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기간동안 제주도에서 나름 맛집이라고 하는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이름하여 산방식당
제주도에서 밀면과 수육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밀면? 무슨맛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밀면이라는 음식을 자주 접해보지를 않았습니다.
산방식당은 제주도에 두곳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소방서 뒷쪽에 있는 제주점과 저희가 찾은 서귀포점.. 물론 서귀포점이 본점이랍니다.
찾아간 시간이 점심 식사시간이라서 대기손님들과 차량들로 북적거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대기표를 받고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하는 생각이 막 듭니다.
산방식당의 본점은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습니다.
산방식당은 1971년 3월 26일 한식당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밀면과 돼지고기 수육.
두가지의 메뉴만으로 가업을 이어받아서 4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안내되어있습니다.
45년의 전통... 가업승계... 아... 이런거 참 좋아라 합니다. 막 존경심이 솟습니다
약 1시간의 대기시간을 보내고 식당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손님 많더군요. 그래서 정말 맛있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일단 많이 기다렸으니 주문을 먼저 합니다. 수육과 밀냉면과 비빔밀냉면 종류별로 하나씩~~
그리고 음식이 나올때까지 밀면에 대해서 검색을 해봅니다.
밀면은 부산에서 여름철에 즐겨 먹는 찬 국수의 일종으로, 부산사람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며 종류는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있다고 합니다. 구포국수, 돼지국밥 등과 함께 6.25전쟁 시기를 전후하여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어 대표적인 피난 음식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부산지역의 향토음식이어서 타지로 확산되지는 않았고, 현재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에는 밀면이란 용어는 수록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1952년 개업하여 부산 밀면의 원조인 내호냉면의 대표께서 원래 밀면은 밀냉면, 경상도냉면 등으로 불렸으나, 성질 급한 경상도 사람들이 밀면으로 줄여 부르면서 정착되었다고 전해진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기본적인 반찬이 나옵니다.
이런 기본적인 반찬은 뭐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밀냉면의 맛이었으니까요~~
이뻐보이는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근데 이건 좀 맛이 아니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이라고 하면 좀 윤기가 좔좔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있어야 먹기에도 좋을텐데... 완전 퍽퍽했습니다. 물기 하나도 없는 삶은 고구마처럼....
쫀득한 느낌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ㅠ.ㅠ
이런 맛으로 어떻게 맛집이라고 소문이 났지? 하는 의심이 막 생깁니다.
비빔밀냉면입니다. 아... 여기에도 이렇게 수육을 올려주는군요...
수육을 올려주는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리고 수육의 맛이 그런 줄 알았더라면....
수육은 따로 주문하지 않았을텐데....
어쨋든 제가 먹어봤던 비빔밀냉면입니다. 약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시장이 반찬인데도...
이상하게 썩 자랑할 만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면은 쫄면의 면발보다가 약간 가늘다는 정도...
괜히 큰걸로 주문했다는 후회를 했었습니다. 양은 엄청 많았었거든요~~
제 보호자가 먹었던 비빔밀냉면이 아닌 그냥 "밀냉면"입니다.
제 보호자께서는 담백한 맛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맛집이라고는 인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 입맛이 너무 자극적인것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일부러 찾아갈 만한 맛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45년의 전통과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밀냉면이 무슨맛일까? 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쯤은 찾아가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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