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역을 출발하여 겨울이면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행하고
요즘같은 좋은 계절이면 낙동정맥 트레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름다운 곳..
경북 봉화 석포리의 승부역을 찾았습니다.
제가 출발한 경북 영주시의 전경입니다.
이곳에서 일단 승부역까지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정말이지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해봅니다. ㅎㅎ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산 105-1
경북 영주시에서 이곳 승부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역 인근에 작은 마을만 있을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어 사실 이곳 승부역의 이용객은 거의 없었던곳..
그래서 1956년 개통후 1997년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고,
다시 2001년에는 신호장(열차의 교행이나 대피를 위해 설치한장소)으로 격하되었다가
1999년 환상선 눈꽃순환열차가 운행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어
2004년 보통역으로 다시 재승격하였다고 합니다.
2013년 중부내륙순환열차인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인 V-Train이 개통하면서 아주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승부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제가 타고온 기차를 한컷 촬영했습니다.
같이 타고온 어린이집의 원생들이 질서정연하게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승부역은 예전에 겨울에 한번 다녀간 기억이 있답니다.
승부역의 모습입니다.
역무원은 있지만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열차에 탑승해서 승무원에게 그냥 구입해야 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흔히 다른곳에는 다 있는 기차역대합실과 매표소가 없습니다. ㅎㅎ
만약에 이곳에서 무심코 아무런 생각없이 하차를 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아마 깜놀하실 듯 합니다.
기차역은 분명한데... 매점없습니다. 매표소 없습니다. 식당도 없습니다.
보시듯이 그냥 역무실과 화장실이 다....입니다. 화장실도 딸랑 한칸~~
있는 것이라고는 역무원 한분...
주위에 만약 여행객도 없다면 ㅎㅎ 역무원 한분과 당신이 유일한 사람일 듯 합니다.
V-Train이라고 불리는 백두대간협곡열차는 강원도 철암역에서 협곡열차를 타고
이곳 승부역에 와서 잠시 관광을 한 후 산타마을이라고 불리는 분천역까지 갔다가 다시 철암역까지 되돌아가는 왕복구간을 말합니다.
하루에 왕복하는 협곡열차는 3회입니다.
예전에 왔을때는 없던 조형물이 가장 먼저 반깁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와 그리고 마귀할멈도 보입니다. 아이들이 완전 좋아라할듯 합니다.
기찻길을 건너서 가까이 가보니 이렇게 말타기...혹은 말뚝박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한 조형물....
바지가 엉덩이에서 반은 내려간 모습....ㅎㅎ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승부역 바로 앞에 있는 상징석입니다.
지은이도 적혀있지 않아서 누가 지은 글일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1960년대에 이곳 승부역에서 근무하던 역무원이 남긴 글이라고 합니다.
기차에 관한 어린시절의 추억때문인지 이상하게도 이런 표지판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철암쪽으로 가면 석포역, 영주 방향으로 가면 분천역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분천역으로 가는 방향엔 정말이지 작은 역이 있습니다.
원래는 기차역이 없던 곳이었는데 승용차로 접근이 어려워 주민들의 민원으로 생겼다는... 양원역...
양원역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ㅎㅎ
승부역에서 철암방향으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보이는 모습은 온통 주위를 둘러싼 산들의 푸르름뿐입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흐르는 냇물
지금은 이렇게 가을이 한창 물들고 있지만....
예전 겨울에 찾았을때의 사진을 한장 찾았습니다.
이때는 정말 눈이 많이 왔었는데... 그 눈속을 뚫고 이렇게 기차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완전 환상적이었는데...
촬영실력이 미천한지라 내리는 눈은 카메라에 잘 담기지 않았습니다. 힝~~
다시 반대방향인 영주방향을 향해서 한컷 촬영합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의 가을소풍..
예전에는 없던 대합실... 관광객이 늘어나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왼쪽에 보이는 파란색의 건물...
그리고 철길 건너편으로는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에만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주인아주머니가 오셔서
파전이랑 막걸리 등등을 판매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빨갛게 물든 가을단풍과 아이들의 재잘거림속에 가을은 완연해져 가는 느낌입니다.
경북 영주시의 성곡어린이집의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ㅎㅎ
아이들을 위해서 낙동정맥트레일의 시작지점에 이런 조형물도 만들어 놓았답니다.
이곳에서 소풍나온 어린이집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놀더군요..
승부역을 나와서 이제 이곳부터 분천역까지 약 9km 의 구간이 낙동정맥트레일 구간입니다.
예전엔 벌목을 위해서 만들어서 GMC 트럭만이 다니던 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벌목후의 벌거벗은 산은 온데간데없이 온통 울창한 산림입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모습입니다. 승부현수교...
원래 출렁다리라고 하던데 출렁거리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바닥에는 검정색의 고무판을 깔아놓았구요....
그냥 저 혼자 생각으로는 얼마전에 갔었던 단양의 스카이워크처럼
바닥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설치해놓았더라면 더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승부역을 한바퀴 돌아보고 역앞의 식당에서 일행중에 막걸리 한사발...
감자부침개와 파전..그리고 조껍데기 막걸리..ㅎㅎ 맛나보입니다. 쩝쩝~~
잠시후 철암에서 출발해서 오는 협곡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 협곡열차를 타고 분천역으로 이동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낙동정맥트레일구간 9km를 걸어보고 싶었지만 이날은 그럴만한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협곡열차의 재미만 느껴보기로...ㅎㅎ
그외에 경북 봉화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2017/05/16 - 경북 봉화 춘양 가볼만한 곳-국립백두대간수목원
2016/07/02 - 경북 봉화 가볼만한 곳. 축서사-조계종 16교구 고운사의 말사
2016/04/20 -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날리고 숲속산장 : 청량산인근의 펜션
2016/04/11 - 봉화 두동마을(띠띠미마을) 산수유 축제
로그인이 필요없는 공감(♡)과댓글은 저를 춤추게합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