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자유여행으로 해외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름휴가기간에....
사실 저는 언어적인 장벽으로인해서 제 몸은 정말 패키지여행에 최적화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엔 큰아들이 동참을 해줘서 자유여행을 해보았답니다.
요즘아이들은 다 영어를 잘 하는듯 합니다.
따라다니면서 막내도 많이 배웠을듯 합니다. 물론 저와 보호자도~~
짧은 영어실력으로 무엇가를 질문을 해볼수는있지만, 그 질문에 유창하게 답하는 현지인의 말을 알아듣기는... 후덜덜합니다. (다들 그렇잖아요... 저만 그런가요?ㅋㅋㅋ)
언제나 그렇듯이 비행기를 타게되면 한장씩은 꼭 찍어서 카톡에 올려주는 그런사진...인천공항에서 홍콩의 첵랍콕섬에 있는 첵랍콕국제공항까지는 3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였습니다. 딱 적당한 거리와 비행시간~~
(그나저나 카메라의 렌즈에 먼지가 참 많이 쌓인듯 합니다. 평소엔 모르다가 이렇게 맑은 하늘을 찍으면 군데군데 나타나는 까만 점들...물론 게을러서 렌즈청소를 안해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년식이 오래되었으며 그리고 막 들고다녀서 여기저기 막 부딪히는 카메라인지라 어쩔수 없답니다. 그냥 소중한 사진에는 포토샵으로 수정해쓴다는..... 이해바랍니다~~)
홍콩에 도착해서 첵랍콕공항에서 나오게되면 마주하는 풍경입니다. 홍콩의 명물 2층버스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보통 패키지여행이었다면 공항의 입국장에서부터 가이드가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고 안내를 해주니 마음은 일단 편안할텐데... 자유여행인지라 무모함을 앞세워 이렇게 홍콩의 대로변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의 모습이 참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옆의 기둥을 보니 아주 커다란 선풍기를 달아놓았더군요.
이렇게 A10버스를 기다리기전에 먼저 공항에서 옥토퍼스(OCTOPUS, 한문으로 팔달통(八達通)이라고 적혀있더라는...) 카드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저는 큰아들이 구입을 해서 어찌구입을 하는지 잘 모르지만 옥토퍼스카드는 홍콩의 대중교통중 버스와 트램을 이용하기 위한 충전카드인듯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벤쳐카드도 있었구요.
이번 여행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아들에게 모든걸 맡겨두고 싶었습니다.
가고싶은 곳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그곳에서의 모든 일정을... 그래서 솔직히 큰아들은 이번 여행에서 참 부담이 많았을듯 합니다. 아직 학생으로 여기저기 해외를 다녀온 경험도 있긴 했지만, 홍콩은 처음인지라 옥토퍼스카드랑 아이벤쳐카드랑 이것저것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온 가족을 자기가 데리고 다녀야 했었으니까요... 이렇게 홍콩을 향해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도 저와 보호자는 이곳저곳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지만 큰아들은 노심초사 일정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있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혼자서 막 뿌듯뿌듯....
A10버스에서 내려서 약간의 거리를 걸어서 당도한 저희가 묵을 호텔입니다. 에코트리 호텔.
저는 모든 일정에 관여를 하지않고 그냥 여행경비만 대는 것이었지만, 일정을 계획하는 과정에 제 보호자는 큰아들에게 "반드시 잠자는 곳은 조식이 나오는 곳이어야 한다"라는것을 강조해서 예약을 한 호텔입니다.
제 보호자는 참 현명합니다. 일정을 계획하는 아들에게 이것저것 많은것을 참견하지 않고 그냥 한마디만...
"일정중에서 호텔은 꼭 조식이 나오는 곳이어야 하고, 마지막 호텔은 너가 생각하는 곳보다가 좀 좋은 곳에서 보내자~~"라는....
사실 저와 제 아들은 그냥 자유여행을 만끽할려면 유스호스텔같은 저렴한 숙박시설의 2층침대도 아주 좋아했었거든요.. 그런곳에서 이사람 저사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에코트리 호텔의 프론트데스크는 이 건물의 7층에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이상하게 제일 아래층의 식당겸 주점을 겸하고 있는 곳을 통해서 들어가야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주점을 거치지 않고 들어갈려면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입구가 또 하나 있긴 합니다.
입구의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래도 밖에서 볼때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긴했지만 이렇게 안으로 들어오니 호텔다운 모습이라서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사실 괜히 큰아들에게 모든걸 맡겨둬서 호텔이 완전 젊은 스타일의 호텔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조금은 했었으니까요..
7층이 호텔의 프런트이며, 객실은 8층부터 24층까지입니다.
저는 Guest Room이라는 영어보다가는 객방(客房)이라고 쓰인 한자가 편합니다. 그런데 홍콩에서는 1층을 G/F라고 합니다.
이게 처음엔 뭘까? Guest Floor 일까? 아니면 Gate Floor일까? 둘 다 아니더군요.. 물론 Girl Friend는 더욱 아니구요.. ㅋㅋ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제일 아랫층을 Ground Floor. G/F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2층이 이곳에서는 1층이 되는것입니다.
아무튼 7층에 있는 에코트리호텔의 로비로 올라갑니다. 인구밀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홍콩의 실정을 알게 되면 건물이 모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외부에서 보면 정말 별로 보잘것 없기도 한 곳인듯 한데 그래도 실내는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비록 좁긴 하지만...
호텔의 로비 벽면에 붙어있는 각종 인증서들...
개인적으로 가장 익숙한 호텔스닷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얼마전 부산의 해운대시타딘호텔도 이렇게 건물의 6층에 프런트데스크가 위치해 있었습니다만 아주 깨끗한 곳이어서 인상이 깊었던 적이 있습니다. 부산의 해운대 앞쪽도 그렇겠지만 이곳 홍콩도 인구밀도는 아주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홍콩의 치솟는 집값때문에 맥도날드매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이른바 "맥도날드 난민"이 증가추세에 있다고 얼마전 뉴스에 나오더군요. 에휴=33
제가 보기에는 유창한 아들의 영어실력으로 인해서 무리없이 일단 24층의 방으로 들어오는데까지는 성공입니다.
이제 걱정없습니다. 잠 잘 곳이 정해져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이번여행은 성공인듯 했습니다. 호텔은 아주 깔끔했습니다.
이곳이 창쪽에 있는 두개의 침대를 아이들이 사용을 했었구요.
같은 방 반대쪽에 이렇게 침대가 또 있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를위한 공간.
같은 객실이긴 하지만 따로 떨어진 침대와 화장실과 욕실도 두개씩 있어서 아주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보름달을 닮은 깨끗한 세면대와
바로 옆에 유리안에 있는 샤워공간. 그리고 옷장안에는 조그마한 금고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작은 개인금고는 어딜가나 다 있는듯 합니다. 처음엔 무슨 물건이 그리 귀중한 게 있다고 이런것까지...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없는것 보다가는 작은 금고가 있는것이 훨씬 안도감이 생깁니다.
딱 알맞은 크기의 침대와 벽장도 충분해서 3일동안 묵어야 하니 캐리어의 옷들을 모두 걸어도 충분할 정도가 아니라 공간이 많이 남더군요.. 그리고 벽면의 TV도 아이들쪽과 저희 부부들이 있는 쪽에 두대가 있어서 좋았구요..
완전 럭셔리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커피포트와 물병, 그리고 커피와 각종 차 종류가 셋팅되어있습니다.
그 먼 경상도 땅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인천공항을 거쳐서 이곳 홍콩의 한 구석까지 오느라고 일단은 모두들 잠시 침대에서 퍼지기로 합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무엇보다가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무엇인가로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저희 가족의 가이드인 큰아들이 간단히 배를 채울수 있는 음식을 구해오겠다고 방문을 나섭니다. 저희부부는 그냥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TV를 켜 봅니다. 알아들을수 있는 말이 나오는 채널이 있을까?
홍콩에 tvn의 방송이 나옵니다. ㅋㅋ 잘 보다가 갑자기 태극기가 나와서 얼른 한컷 촬영....
배우 하지원이 화성탐사 비슷한걸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 갑자기 태극기를 보니 뭉클할듯 합니다. ㅋㅋ
큰아들이 잠깐 나가서 구해온 저희 가족이 점심으로 대충 때운 맥도날드 통닭...
해외에 나가면 음식때문에 입맛이 안맞을듯 하다며 각종 밑반찬들을 마트에서 구입해온 제 보호자의 선택이 머쓱해지는 순간입니다. 맥도날드 통닭의 맛은 코카콜라의 맛처럼 전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듯... 아주 맛있게 먹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구입해 온 각종 반찬종류들은 아직 필요치 않을듯 했습니다.
대충 점심을 먹고는 이제 슬슬 오후 일정을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들녀석이 아주 치밀하게 세운계획이라서 도착한 당일부터 여기저기 막 둘러볼 생각이었습니다. 일단 간단히 점심을 먹었으니 첫번째 관광지인 홍콩 빅토리아 파크로 피크트램을 타고 가는 여정입니다.
호텔문을 나서니 정말 중국스러운 모습들입니다. 건물은 완전 낡은듯 오래된 건물에 에어컨은 집집마다 다 붙어있고...이상하게도 빨래건조대가 건물외벽에 있어서 널려있는 풍경.
저희 호텔이 있는 곳에서 빅토리아파트의 전망대를 오르기위한 피크트램을 타는 곳까지는 우버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우버택시... 우리나라에도 몇년전 서울시에서 운영이 되다가 택시업계의 반발과 서울시의 규제로 지금은 사실 유명무실이 아니라 아예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우버택시.. 하지만 해외에서는 참 유용하게 사용이 되더군요. 특히나 구글맵과 연동해서 네비게이션처럼 목적지와 이동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나오니 우버택시가 다른길로 돌아가는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생기지 않구요. 처음 가입하면서 어플을 설치하면 할인도 된다는 아들의 말에 저희 가족 모두가 우버택시어플을 설치해서 이용했답니다.
물론 이런 모습의 트램을 타는것도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있는 좋은 경험이긴 합니다만, 일단 가장먼저 이용한 대중교통은 우버택시였습니다. 홍콩의 건물들은 정말 닥지닥지 붙어있는듯 합니다. 호텔의 주변으로는 시장이 형성되어있는 곳인듯 상점들이 즐비했었구요..
이제 한동안은 홍콩여행으로 포스팅이 계속될듯 합니다.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4박5일간의 여정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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