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1호 숲체원인 국립횡성숲체원.
2007년 9월에 개원한 후 "2010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
"2015년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최우수운영기관" 선정.
"2017년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우수운영기관" 선정.
국립횡성숲체원에 1박 2일간 보호자와 같이 둘만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자주 가는편이긴 하지만 숲체원이라는 곳에서
보호자와 단 둘이 숙박을 하기는 지난번 장성숲체원을 방문한 이후 두번째입니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777(삽교리 1767)
경북영주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횡성까지 그리 멀지는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의도착했을무렵 둔내IC에서 나오자마자 제 차량이 퍼졌습니다....ㅠ.ㅠ
타고가던 차량을 정비공장에 보내버리고 나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밤이 늦은 10시쯤에서야
예약을 해둔 숲체원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방문자센터에서 저희를 기다려주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횡성숲체원에 처음 방문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숲체원의 숙박시설의 사용상 주의사항부터 이것저것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주십니다.
일단은 먼길을 달려온 탓에 그리고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가 차량을 정비공장으로 보내고나서 나름 유럽의 공주풍으로 차려입고
길가에서 많이 걷고 차를 기다린 탓에 피곤함이 몰려오는지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가 집이 아닌 숙박시설에 들어가게 되면 제일먼저 살피는 것이 침구의 상태입니다.
이건 오랜 결혼생활에서 체득한 것입니다. 횡성숲체원의 침구는 깔끔합니다.
무엇보다가 제 판단의 기준인 보호자께서 만족을 하니 다행입니다. ㅋㅋ
더운 여름이긴하지만 숲체원의 밤은 언제나 쾌적하게 시원합니다.
국립횡성숲체원의 숙박시설은 아름다운 우리말의 예전 사투리의 이름을 따서 앞말(앞마을)과 뒷말(뒷마을)로 나뉘어집니다.
위에 보시는 앞말에는 30여개의 객실.
그리고 입구에서 앞말을 지나 조금만 더 들어가면 뒷말에 22개의 객실. 총 52개의 객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정말 이런곳에서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ㅎㅎ
한가지 의아스러웠던 점은 횡성숲체원에서는 숙박시설이긴 하지만 수건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지난번 장성숲체원에서도 마찬가지였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올때마다 새로운 기분입니다.
물론 수건류가 객실마다 지급이 된다고 하면 아마 매일매일 세탁해야 하는 수건의 양이 많아서 환경오염의 우려때문인듯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가지고 간 달랑 한장의 수건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드라이기는 있답니다.
그리고 국립횡성숲체원의 로고가 들어있는 예쁜 컵도 있었구요. 스테인레스로 제작되어서 은근 좋아보이더군요...
다음날 숲체원의 조식입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반찬들과 죽. 아침이라서 조금만 담았습니다.
원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거"라고 배우긴 했지만
저는 벌써 16년째 다이어트를 실천하고있는 "비만 XXX선생"입니다.
저렴하게 7,000원의 가격이긴 하지만 상당히 만족스런 아침상이었습니다.
숲체원은 해발 850미터에 위치한 지리적인 위치때문에 요즘처럼 열대야가 심한 계절에도 이곳은 에어컨이 없습니다.
그냥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더위는 날려버립니다.
식당은 오래된 시설답지않게 아주 깨끗하게 정돈되어있었습니다.
조식때는 샐러드와 빵을 드시는 분들을 위해서 따로 메뉴가 준비가 되어있었구요.
식당의 높은 지붕을 비롯하여 횡성숲체원의 모든 건물은 국산목재로 지는 통나무건물과 데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해서 실내에서의 취사를금지하고 방문객들의 인원을 제한하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식을 한 후에는 일단 가장먼저 어디를 구경을 할까? 하는 생각으로 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안내도의 우측 윗부분의 숲치유센터를 방문해보고 싶었지만,
어제 차량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조금은 멀어보이는 숲치유센터는 포기하고
그냥 데크로드를 걸어서 우측 하단에 보이는 전망대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상하게 안내도를 보면서 윗쪽에 있는 숲치유센터는 오르막길일듯 하고..
아래쪽에 있는 전망대는 걷기편한 내리막일듯하다는 정말 막연한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보호자랑 둘이서 손을 맞잡고 주변산책을 시작합니다.
어제저녁만해도 선선하던 바람이 아침이 되니 정말 이곳도 슬슬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사진의 우측건물이 식당건물이며 내리막으로 내려가는곳에 있는 건물은 배움동(강의동)입니다.
진행중인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참여해보고 싶었지만,
마침 저희가 방문한 날은 진행중인 프로그램이 없다고합니다.
배움동에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우측으로 식당과 좌측으로 매점이 위치해 있습니다.
횡성숲체원에서 유일하게 TV를 볼수있는 곳이 이곳의 매점입니다.
사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이나 TV를 보고싶은 생각도 잘 들지 않습니다.
그냥 느림의 미학이라는 걸 느껴보고 싶어지고, 산책길로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다니고 싶어지고,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곳을 둘러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곳은 숲오감체험장으로 가는길에 있던 체험방윗쪽의 야외공연장입니다.
원형구조로 잔디가 예쁘게 자라고 있고, 중앙에 무대가 있어서 최대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숲오감체험장. 요즘의 아이들...집에서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길에서
흙을 밟아볼 기회조차 잃어버린 그런 요즘의 아이들을 위해서
국립횡성숲체원에서는 숲오감체험장을 비롯하여 청소년들이 조금 더 자세히 자연의 상태를 알아보고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데크로드를 걸어보기 위해서 가는 도중에 이렇게 작고 아름다운 숲속휴게소를 만납니다.
자작나무로 이렇게 예쁘게 조형물을 만들어놓았구요.
다른나무들보다가 자작나무는 이상하게 느껴지는 감성이 남다릅니다.
아마도 겹겹이 붙어있는 나무의 흰색수피(껍질)부분이 주는 느낌때문일듯 합니다.
이곳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원탁의 테이블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주위로는 온통 저를 병풍처럼 둘러싼 청태산과 태기산의 능선과 수풀로 인해서 정말 안구가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길가에는 이렇게 방문객들이 손수 만들었을 듯한 명패들이 이젠 비바람에 글씨는 지워졌지만 이렇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자기의 이름을 적었을테고.. 또 누군가는 소원을 적은 분들도 있으실듯~~
자작나무로 이렇게 메뚜기모형을 전시해놓아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듯 합니다.
이런 모형을 특징만 살려서 참 잘 만드신듯 합니다. 장수하늘소의 모형도 있었구요...ㅎㅎ
이제 이곳에서부터 전망대로 향하는 데크로드가 시작이 됩니다.
해발 850미터의 청정림사이에 위치한 횡성숲체원의 데크로드는
전망대가 있는 해발 920미터의 정상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경사로 덕분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길이는 약 1km정도 이어지는 편안한 데크로드는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구간입니다.
사람의손길이 미친 인공적인 구조물이긴 하지만 마치 오래된 자연의 일부처럼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데크로드의 진입부에 있는 고사리원에 많이 분포되어있는 관중고사리류입니다.
보호자가 "관중"이라고 가르쳐주더군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이런 말을 들으면 "뭐? 관종?... 내가 관종이라고?"라고 대꾸를 합니다.
아직 제게는 관중이라는 식물이름보다가 관종(관심종자 ㅋㅋ)이라는 은어가 더 익숙한 가봅니다.
깊은 산이면 자주 만날 수 있는 마치 고생대식물처럼 보이기도 하며 눈속에서도 얼어죽지 않는다고 하는 고사리류의 일종.
이 외에도 데크로드를 따라 올라가면 속새와 기타 많은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데크로드의 처음 진입부분에는 작은 계곡이 여러개 있어서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의 맑은소리가 참으로 청아하게 들리는 곳입니다.
이렇게 완만한 데크로드... 그리고 눈에 띄게 좌우의 높낮이를 다르게 제작을 했더군요.
가림막이 낮으면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인듯....
산쪽의 가림막보다가 절벽쪽의 가림막이 확연히 조금 더 높에 설치되어있습니다.
전망대의 데크로드를 천천히 걸어서 정상에 가까이 근접하니 이렇게 데크로드를 보수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데크로드는 그냥 설치만 해놓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때가 되면 정기적으로 보수를 해주는듯 합니다.
이런분들로 인해서 자연은 더욱 보호되어지고 안전하게 산책을 할수 있는듯 합니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 오르기전 1층으로 먼저 가셔서 도착했음을 알리는 종을 한번 쳐보셔야 합니다.
전망대의 1층에는 이렇게 "치유종이 땡땡땡~~"이라는 푯말과 오래전 학교종과 같은 모양의 종이 달려있습니다.
정상의 전망대까지 총 9개의 이름을 가진 데크로드가 있답니다.
첫번째"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부터 시작해서 "나무와 우리의 결실", "숲속의삶", "바른방향&걸음", "힘이들땐 하늘을 봐",
"마음을 다스리는 숲", "뒤돌아보는 숲", "다른듯 같은듯", 그리고 아홉번째 마지막 데크로드의 이름 "치유종이 땡땡땡"까지~~~
이렇게 아홉단계의 길을 거쳐서 산책하듯이 오르는 횡성숲체원의 편안한 데크로드를 걸으면서
바쁘기만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돌아온길을 뒤돌아보듯이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데크로드를 걸으면서
산속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진정한 힐링과 치유의 길인듯 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정말 편안하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이렇게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주는 물레방아를 만들어 놓은곳.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보면 이렇게 "버섯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버섯이 생길 계절이 아닌지? 버섯은 많이 볼수 없었습니다.
대신 이렇게 아름다운 산수국을 흐드러지게 많이 볼수 있습니다.
물을 좋아하고 산에서 자란다고해서 이름붙여진 산수국. 가장자리의 큰 꽃은 종자를 만들수 없는 가짜꽃이라고 합니다.
벌과 나비를 불러모으는 역할만을 하며 가운데 보이는 아주 작은 몽글몽글한 부분이 씨가 있는 참꽃이라고 합니다.
산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서 꽃의 색이 변하는데 이는 "델피니딘"이라는 성분때문에 산성토양에서는 푸른색으로,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분홍색계통의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사실 분홍색의 수국은 많이 봐왔지만...이렇게 은은한 푸른색의 산수국은 처음인듯 했습니다.
정말 자연속에서 인공적인 비료등의 성분이 없이 꽃을 피워서인지 은은한 푸른색이 너무나 멋지게 보였습니다.
버섯원을 지나서 식약용식물원의 앞에있는 포토존입니다. "숲"
"어린이들을 숫자와 글자가 아닌 자연속에서 뛰놀게 하라"고 했던 프리드리히 프뢰벨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숲.
전망대까지의 데크로드의 산책을 마치고 강당을 둘러보고 숲은? 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전날밤 늦게 도착해서 보지 못했던 안내판아래의 각종꽃들...
정말 어느시인의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보지못한 그꽃"이라는 구절처럼
들어갈때는 보지못했던 아름다운 꽃들을 나올때에서야 이렇게 보게 되더군요..
그나저나 En선생은 참....에휴=33
시간만 허락된다면 청태산 하늘길과 태기산둘레길을 비롯해서 숲치유센터에도 들러서 많은것을 보고 왔다면 좋았을텐데...
차량이 고장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귀가를 해야 했던 관계로 일찍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는 없는 KTX(둔내에서 강릉까지)도 타보았다는....ㅋㅋ
다시 강릉에서 제가 있는곳까지 열차여행도 같이 해보았답니다.
위의 글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에 약간의 수정을 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참.... 이번 포스팅은 추가로 한가지만 더 올려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국의 75개의 우리동네캐릭터들중에서 16개의 본선진출작을 선정하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예선투표가 진행중이오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귀요미캐릭터인
"포이"를 선정해서 투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선투표기간 : 2018. 8. 8.(수) ~ 8.29(수) 21:00
투표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원하시는 캐릭터의 우측하단의 손잡은 하트모양을 선택(큰화살표)하시면
우측의 내 투표현황에 추가가 됩니다. 이렇게 3개를 선택하셔서 투표하기(작은화살표)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리어렵거나 복잡한 과정이 아니니 제가 완전 좋아라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귀요미캐릭터 "포이"가 좋은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소중한 한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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