 

추운 겨울날씨에 외부에서 떨면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주인아저씨의 배려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까이 가서 앉으면 괜히 역겨우면서도 조금은 뇌를 야릇하게 기분 들뜨게 만들듯한 연탄가스는 어쩔...

괜히 안도현님의 시 "너에게 묻는다"라는 싯구절이 생각납니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로 시작하는 아름다운 싯구절...

저희가 찾은 날은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양지바른 곳에 앉아있으면 살짝 졸음이 쏟아질것 같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었습니다. 식당앞에 있는 의자를 보고는 여기 앉아서 대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긴 했었지만 일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문앞에 뙇~~ 걸려있는 영업시간안내문. 오전 11시부터 오후4시. 그리고 한시간동안의 브레이크타임을 가지고 나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그러니 저녁늦게 찾으면 안될듯 하네요. 그리고 안에서 번호표를 받아주세요 라는 글을 보고는 이 문을 열어봅니다. 

시골의 식당임을 외부에서나 안으로 들어가서 확 느낄수 있습니다. 가지런히 정돈되긴 했지만 A4용지에 그냥 매직으로 쓴 글씨.. 

모든것이 셀프라고는 하지만 막상 단무지와 기본적인 메뉴는 사장님께서 가져다 주시더군요. 아마 토요일 이른 시간이라 조금은 한가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온 후로는 당분간 이렇게 짜장면과 짬뽕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통에 담긴 번호표에 짬뽕과 짜장면의 갯수를 적어서 사장님에게 건네는 것으로 주문이 완료됩니다. 저희가 바로 앞 27번이었습니다. 보시듯이 모든 시설들은 좀 허름합니다. 

물론 방송을 타기전에는 이렇게 일반 중국음식점처럼 여러가지 메뉴를 했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서 방영이 된 후로는 이렇게 짜장면과 짬뽕만 주문해달라고 써 놓으신 듯... 

사실 방송의 힘은 대단하긴 합니다. 예전엔 아는 사람만 아는 정말 매니아층만이 이 맛을 알았겠지만, 이제는 전국적인 맛집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니 번호표로 주문을 받을 정도니 말입니다. 

식당의 벽면에 내걸린 SBS 생활의 달인에 두번이나 방영되었던 사진들을 액자에 걸어서 이렇게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처음방영은 18년 5월 7일의 '인생짜장, 짬뽕의 달인' 편에.... 

두번째는 연말에 방영된 18년 12월 7일의 '2018년 10대 맛의 달인'편에...

벽면에 내걸린 짜장.짬뽕의 달인 인증패. 

이곳에서 무려 40여년의 세월의 내공이 녹아있는 손면으로 만든 짜장면과 짬뽕을 먹게 되다니.. 사장님의 성함. 한호경. 

그리고 다시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정말 시골스럽습니다. 토종닭의 유정란도 7천원에 판매하며, 농사지은 들깨로 짠 들기름도 판매하신다고 ㅎㅎㅎ 

그리고 손님들을 위한 커피자판기~~ 

그리고 무엇보다가 실내에도 연탄난로... 참 오랫만에 보는 3구짜리인듯 크기가 커보입니다. 

사실 화력은 연탄만한 것이 없긴 합니다. 특히나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무엇보다가 장점이기도 하구요. 

제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사장님은 그냥 눈짓으로 이해를 하십니다. 

외부의 홀은 테이블이 딱 5개여서 손님으로 꽉차있었구요.. 이렇게 방에서 정리하시고 나오시는 분을 보고는 아... 방도 있구나... 싶어서 살짝 들어가서 인증샷 한장. 물론 들어갈때부터 사장님께는 눈짓으로 사진을 좀 찍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웃으시길래... 

주문한 번호표를 사장님께 건네면 이렇게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먼저 짜장면과 짬뽕을 각각 한그릇씩 주문을 했답니다. 보호자와 저 이렇게 둘이니까요. 

먼저 원조손면으로 만든 짜장면의 비쥬얼입니다. 일단은 고추가루를 투하합니다. 많이 부었다고 보호자에게 꾸중을 들었습니다. ㅠ.ㅠ 이렇게 짜장이 덮혀 있으니 손면인지 기계면인지 구분이 안가지요? 

그래서 이렇게 막 비벼봅니다. 조금은 울퉁불퉁해 보이는 쫄깃한 손면.. 제가 주문한 짜장면의 비쥬얼입니다. 

사실 얼큰한 짬뽕도 맛보고 싶었으나 이상하게도 중국음식점에서 짬뽕을 주문하고 나서 옆사람의 짜장면을 보면 '아... 짜장면 시킬걸...'하는 후회를 해본 경험이 너무나도 많아서...하지만 짜장면을 시키고 나서 옆사람의 짬뽕을 보면서는 그런생각을 한 기억이 없걸랑요.. 

아쉬운 점은 짜장면의 양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조금 과장은 되었지만 한젓가락... 양이 적기도 했었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저는 짜장면을 한그릇 더 주문을 해서 두그릇을 먹어치웠습니다. 

이곳의 짜장면은 보통 솥에 춘장과 채소, 고기를 넣어 끓여내는 짜장소스와 달리 먼저 특제 돼지기름에 춘장과 두부를 섞어 튀긴다고 하는데, 여기에 채소와 고기를 볶아 저온에서 먼저 숙성을 시킨 후 마지막에 녹말과 물을 넣어서 끓여낸다고 합니다. 이렇게 숙성의과정을 거치면 느끼한 맛은 감소되고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배가 된다고 합니다. 

보통 간짜장을 좋아하는 제게도 이곳의 짜장면은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보호자가 주문한 인생짬뽕의 비쥬얼.. 맨위에 얹혀진 오동통하게 살이오른 새우가 맛나보입니다. 새우의 오동통한 식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쩝~~

제 보호자가 사진을 찍으라고 이렇게 새우 한마리 들어주더군요. 절대 저에게 먹어보라고 주는건 아닙니다. 그런 뜻도 모르고 저 새우에다가 제 입을 가져다 대면 불호령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사실 새우는 그래도 두마리가 있어서 저도 한마리 먹어보긴 했습니다. 오동통한것이 입안에서 톡~ 터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이렇게 손면으로 만든 인생짬뽕의 인증샷~. 

식당의 내부모습입니다. 홀에는 테이블이 딱 6개입니다. 꽉차있는 손님들로 분주하긴 했지만 제가 갔던 날은 밖에까지 줄을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저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는 하지만 영주에서 부석까지 그래도 약 2,30분은 걸리는듯 합니다. 가끔씩 가서 다음엔 제가 짬뽕을 보호자는 짜장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부석사에 오시는 기회가 있으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중식을 드시고 싶을때는 이곳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인근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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