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않게 아주 예전부터 전국의 냉면 맛집으로 소문난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서부냉면집을 찾았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은 사실 후문인듯 합니다. 저 문을 나오면 조그만 골목길이거든요..
일단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서부냉면집의 지도를 포스팅합니다. ㅎㅎ
지도에서 로드뷰를 보시면 정문이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시간은 늦은 저녁시간이라서
이렇게밖에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는 기본으로 뒷좌석에 있었지만 스트로브는 없었거든요...ㅠ.ㅠ
저기 윗쪽에 사진엔 안보이지만 어둠속의 간판에 '45년 전통'이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냉면이라는 음식 하나만으로 45년의 전통.. 후덜덜합니다.
사실 예전의 tvN의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에서 전국의 3대 냉면집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서울시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에서 70년째 성업중인 '우래옥'
두번째는 서울의 충무로에 있는 '을지면옥'
그리고 세번째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봉피양'이랍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그리고 분명히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한 결과일듯 합니다.
경북 영주시의 작은 읍지역인 풍기읍에서 45년째 가업을 이으며 냉면맛을 지켜오는 '서부냉면'
위의 사진에는 40년 전통이라고 나와 있지만 저 메뉴판은 5년전부터 사용하던 거랍니다.
사실 냉면이라고 하면 여름음식으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고향이 북쪽인 실향민들이
추운겨울 뜨거운 온돌방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동치미국에 냉면을 말아먹는것이 진짜 냉면이라고 합니다.
냉면이라고 하면 일단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나뉩니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많이 넣고 삶은 국수를 차가운 동치미국이나 육수에 만 장국 냉면이고,
함흥냉면은 강냉이나 고구마 전분을 많이 넣고 가늘게 뺀 국수를 매운 양념장으로 무치고
새빨갛게 양념한 홍어회를 얹은 비빔냉면으로 만드는 법과 맛이 전혀 다른 음식입니다.
이곳 '서부냉면은 질기지 않으며 새콤달콤하지 않는 단백한 메밀냉면입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메밀만 사용하며 냉면외에 비빔냉면, 한우 갈빗살과 불고기가 주요메뉴라는 글귀와
주말이면 서울, 대구 등 대도시에서 냉면 맛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단골손님 중에는 역대 대통령부터 시작해 유명인사도 다수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저 완전 홍보맨 체질인듯~~~ㅎㅎ
일단 노태우 전대통령의 방문 사진입니다.
참 오랜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한장의 사진...
그리고 예전 전원일기에서 일용이로 유명했던 박은수씨와 최불암씨의 사진도 보입니다.
일단은 기본반찬의 셋팅입니다. 반찬은 다 맛있습니다.
특히나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상추와 고추가 완전 싱싱해 보였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오셔서 상추를 자랑하시던군요...ㅎㅎ
아무래도 냉면만으로는 부족할 듯 해서 불고기도 주문했답니다.
완전 환상의 조합입니다. ㅎㅎ
새콤달콤하지 않은 서부냉면집의 메밀냉면입니다.
비빔냉면을 좋아하지만 그윽한 육수맛을 보기위해서 일부러 물냉면을 주문했었습니다.
마음씨좋은 사장님의 배려로 메밀면을 한뭉치가 아닌 두뭉치를 주더군요..ㅎㅎ
물론 그냥 먹으면 완전 심심한 맛입니다. 좋게 말하면 단백한 맛...
사장님께서 일부러 오셔서 "열무김치와 무를 같이 넣어서 먹으면 좋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제서야 열무김치와 무를 같이 넣어서 먹어봤습니다.
그냥 먹을땐 정말 아무맛을 못느꼈었는데 열무김치와 무를 넣어서 같이 먹어보니
씹히는 맛이 아삭한 것이 아... 이렇게 먹여야 제맛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아... 여름휴가때 들렀던 제주의 산방식당의 밀면도 이렇게 먹었어야 하나 봅니다...ㅠ.ㅠ
잠시후에는 다시 겨자와 식초를 약간 첨가해서 먹었습니다. 전 확실히 양념맛에 익숙해져 있나봅니다.
첨가하는 것이 많을 수록 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더군요...
인근으로 오실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러서 맛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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