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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서 처음으로 가본 오대산 상원사~~


방문일시 : 2021년 1월 30일

주차료 및 입장료 : 겨울철이라 그런지 상원사는 주차료와 입장료 없었으나, 후에 월정사에 잠시 들르니 주차료 5,000원, 입장료 5,000원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211-14 (동산리 308-5)

오대산 월정사 와 전나무숲길은 몇 번 가보았지만, 상원사는 처음으로 가보았답니다~~


 

제가 사는 영주시에서는 눈소식이 없던 날...

언제나처럼 보호자와 둘이서 오랜만에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어보려고 나섰다가 단숨에 이곳까지 와버렸습니다.

전나무숲길을 지나쳐서 처음으로 가본 오대산 상원사. 표지석에서부터는 약간의 오르막 눈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모퉁이에 관대걸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돌이 있답니다.

바로 조선의 세조가 이곳 계곡에서 몸을 씻을때 옷을 걸어두었다는 관대걸이. 

상원사를 이야기할때 세조를 빼놓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던 세조.

어느 날 꿈에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가 나타나 세조에게 침을 뱉고난 후, 그 자리에 종기가 나서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다던 세조.

그리고 어느 날 오대산 상원사의 이 계곡에 몸을 씻으려고 신하들을 다 물리고 마침 지나가던 동자승에게 몸을 맡기고는 '임금의 옥체를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라고 하자, 동자승은 세조에게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 세조의 몸에 종기가 깨끗하게 다 나았다는 전설이 있는 관대걸이...

그 관대걸이가 왼쪽 모퉁이에 살짝 보입니다. 올라갈 때 얼핏 읽어보고는 내려올 때 사진을 찍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만... ㅎㅎ

그나저나 단종을 죽이고 왕에 올랐던 조선의 세조... 그 세조때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화를 당한 금성대군과 그와 연루되어 순절한 의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금성대군신단이 있는 제가 살고 있는 영주시에 있답니다. 언젠가 금성대군신단을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뒤를 돌아 저희가 왔던 길을 보니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의 거리는 약 8km의 거리입니다.

눈 내린 도로라서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숲길을 천천히 달린 듯합니다. 이렇게 눈길 옆으로 오대천이 흐르고 있었구요.

다행히 제 차는 상시사륜구동이라서 눈길에 조금은 안전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걸 믿고 마냥 들어와 본 길입니다. 

 

오대산 상원사라는 표지석을 지나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물론 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지난번 경주여행 때 발목을 다친 후로 정말 많이 걷지를 못합니다.

월정사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와야 했다면 아마 올 생각도 안 했을 듯합니다.

이렇게 눈길을 차를 타고 오르다보니 택시 한 대는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나름 상시사륜구동의 덕을 보긴 했습니다.

이런 눈길을 잘올라가주더군요. 쟤네들이 실수로 만들었다는 차요..ㅋ~~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저기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봅니다. 이때부터 보호자의 손을 잡고 거의 부축 아닌 부축을 하고 다녀야 했습니다.

혼자서 걷기에 무리는 없었지만 혹시라도 지난번 다쳤던 발목을 다시 다칠위험이 있어서 그냥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정도였습니다.

 

계단을 오르기전에 상원사 전각배치도를 사진으로 한 장 담아봅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인듯 해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습니다. 너무 넓으면 제 보호자가 오래 걷기엔 좀 무리였거든요. 

 

그래도 작은 계단이지만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올라가기 쉬웠습니다.

바닥이 조금 미끄러운듯 했지만 저희들이 올라갈 땐 가득한 눈길이 잠시 한 바퀴 돌아보고 내려올 때는 스님들이 싹~~ 청소를 해놓으셨더군요.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 청풍루입니다. 

 

청풍루의 1층에는 윗부분에 '법신충만문수보살화현문'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그리고 양쪽기둥엔 겨울철에 어울리게 '눈폭탄 조심'.

청풍루의 건물이 2층의 팔작지붕의 기와지붕의 구조라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지붕 위에서 바로 떨어지는 눈폭탄을 맞게 될지도~~

 

그리 높지 않은 계단이지만 보호자에게는 위험한 계단이었습니다.

손을 꼭 붙잡고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그래도 부지런한 스님들이 빗자루와 바람이 세게 나오는 도로청소용 송풍기로 사람이 다닐정도는 눈을 치워주시고 계시더군요. 

 

2층 건물에 정명 5칸의 팔작지붕의 청풍루의 모습입니다.

바로 2층은 청량다원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대추차와 생강차 등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저희 가방엔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는 달달한 라떼가 텀블러에 들어있어서 패스합니다. 

 

이곳 오대산 상원사는 대웅전이 없으며, 문수전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세조가 문수동자를 친견하고 종기가 깨끗이 낫고 난 후,

감격해서 화공을 불러 기억속의 동자로 나타났던 문수보살을 화폭에 그리게 하였고,

그림을 토대로 나무로 조각하여 '목조문수동자좌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목조문수동자좌상이 문수전 옆의 청량선원에 봉안되어있으며 국보 제221호로 지정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대산 상원사는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5대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써

우리나라의 5대적멸보궁으로는 경남 양산 통도사, 이곳 평창의 오대산 상원사, 강원도 인제 설악산 봉정암,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 강원도 정선 태백산 정암사 이렇게 5대 적멸보궁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 상원사의 적멸보궁은 상원사에서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야 했으며,

저희부부는 보호자의 아픈 발목으로 인해서 가보질 못했답니다. 아쉽게도....

 

상원사 문수전 앞의 5층 석탑(이름하여 5 대보탑)입니다.

이 5층석탑은 아마도 최근에 만들어진 듯했지만 오른쪽 뒤로 보이는 작은 고양이상이 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의 전설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문수전의 오른쪽 뒷편에 상원사 영산전이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아한 맞배지붕으로 1946년의 화재 때 유일하게 화마를 피한 전각으로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영산전석탑이 하얀 눈을 이고 있었습니다.

불상조각이 장식되어있다고 하지만 천년의 세월을 그래도 담고 있는 듯 형체는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기단부까지 모두 10개의 돌로 만들어진 탑입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진 천년의 세월보다가 오래되었을 산세와 하얀 눈밭의 경치...

 

그리고 영산전 옆으로 청량선원과 청련당이 보입니다.

마당에는 스님들이 빗자루와 눈을 치우는 삽을 들고 열심히 눈을 치우고 계시더군요.

 

특이하게 문수전의 건물은 'ㄱ'자 모양입니다.

그 앞으로 5대보탑과 청풍루의 지붕과 멀리 보이는 산세가 예쁘게 보입니다. 

 

문수전의 좌측에 있는 소림초당입니다.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는 듯 사무실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구요.

 

동종각 앞에서 상원사의 전경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서면...

 

이렇게 동종각이 있습니다.

천음회향(뜻:종소리가 하늘의 소리가 되어 향기로 돌아온다)이라는 표지판에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종 -국보 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바로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이 있는 동종각입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종 중에서 가장오래되고 아름다운 종이며,

신라 성덕왕24년(725년)에 조성되어 조선 예종 원년(1469년)에 이곳 상원사로 옮겨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에밀레종으로 알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의 제작년대가 해공왕7년(771년)이니 그보다 무려 46년 정도 앞선 시기에 제작된 셈이네요. 

 

아마도 진품은 유리로 보호되고 있는 진열장안에, 그리고 그 옆의 동종은 모조품일듯 합니다.

진품은 보존을 위해서 사용을 하지않고, 오른쪽의 동종을 직접 사용하기 위해 따로 제작한 듯합니다. 

 

비록 유리진열장 안에 있는 상원사 동종이지만, 멀리서나마 진품의 비파를 들고 있는 비천상을 망원으로 당겨서 찍어봅니다. 

 

바로 옆에는 커다란 돌 조각에 같은 모양의 비천상이 조각되어있었습니다.

 

이곳 동종각을 보고 난 후,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만화루를 지나 백련당과 수각. 목우당과 서적과 불교용품점으로 이용되는 수다라 라는 곳을 보고 싶었지만

그쪽으로는 제설작업이 덜 되어있어서 보호자가 걷기엔 조금 무리일듯 했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지만, 경치가 좋았고 특히나 월정사에서부터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도로 옆으로 오대천의 경치가 아주 좋을듯해서

다음에 날씨가 좋을때 다시 가보기로 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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