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시 : 2021년 8월 13일 가족들과 여름휴가~~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레드슬로프 탑승장 (용산리 130) 전화 문의:033) 330-7423,8277
영업시간 : 평일 10:00~17:00, 토요일 09:00~18:00, 일요일 09:00~17:30
이용요금 : 대인 15,000원, 소인 12,000원이며, 추석 연휴에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용평리조트에서 보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코로나시기이지만 그래도 솔직히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입니다.
그래도 나름 조용한 시기인 평일로 택해서 용평리조트를 방문했었는데 여름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리조트의 방문객은 적은 수가 아니더군요.
기다란 대기줄 속에서 약 40여분정도를 기다렸었네요... 그래도 나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지키려고 엄청 노력했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가볼곳을 발왕산 스카이워크, 마운틴코스터, 용평 루지 중에서 일단 가까운 곳에 있는 마운틴코스터로 정했습니다.
마운틴코스터의 이용요금은 15,000원입니다만 패키지로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을 듯했습니다.
멀리보이는 용평리조트의 레드슬로프....
겨울철 스키시즌이었으면 완전 후덜덜한 경사도인데 이렇게 잔디와 풀이 가득한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더군요.
제가 스키를 처음 시작한 곳이 이곳 용평리조트였거든요. ㅎㅎ
중간에 보이는 슬로프는 가장 초급자 코스인 핑크 슬로프입니다.
핑크 슬로프에 비하면 왼쪽의 레드슬로프는 거의 직벽... 아니 직벽이라고 표현하려면 실버슬로프정도되어야겠지요?
용평리조트의 실버슬로프는 정말 아찔합니다. ㅎㅎ
아무튼 겨울철 이야기는 그만하고 오늘은 마운틴코스터를 탑승하기 위해서 리프트를 탑승합니다.
리프트탑승장 앞에 있는 마운틴코스터의 모델입니다. 가운데 있는 검은 손잡이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겨울이면 흰 눈으로 덮여있었을 리프트의 탑승장이 여름에 와서 보니 조금은 생뚱맞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스키를 타러 집에서 가깝고 그나마 교통이 편리한 하이원리조트로 많이 가지만 처음 배울 땐 이곳 용평을 자주 왔었거든요. ㅎㅎ
이렇게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경사도인 듯 하지만 겨울철에 보면 솔직히 조금은 아찔합니다. ㅋㅋ
물론 뭐 제가 아직 스키 초보라서 그런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요~~ 여기서 참 많이 넘어지고 미끄러져 내려간 기억...
스키는 물론 한턴이라고 하지만 그 한턴이 왜 그리 어렵던지요...
그 가파른 경사도에 이렇게 마운틴코스터의 레일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레드슬로프의 상단에서 출발해서 레드슬로프와 핑크슬로프 사이의 나무 숲을 통과하는 코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호자는 벌써 무섭다고 안절부절못합니다. 안 타면 안 되냐고~~
아이들과 같이 보호자를 안심시키면서 그냥 눈 딱 감고 있으면 절대 다치는 일 없이 그냥 내려갈 수 있다고 막 꼬십니다.
하지만 아무리 꼬셔도 저기 출발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속도를 보더니 못 타겠다고 안달입니다.
요금은 다 지불했고 이젠 레드슬로프의 상단에 도착했으니 내려갈 수도 없다고...
정 안 되겠으면 브레이크를 많이 잡고 내려가라고 이야기를 해둡니다.
그래서 결국엔 아이들을 먼저 내려보내고 보호자와 저는 둘이서 연결고리를 이용해서 연결을 했습니다.
무서움을 많이 타는 여자분들은 이렇게 많이들 타고 내려가시더라고요...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앞부분에 탑승을 하고, 보호자는 뒷부분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당부를 해두었습니다.
보호자는 제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저희들 뒤에 내려오시는 분들에게
"제발 저희가 출발하고 한참있다가 출발하세요... 제가 많이 무서워서 천천히 내려갈 거예요... 죄송합니다~~"를 연발합니다.
일단 보호자와 제가 탄 마운틴코스터를 연결하고 바로 출발을 합니다. 오오오.. 생각보다 처음엔 속도감에 저도 놀랐습니다.
뒤에 탑승한 보호자는 소리소리 지르고... 아이구..... 그래도 다행히 저희 뒤에 출발하시는 분들이 한참 후에 출발하시는 듯했습니다.
처음엔 속도감과 브레이크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조금은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가속을 안 붙이다가 직선 레일이 나와서 브레이크에서 손을 떼고 속도를 즐길만하면 보호자는 "천천히... 천천히... 으아악"을 연발합니다.
그래서 결국엔 조금씩 속도를 늦춰져야 했습니다. 정말 예전에 이런 속도감에 보호자를 태웠다가 졸도하는 줄 알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땐 정말 쓰러지는 줄~~ ㅎㅎ
저는 한 손에는 브레이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이렇게 사진도 찍고~~ 이렇게 소나무 사이로 레일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슬로프를 내려올 때 보다가 바로 옆에 소나무가 있으니 조금은 브레이크를 잡은 상태인데도 체감하는 속도감은 더 빠른 듯했습니다.
결국엔 소나무 숲에서 저희 뒤에 출발했던 분들과 바로 조우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분들에겐 정말 죄송하더군요.
속도감을 즐기려고 탑승했던 마운틴 코스터인데 저희 둘의 느린 주행으로 제대로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셨을 테니까요...ㅠ.ㅠ
마운틴코스터는 그냥 브레이크를 잡지 않고 막 달려도 위험하진 않는 듯했습니다. 마운틴코스터의 최고 시속은 40km라고 합니다. ㅎㅎ
마지막 부분의 거의 평지에 와서야 브레이크에서 손을 떼고 나름 속도를 즐깁니다.
내려오는 동안 속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보호자도 그때서야 손을 하늘로 뻗치고 무서움이 아닌 즐거움의 탄성을 지르더군요.
나름 용감한 하루였습니다. ㅋ~~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대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