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시 : 2018년 11월 9일 16시
장소 : 전북 남원 광한루원
입장료 : 개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개장시간 : 동절기 08:00~20:00, 하절기 08:00~21:00
아주 어릴때였던듯 합니다. 이곳 남원의 광한루를 가본적이... 일단 이곳 광한루는 우리나라의 4대누각 중 하나입니다. 궁궐에는 경회루가 있고, 지방에는 광한루와 더불어 북한땅의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누각이지만 그 중 으뜸이라고 하는 곳이 바로 이곳 광한루입니다.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을 보니 광한루의 돌담 바로 옆에 이곳이 또한 동학농민혁명의 유적지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자세히보니 만들어진 년도는 2014년... 어쩐지 예전에는 없던듯 하던 표지석입니다.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47 (천거동 78)
전북 장성으로 향하던 도중에 잠시 들른 곳이라 그리 오래 머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먼 장성까지 가는 여정에 어디 한군데라도 더 보고싶은 욕심에 들렀던 곳입니다. 또한 춘향전에서는 남원 광한루에서 변사또의 생일잔치를 베푸는데 각읍의 수령이 드는 것을 보면 운봉, 곡성, 무주, 용담, 진안, 장수, 광양, 낙안, 홍양현감이며, 창평, 담양, 순창, 임실 열읍을 비롯하여 장성, 보성, 강진, 화순, 동복현감에 당상인 순천부사, 광주목사까지 모여들고 있습니다. 곧 남원은 예로부터 전라좌도의 으뜸가는 고을이었으며, 통일신라시대에는 남원소경이라하여 전라도의 서울이기도 했던 곳이랍니다.
주차장에서 광한루의 입구로 향하는 길의 돌담길입니다. 가을가을하는 빠알간 단풍과 바닥에 뒹구는 낙엽이 돌담길의 정취를 한껏 돋우고 있습니다. 물론 이 돌담길을 같이 걸었던 사람은 제 보호자입니다.
광한루의 입구입니다. 그런데 현판의 글씨는 청허부(淸虛府).... 청허부란 1434년 광한루가 중건당시 전라도관찰사 정인지가 광한청허부라 칭한데서 유래되었으며, 광한청허부란 정인지가 광한루의 원래 명칭인 광통루의 아름다움을 월궁에 비유하여 광한청허부라고 칭한것에서 유래되어 광한루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달나라의 옥황상제가 사는 궁전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곳 바로 좌측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날은 완전 꿀이었습니다. 왜냐구요? 입구바로 앞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여성분이 매표를 할려는 저희들을 보더니 "오늘은 무료입장을 하셔도 됩니다"라고 알려줍니다. 사연인즉 tvN에서 내년 2019년 1월에 새로 방영예정인 "왕이된 남자"라는 드라마를 촬영하는 관계로 관람객분들이 불편을 조금은 감수하셔야 할듯해서 전체 입장료를 tvN에서 지불했다고 합니다. 룰루랄라~~ ㅎㅎ 드라마 "왕이된 남자"의 시청자가 한명 더 확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남원 광한루라고 하면 일단 먼저 떠오르는 인물들이 바로 이분들..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과 성춘향입니다. 춘향전에 나오는 이도령의 생가는 제가 살고있는 도시의 바로옆인 경북 봉화에 있답니다. 이도령의 본명은 성이성이며 광해군때의 실존인물로 남원부사인 아버지를 따라서 이곳 남원에 머무르는 동안 기생 월매의 딸이었던 성춘향과 사귀게 되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로맨스소설이자 4대 국문소설의 하나로 꼽히는 '춘향전'이 탄생하게 되었지요. 아무튼 이곳에서 보호자랑 저랑 둘이서 사진 한컷 촬영합니다. 이런 포토존은 절대 지나치지않습니다.
광한루원을 한바퀴 돌아볼때 제일 먼저 만나게되는 완월정(翫月亭)입니다. 호수에 비친 반영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곳 완월정은 1971년 지어진 수중의 누각으로 1963년 채기묵 남원군수의 재임당시부터 계획을 세워 경내를 확장하고 주변을 정화하는 과정에 증설된 건물이며, 1969년 기존의 호수를 확장해서 인공호수를 축조한 후 수중에 세워진 2층누각입니다.
완월정을 뒷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완월정이라는 이름은 옛날 남원성 남문의 문루인 완월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며, 해마다 이곳 완월정에서 춘향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면6칸, 측면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이 너무나 강렬해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보물281호로 지정된 광한루입니다. 옛날 황희정승이 남원으로 유배왔을때 "광통루"라는 작은 누각을 지어서 산수를 즐기던 곳이라고 합니다.
반대쪽에서 바라본 광한루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정면에서 바라본 광한루의 모습... 현재 광한루의 편액의 글씨는 전민의원 조정훈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금암봉의 금수정과 용성관의 편액글씨도 썼다고 전해집니다.
광한루를 소개하는 책자에 실려있는 사진이랑 가장 근접한 장소에서 한컷 다시 촬영해봅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자리에 광하루원의 왕버들 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 1582년 선조재위 15년경에 연못을 조성할 당시 심어졌다고 하며 그때의 관찰사는 송강 정철이었다고 합니다. 바로앞에 다리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 동쪽과 서쪽으로 격리되어 1년에 한번 칠월칠석날 다리도 없는 은하수에서 까치와 까마귀가 다리를 만들어 둘을 만나도록 했다는 오작교입니다.
광한루의 뒷모습입니다. 커다란 글씨로 "호남제일루"라는 편액이 보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뒷쪽으로도 넓고 길게 이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이 광한루의 뒷편으로는 많은 비석들을 모아둔 곳이 있습니다. 제작년대는 조선중기부터 후기까지 다양한 비석들을 훼손을 막고자 한곳에 모아두었다고 합니다.
광한루앞의 호수에는 이렇게 커다란 잉어떼들이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로 살이 포동포동 올라 있었습니다. 한봉지에 2천원하는 잉어의 먹이를 바로 앞에서 판매하고 있었구요.
잉어먹이를 판매하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오작교~~~. 전설이기는 하지만 열렬히 사랑하면서도 일년에 한번 만나는 그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란... 한자를 보시면 까마귀 오(烏), 까치 작(鵲)을 써서 오작교라고 합니다.
광한루 바로 앞에 이렇게 생긴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이름은 자라돌...정말 커다란 자라를 닮은 바위와 그 앞에 유래가 적힌 돌이 있습니다. 유래에 의하면 한서에 이르기를 발해에 삼신산을 등지고 커다란 자라 한마리가 있다고 하였다. 이를 연상해서 연못가운데에 삼신산(영주산, 봉래산, 방장산)을 선조 15년에 만든뒤, 이 고장에 재난이 자주 일어나게 되자 여기에 자라돌을 만들어 삼신산을 지켜보게 한뒤부터 재난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광한루앞에 있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에 있는 방장정이라는 조그마한 정자입니다. 왼쪽섬이 영주산, 가운데는 봉래산, 그리고 오작교옆의 조그마한 섬이 방장산이라고 합니다. 그냥 전설에 의한 거에요....ㅎ
전설에 의한 영주산에 있는 영주각이라는 정자입니다.
이곳은 춘향사당입니다. 중앙에 열녀춘향사라는 현판이 있으며, 안에 보시면 춘향의 영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영정을 보기전에는 그냥 옛날의 미인상이라는 통통한 모습을 연상했습니다만 통통한 모습은 아니고 갸름한 모습의 영정이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을을 만끽하라고 일정한 공간에 낙엽을 수북히 쌓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시몬을 불러보면서 다다른 곳은...
춘향관입니다. 내부에 그냥 아기자기한 관람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들어가시면 춘향이가 뛰던 그네는 아니지만 아주 커다란 그네를 만들어놓아서 그냥 재미삼아 타볼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 옆에 은행나무 낙엽이 가득한 월매집이 있습니다.
슬슬 어둠이 내리는 시간. 정말 이렇게 청사초롱을 밝혀둔 주막집을 오솔길에서 만난다면 아주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주모에게 막걸리 한잔을 청하고 싶긴 하지만...
그냥 이렇게 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 행랑채를 재현해 놓은 공간이었습니다. 당시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알수있게 밀랍인형과 생활도구들을 전시해 놓았으며, 춘향의 어머니 앞에서 춘향의 치마자락에 백년가약을 하는 약조를 붓글씨로 쓰고있는 이몽룡의 모습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요즘의 상황으로 제 머릿속에 떠올라서 조금 웃음이 나오긴 했습니다. ㅋ~~
그리고 광한루원을 관람하시고 나오시면 바로앞의 요천을 가로지르는 아주 커다란 다리도 약간은 관람을 할 만 합니다. 춘향테마파트가는길 이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차량은 통행이 금지되어있는 다리인데 크기가 엄청 납니다. ㅎㅎ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인공폭포를 조성해서 멋진 경관을 만들어놓았습닏. 그 앞에 이도령과 성춘향의 조형물을 만들어놓았구요. 이렇게 건너면 바로 옆에는 켄싱턴리조트가 위치해있습니다.
잠깐 건너갔다가 더 멀리가지않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렇게 다리위에 조명을 켜주시더군요. 참 시간 적절하게 야경도 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공폭포가 설치된 바로 뒷산에는 이렇게 커다란 보름달비슷한게 떠 있었는데 인공적인 조형물인듯 했습니다. 분명히 보름달이 뜰 시기가 아닌데 정말 보름달처럼 보이더군요... 계속해서 쳐다보면서 궁금해했었습니다. 정말 확실하게 저 산위에 둥근 달처럼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은 답 좀 해주세요...ㅎㅎ 전북 남원에 가시면 광한루에는 꼭 한번 들러보셔서 관람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을 생각하면서~~~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