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피자가 맛있었던 비닐하우스 식물원 카페. 강원도 영월 청령포찻집 꽃피는 산골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만난 피자와 대추차가 맛있었던 강원도 영월의 가볼만한 카페. 청령포 찻집 꽃피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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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 2020년 11월 8일 늦은 오후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79(방절리 512-17) 전화번호 : 033) 373-4431.

메뉴 가격 : 각종 차 종류 5,000원, 화덕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25,000원, 고르곤졸라 피자 20,000원, 샐러드 피자 30,000원 등 다양한 메뉴.

산골에서 먹어보는 화덕피자와 대추차가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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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가볼만한 카페 / 청령포찻집 꽃피는 산골 / 식물원카페 / 영월 화덕피자 / 꽃피는 산골

저랑 보호자는 강원도 영월로 참 자주 가는 듯합니다. 지난해 방문한 곳이지만 보호자가 먼저 알아낸 곳입니다.

강원도 영월이 여행의 목적지였다면 그냥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영주에서 제천을 경유해서 가면 빠른 길이지만,

저랑 보호자는 그냥 느긋이 천천히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경북 봉화의 백두대간수목원 앞을 지나서 시골길을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든지...

아니면 충북 단양을 거쳐서 강원도 영월로 가는 길을 택할 때가 자주 있답니다. 아무튼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ㅎㅎ 

영월의 꽃피는 산골이란 아주 허름한 카페는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입구에는 청령포 찻집이란 간판도 보입니다. 

 

보호자가 이곳이 나름 이 지역에서는 분위기 있는 곳이라고 제게 소개를 해줬는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 카페를 처음 바라본 제가 했던 생각은...... 아니 무슨.... 이건 뭐 그냥 비닐하우스?

그리고 그 비닐하우스 앞에는 이렇게 돌을 쌓아서 작은 탑을 하나 만들어 놓았구요.

하지만 나름대로 입구는 나무로 만들어 놓아서 허름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듯합니다.

여긴 불빛이 휘황찬란한 도시가 아니라 강원도 영월...그리고 말 그대로 꽃피는 산골이니까요. ㅎㅎ

 

나무 문을 열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조금 깜놀하게 됩니다. 아니 비닐하우스 안에 집이?

바로 오른쪽으로는 이렇게 황토벽돌로 만든 작은 집이 비닐하우스 안에 있었구요.

창틀과 모든 자재들이 황토와 나무로만 만들어진 듯했습니다.

 

꽃피는 산골이라는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정면의 모습입니다.

그냥 맨 처음에는 카페가 아니라 식물원 혹은 꽃집 정도인 줄 알았답니다. 바로 입구에 쌓아둔 많은 화분과 화훼 자재들....

겉에서 보기엔 분명 비닐하우스인데 안으로 들어오면 이곳이 카페인지 찻집인지 식물원인지 피자집인지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주방의 모습을 보면 이곳이 카페라는 걸 알게 됩니다.

각종 커피머신과 냉장고 안의 음료들이 이곳은 카페라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뒷모습이 살짝 보이는 분이 20대에 귀향하셨다는...

그래서 평생을 원예농업에 종사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이렇게 식물원 카페를 운영하신다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 꽃피는 산골 카페가 KBS TV의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라는 프로그램에도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바로 그 옆으로는 '수제 화덕피자'라는 글씨가 선명한 나무간판과

작은 듯 전혀 작지만은 않은 화덕이 그을음을 입은 모습 그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여서 저희는 따뜻한 대추차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화덕피자가 유명하다고 하니 콤비네이션 피자를 한판 주문했었구요.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저희들이 앉아야 할 테이블을 찾기 위해서 비닐하우스 안을 한 바퀴 휘 돌아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별게 다 있더군요. 집도 있고, 그리고 이렇게 작은 연못도 있어서 잉어가 유유히 노닐고 있었답니다.

 

식물원 카페임을 알려주는 듯이 수많은 예쁜 꽃들이 포트에 담겨 있었구요. 아마도 꽃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빠알간 시클라멘... 시클라멘의 꽃말은 수줍음, 질투라고 합니다.

봄의 선녀 시클라멘이 하늘을 오르내릴 때 입었던 옷이 꽃으로 피어났다는 전설을 가진 꽃. 

 

그리고 한쪽으로는 비어있지만 가득 차기를 바라고 있는 화분들과 이끼류들...

다육이 화분이 가지런하게 정렬이 되어있었답니다.

 

보호자와 손을 잡고 비닐하우스 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디 앉을까나~~?'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이렇게 파라솔이 펼쳐진 의자도 좋을 듯했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넓은 공간의 테이블도 있어서 단체손님들이 와도 끄떡없겠더라구요.

그리고 옆으로는 작은 실개천처럼 도랑물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내고 있어서 좋았구요.

 

드디어 저희들이 찾던 곳을 찾았습니다.

쌀쌀했던 날씨를 생각하면 이렇게 황토로 된 바닥에 아궁이에서는 나무장작 군불이 잘 피어오르고 있는

뜨뜻한 온돌방처럼 엉덩이가 노곤 노곤해지는 테이블이 있었답니다. 여기에 앉기로 정했습니다. ㅎㅎ

 

비닐하우스 안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던 사이에 잠시 후 나무로 만든 접시 위에 완전 커다란 콤비네이션 피자가 나옵니다.

오이피클도 직접 담그신 듯하고, 치즈도 아끼지 않으시고 듬뿍 뿌려주시더군요.

그런데 죄송한 점은 개인적으로 화덕피자랑 다른 피자와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더라구요...ㅋㅋ

원래 이탈리아의 화덕피자는 400 ºC의 고온의 화덕에서 짧은 시간에 구워내는 피자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맛의 차이는 저는 잘....ㅎㅎ

 

그리고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준 대추차입니다.

콤비네이션 피자를 보호자와 둘이서 나눠 먹으면서 꽃피는 산골 카페에서 한참을 있었답니다.

쌀쌀한 겨울 날씨가 아니라 봄비가 내려서 약하게 비닐하우스의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들렸더라면

완전 운치 있고 좋겠다...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오오오.. 그리고 이것. 빨강바나나...이걸 제가 생전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달려있는 모습도 본적이 거의 없는데 게다가 바나나의 색깔이 빨간색이라니...

 

저희가 한참 동안을 앉아있던 테이블이랍니다. 분위기 은근 좋았습니다.

무엇 보다가 조용했고, 그리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좋았구요. 그리고 수많은 식물들로 인해서 은근히 공기도 완전 신선했던 듯합니다.

 

그리고 쌀쌀했던 날씨였지만 이렇게 아궁이에서 따뜻하게 군불을 지펴주시는 덕분에 엉덩이가 따뜻하게 잘 쉬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처음엔 양이 많아서 조금은 남길 듯했던 콤비네이션 피자도 남기는 것 전혀 없이 다 먹고 일어섰네요.

 

그리고 나오는 길에 저희 테이블 바로 옆에 있던 수제 화덕피자에서는 또 한 장의 피자를 준비하고 계시더군요.

궁금한 표정으로 바로 옆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ㅋ

 

얇게 편 피자 도우에 듬뿍 뿌려진 치즈..

이렇게 해서 위에다가 다른 여러 가지를 얹어서 화덕 안으로 슝~~ 넣는 모양이더라구요. 

 

바로 이렇게요...ㅎㅎ사실 이곳 꽃피는 산골 카페는 샐러드 피자가 유명한가 보더라고요.

물론 가격은 저희가 먹었던 콤비네이션 피자보다가는 조금 비싼 30,000원이었답니다. 헉.....@.@

나중에 가게 되면 피자에 100% 덴마크산 모짜렐라치즈를 얹고 그 위에 식물원에서 직접 재배한 루꼴라와 방울토마토랑 적채 등을 듬뿍 얹어서 리코타 치즈를 살짝 뿌린 샐러드 피자를 맛봐야겠습니다. 

 

강원도 영월 쪽으로 여행을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여긴 꼭 들러보세요.

정말 도시의 푹신한 의자와 불야성을 이루는 도시의 불빛 보다가

그냥 딱딱한 바닥이지만 마음을 편하게 하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과 작은 연못이 마음을 편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영주시에도 얼마 전에 개업한 비슷한 곳이 있어서 다녀온 적이 있었지요.

2019.09.30 - 열대식물 정원이 있는 온실카페. 경북 영주시 문수 사느레정원. 가볼만한 카페.(클릭)

열대식물 정원이 있는 온실카페. 경북 영주시 문수 사느레정원. 가볼만한 카페.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대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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