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시 : 2022년 12월 24일 성탄이브에 보호자랑 같이~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치악로 1731 (단구동 500-1) 전화번호 : 033-761-8008
영업시간 : 오전 11:00부터 오후 19:00 정도까지... 사장님의 기분에 따라 마치는 시간은 유동적인 듯...ㅎㅎ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저녁시간에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하는 점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다들 그러는 듯...
원래 집안에만 있는 체질이 아니라서 주말 오후에 보호자와 같이 강원도 원주를 다녀왔습니다.
나름 이유인즉슨 크리스마스이브였으니 가까운 곳에 가서 쇼핑도 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라도 다녀올 생각이었답니다.
하지만 경북 영주시에서 강원도 원주로 가는 중앙고속도로에서 뜻하지 않게 제 차의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뜨는 바람에 보험사의 출동서비스를 받는 바람에 분위기 있는 카페는 들러보질 못하고 그냥 원주시의 AK플라자에서 쇼핑을 했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해서 늦은 시간인 데다가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때문에 시간을 허비해서인지 쇼핑도 많은 시간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 경북 영주시에는 백화점다운 백화점이 없어요...ㅠ.ㅠ
그래서 마음먹고 쇼핑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원주시나 대구시... 혹은 여주시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찾는 편이거든요..
저녁식사도 처음 계획은 박순례손말이고기 산정집 원주본점에서 먹고 싶어서 찾아갔었는데 박순례손말이고기 산정집은 이전을 했더군요.
그래서 다시 이전한 식당을 찾아갔는데 문 앞에 '고기매진'이라는 푯말을 보고 결국엔 이곳 까치둥지를 찾아왔습니다.
솔직히 성탄이브라서 조금은 특별한 자주 맛보지 못한 손말이고기가 먹고 싶었는데...
하지만 까치둥지라는 식당도 정말 기대에 부응하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길가에 주차를 하고 식당의 외부전경을 보았을 때는 손님도 별로 없는 듯했었구요.
특별히 맛집이라는 생각을 할수없었는데 문을 열고 식당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식당의 바깥에는 손님도 없는듯 조용한 길가였는데 문을열고 들어서는 순간 대기손님이 어찌나 많던지..
테이블마다 꽉 찬 손님들과 대기표를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
그리고 맨 앞에서 대기표를 나눠주고 계신 연세 지긋하신 여자 사장님이신 듯...
저랑 보호자는 대기표 26번을 받아 들었습니다. 대기표의 모습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대기표를 유심히 살펴보니 위의 사진을 예로 들면 볼펜으로 메모를 하시면서 대기표를 나눠주시고 그리고 가장 중간에 있는 19번 손님이 제일 빨리 입장할 순서이고 오른쪽의 20번부터 22번까지는 다음순서들입니다.
제가 받아 들었던 26번은 저기에도 끼지 못하고 한참을 기다렸었네요...
약 30여분은 기다렸던 듯합니다.
대기하면서 대기표를 나눠주시면 아주머니를 뜻하지 않게 관찰해본 결과 볼펜으로 써놓은 28번 아래 검은 줄은 '이제 여기가 마지막손님이다'라면서 더 이상 대기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검은줄을 긋습니다.
그러다가 또 손님이 들어오면 처음엔 '오늘 끝났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손님이 그냥 나가면 더이상 받지 않는데 행여나 손님이 '아이고... 멀리서 왔는데요.....'라고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 마음 약하신 여사장님은 검은줄아래 29번을 쓰고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하시더군요. 결국엔 뒷장을 넘겨서 33번까지 받으신듯 합니다. 제가 입장할때까지만.... 마음약하신 여사장님...ㅎㅎ
기다리는 시간 저는 그냥 폰을 꺼내서 여기저기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차 안에 커다란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이날은 처음에 외관을 보고는 그냥 조그마한 동네식당인듯해서 카메라를 꺼내오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대기손님들을 보는 순간 사실 그 검은색 카메라를 꺼내와서 여기서 사진을 찍을 용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아이폰 7을 처분하고 새로 장만한 제 아이폰 14 프로로 사진을 촬영했답니다. 요즘은 폰카도 정말 잘 나오는 듯합니다. ㅎㅎ
까치둥지의 메뉴판입니다. 이곳은 아예 다른 메뉴는 존재하질 않습니다.
그냥 인원수만 알려주면 다들 그냥 알탕을 주문하는 걸로... 알탕의 가격은 1인분 13,000원...
보호자가 알탕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곳으로 왔었지만 푸짐한 양에 정말 후회 없었답니다.
저기 중간에 앉아계신 할아버지의 뒤편이 주방입니다. 작은 주방에서 많은 일들을 하시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은 입구 쪽에는 이렇게 3개 정도 있었지만 왼쪽으로 보이는 문 안쪽으로는 8개정도의 테이블이 손님으로 꽉 차있었습니다.
제가 현관 바로 앞에 자리를 잡는 바람에 저기 안쪽의 풍경은 사진으로 담지를 못했네요.
아무리 폰카라도 대기손님을 헤집고 저기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 찍을만한 용기가 없었다는....
약 30여분 이상을 대기손님사이에 섞여서 기다리다가 테이블을 문 앞에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커다란 냄비에 알과 곤이가 가득한 알탕이 나옵니다.
버섯과 약간의 홍합과 바닥에 숨겨진 미더덕 그리고 쑥갓과 빨간 고추가 올려진... 정말 푸짐합니다.
이렇게 알탕의 비주얼을 보자마자 보호자는 눈으로 환호성을 지릅니다.
맛은 아직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냄비 가득한 알탕에 조금은 놀라게 되더군요.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고 기다리는 사이에 기본반찬들이 배달됩니다.
까치둥지의 기본반찬입니다. 2인분이지만 기본반찬은 조금 양이 작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추가로 반찬을 주문을 하고 싶었지만 워낙에 바쁘신 주방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알탕만 먹어도 충분할 듯했습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원주시 까치둥지의 알탕 모습입니다.
2인분이라고는 생각이 안들정도의 푸짐한 양입니다. 사실 푸짐한 양이라서 조금은 비싸 보이는 가격인 1인분 13,000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솔직히 평범합니다. 하지만 알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ㅎㅎ
아무튼 보호자랑 저랑 둘이는 아주 푸짐하게 저녁을 잘 먹었다는 생각으로 바닥까지 싹 드러날 정도로 저 많은걸 다 먹고 식당문을 나왔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처음에 먹고 싶었던 약간은 특별한 손말이고기를 못 먹고 와서 조금은 아쉬웠답니다.
다음에 원주를 방문하게 되면 손말이고기도 맛을 보고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대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