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콘서트를 관람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멀리 나가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녀석이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온 가족의 티켓을 구입했다며 같이 보자면서 연락이 왔더군요.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아들녀석과 같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그것도 멀리 천안에서~~
아들녀석은 멀리서 내려오고.. 저희는 멀리서 올라가고..
거의 중간지역인 천안에서의 공연.
이곳이 공연장인 천안예술의 전당입니다.
공연시간은 2018년 7월 14일(토) 18:00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185(성남면 용원리 710)
위치는 천안 대명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릴때부터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 각종 공연은 참 많이도 다닌듯 합니다.
(그때부터 블로그를 했더라면 아마 공연, 전시쪽으로 블로그테마를 잡았을지도?)
지방에서 살면서 공연문화의 부족함은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학창시절에 여기저기 관람을 다닌탓에 아이들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학창시절에 4대뮤지컬을 모두 보았다는 친구는 자기밖에 없다"면서 은근히 저희 부모에게 감사함을 표하곤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때면 괜히 아무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거리곤 합니다. ㅋㅋ
어릴때부터 방학만 되면 멀리 있는 박물관이란 박물관은 거의 투어를 한듯 하구요..
세계 4대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사이공을 모두 관람을 시켰었으니까요.
그외에도 명성황후, 십계, 맘마미아,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지금은 저도 기억이 아련한 오페라공연도 다수...
물론 미스사이공은 19금 적인 내용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 손잡고 관람한 것이니... ㅎㅎ
천안 예술의전당과 우측에 보이는 문화센터. 주차장은 건물 뒷편에 아주 넓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주위는 아직 관람객들이 한산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대중가요의 콘서트는 저와 보호자는 오랜만이었습니다.
아이들도 훌쩍 다 커버려서 그리고 모두 열공모드인지라.... 요즘은 거의 보호자와 둘이서 영화만 손잡고 본다는...ㅋㅋ
근데 참 신기한것이 영화는 보면 잠깐만 기억이 나는데, 시일이 조금만 지나도 영화제목도 기억이 어려운데,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 공연을 실제로 본것은 기억이 좀 오래가는듯 하다는...
천안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입니다.
아들녀석이 공연티켓을 VIP석을 구매를 해 놓았더군요. 제일 중간에 앞에서 3번째줄...ㅎㅎ
주위에는 모두들 검정색티에 이승철이라는 글이 인쇄된 옷을 입으신 분들이 가득..
아마 이승철 팬클럽분들이셨을듯 합니다. ㅎㅎ
참 유아틱하게 이런거 인증합니다. VIP석 일반 143,000원입니다. 3장이면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ㅋ
제가 예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볼때는 2층이나 3층... 저렴한 좌석에서 관람을 시켜줬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벌써 아들의 덕을 봅니다. 히~~
예전 같으면 공연도중에 이런 사진 촬영은 금지했을텐데...
요즘은 폰카의발달로 거의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촬영을 금하고 있진 않은 듯 합니다.
대신에 스트로브(후랫쉬)의 사용은 공연에 방해가 되니 금지하고 있는듯 합니다.
입구에서도 안내하시는 분께서 촬영은 가능하지만 후랫쉬의 사용은 금한다고 안내를 해 줍니다.
그래서 얼른 차로 다시 돌아가서 카메라를 들쳐업고 입장을 했답니다. ㅋ~~ 오프닝무대의 가수분이십니다.
솔직히 오프닝무대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혼자서 속으로 "아... 음향이 왜 이렇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대에서 인사를 하는 도중에도.. 그리고 열창을 하는 도중에서 가사와 내용의전달력이 좀 안습이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오프닝무대의 가수이더라도 누군지 잘 알아듣고 싶었지만, 도저히...
익숙한 단어가 아니면 그냥 웅얼거리는듯해서... 혼자서 속으로 "음... 본무대에 들어서면 괜찮아지겠지...."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기타리스트~~
여기까지가 오프닝무대의 가수분들이셨습니다.
누군지 이름도 못 올려줘서 조금은 미안하기도 합니다.
드디어 이승철 씨의 메인무대.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래하시려고 하는 모습과
그리고 요즘 잦은 방송출연으로 인해서 목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천안예술의전당의 음향시설이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메인무대가 되어서도 이승철 씨의 말하는 내용조차도 솔직히 잘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노래를 하는 도중에도 가사전달력도 솔직히 좀 떨어지는듯 했구요...
이승철 씨가 좌측에 보이는 앰프를 수시로 만지시면서 마이크와 여러셋팅을 가끔씩 하시는듯 한데도...
이승철 씨의 밴드의 베이스기타를 맡고 계신 분입니다.
깜놀한건 이분이 52년생이시라는... 대단한 열정입니다. 환갑이 넘으신 연세에~~~
목의 상태가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하시면서도 열창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천안으로 가는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차 안에서 이승철 씨의 노래를 많이 듣고 갔던 것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정말 자주 듣는 노래들이긴 하지만...
정말 가사를 완전 암기하고 있지 않으면 알아듣기 힘들었다는.....ㅠ.ㅠ
드럼을 담당하고 계신 분...
제가 솔직히 무대설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 관객이 보기에도
무대의 조명과 설치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막귀인 제가 듣기에도 너무나 강하게 들려서 불편했던 베이스의 음량...쿵쿵거리는...
그리고 자주 들렸던 하울링까지....
정말 이런 불평은 잘 안하는데... 특히나 블로그에서까지...
좋은 말만 쓰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공연중에서는 아주 우수했다고는 말씀드리지를 못하겠습니다.
특히나 어렵게 큰돈쓰면서까지 저희 부모를 위해서 표를 장만해준 아들녀석이 옆에 있어서
가급적 음향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지 않고 있었지만....
나중엔 아들도 제게 음향이 좀 부족한듯 하다고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ㅎㅎ
딱 하나. 좋았던 것은 VIP석이라서 가수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가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창을 해주셨다는 점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러번 관객들이 일어서서 스탠딩무대를 방불하게 했던.. 목덜미와 등부분에서는 흥건하게 땀에 젖을 정도로
언제나 얌전히 관람하던 저를 일어서서 열광하게 해주신 점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한 공연이었습니다.
특히나 한때는 제 18번곡인 "아마추어"를 열창할때는 완전 저도 미친듯 고래고래 소리질렀다는..ㅋㅋㅋ
그리고 사진촬영은 맘껏 허락해주셔서 또한 고마웠구요. ㅎㅎ
대신에 뽀샵해달라고 하시던데 제가 뽀샵은 잘 못합니다. 형님~~~ ㅋ
솔직히 1부공연인 70분간의 공연이 끝나고 30분간의 쉬는 시간에는
입구에서 무대음향과 조명을 맡고 계시는 분에게 조용히 가서 음향이 좀 불만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걸 꾹 참았습니다.
도대체 음향시설의 매칭을 어느자리를 기준으로 한건지?
아니면 원래 그룹사운드의 음악이라서 실내공연은 원래 이런건지?? 아니면 예술의전당이 설계에 문제가 있는건지?
2부공연을 하는 도중에도 이런 생각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정말 좋아했던 가수의공연이었는데 너무나 아쉬었습니다.....ㅠ.ㅠ X 100
하모니카를 불던 이승철씨의 모습입니다. 작은 하모니카의 소리가 아주 좋았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인사하는 이승철씨의 모습입니다.
키가 큰줄 알았었는데 사실은 저랑 비슷할듯 한 크지않은 키... 하지만 열정적으로 무대에 임해주셔서 감사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는 정말 카메라를 바꾸고 싶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카메라의 감도를 높이는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고... 그리고 오래된 기종이라 감도를 많이 높이지도 못해서
실내의 어두운곳에서는 촬영이 완전 어렵다는.... 이렇게 써 놔야 보호자가 읽고는 허락을 할지도?ㅋㅋㅋㅋ
2017/09/17 -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마리의 공연-경북보육인대회(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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