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삼강주막, 가볼만한 우리시대 마지막 전통주막

1900년 무렵 조선말기에 건축된 우리시대의 마지막 전통주막~이런곳에서 막걸리 일잔...ㅎㅎ

얼마전 그리 멀지 않은 곳인 경북 예천을 또 다시 찾았습니다.

이제 겨울이 오기전에 이런곳을 찾아가봐야겠다는 마음에..

정말 추워지면 주막집은 왠지 가기가 꺼려질듯 해서였습니다. 

예천의 어디를 갔냐구요? ㅎㅎ 우리시대의 마지막 전통주막인 예천의 삼강주막!!!

이곳 삼강주막은 1900년도의 조선말기에 지어져서 2005년도엔 건축사적인 희소가치와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34호로 지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통양식을 본떠 주막집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술 酒...

이곳 삼강주막은 경북 예천의 내성천과 금천, 그리고 낙동강의 세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서 삼강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합니다.

아래의 위성사진을 보셔도 금방 아실수 있을거에요..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166-1

예천의 생태숲길인 쌍절암생태숲길의 마지막즈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쌍절암 생태숲길을 다녀올때만 해도 이곳은 들르지 않았답니다. 

2017/06/16 - 경북 예천 가볼만한곳-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 탐방로(클릭)

그리고 로드뷰에서 보시듯이 건너편의 녹색문화상생벨트라는 곳은 지금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입구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정말 조그마한 주막집건물만 있었습니다만

2005년 이곳의 마지막 주모인 유옥련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곳의 가치를 인정한 예천군에서

이곳을 1억 5천만원을 들여서 옛모습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루어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긴합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예천군에서 복원당시 새로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보부상 숙소와 사공숙소, 공동화장실 등등...

원래 있던 주막집의 모습은 저 멀리 보이는 울타리안의 딱 한채인 건물입니다. 

그 뒤로 500년 이상 되었다는 회화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서서 지난 세월을 이야기하는듯 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관광객들의 쉼터로 새로 자리잡았습니다. 

저희가 찾아갔을때에도 멋진 가을 날씨 덕분인지 손님들 엄청 많이 있더군요.

일단은 간단히 먹거리를 먹어봐야 합니다. 

다른곳이 아니라 주막집이니 말입니다. 

이곳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판이 보입니다. 

메뉴이름이 "주모한상"입니다. ㅎㅎ

그 옛날 이곳을 거치갈때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싸리문을 들어서면서 

큰소리로 "주모 여기 한상 봐주시오~~"하는 상상을 혼자서...

일단 주문을 해두고는 일행중 한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 저는 혼자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립니다. 

많은 손님으로 임시로 지어진 비닐하우스안에서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바쁩니다. 

이곳 삼강주막은 낙동강 11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낙동강 11경이 어디어디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낙동강 1경은 을숙도 생태공원, 2경은 양산 황산경, 3경은 낙동강 딴섬 생태누리, 4경은 창녕 함안보, 

5경은 합천 창녕보 그린 생태공원, 6경은 달성습지 사문진, 7경은 칠곡보의 호국경, 8경은 구미보의 선학경, 

9경은 낙단보의 낙강경, 10경은 상주보의 경천경, 그리고 11경은 삼강주막의 삼강절경, 12경은 하회마을의 부용경

이렇게 쓰고보니 아직도 가보지 않은 곳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는 중에 이쁜 우체통을 보았습니다. 주모가 보내주는 우체통...

이곳에서 보내면 333일 후에 배달해 준다고 합니다. 왜 333일일까? 삼강주막이라서? ㅎㅎ

여름은 지났지만 아직도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지역의 특산물인 농산물들과...

둘러보는 사이 음식이 나왔다고 부르는 소리에 들어가보니 군침이 도는 부추전.. 그리고 배추전...

주전자에 들어있는 막걸리는 저는 좋아라 하지 않으니까요...ㅋㅋ 쩝쩝~~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주문했던 잔치국수... 솔까말 이건 별로였습니다. 

그냥 싱숭생숭 니맛도 내맛도 아닌.. 그냥.. ㅋㅋ

그래도 부추전과 배추전 덕분에 한끼의 간단한 식사는 충분했었답니다. 

간단한 식사후에 그 옛날부터 있던 주막을 구경합니다. 

싸리나무 울타리와 너무나 작은 규모의 딱 3칸이었습니다. 방 두칸, 부엌 한칸.. 

원래 마지막 주모가 살아계실때는 지붕도 슬레이트 지붕이었다고 하는데 복원을 하면서 초가를 얹은듯 합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뒷편의 부엌에는 주모할머니가 칼로 벽면에 빗금을 그어서 표시한 외상장부가 그대로 보존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안으로는 들어가지 말라고 표지판이 있답니다. 

그리고 주막과 회화나무 사이에 이런 들돌이 있습니다. 

원래는 제일 큰 들돌만 있었지만 작은 크기의 들돌은 나중에 더 가져다 놓은 모양이었습니다. 

들돌의 유래는 이런 나루터와 주막집의 인근에 많은 물류이동이 있었기에 

인력이 많이 필요했으며 이러한 들돌을 들어올리는지 아니면 못들어올리는지에 따라서 

일하시는 분들의 품삯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저는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괜히 옷만 버릴듯 합니다. ㅋㅋㅋ

인근의 가까운 맛집으로는 어제부터 인근 예천군 용궁면에서 용궁순대축제가 진행중이랍니다. 

2017/04/13 - 경북 예천의 맛집-용궁순대의 오징어 불고기와 순대국밥(클릭)

2016/03/13 - 예천군맛집. 용궁 단골식당-백종원의 3대천왕(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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