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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성북동은 아니지만 충북 진천에도 길상사가 있더군요.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곳. 


생거진천 사거용인(살아서는 진천, 사후에는 용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충북 진천이란 곳은 물이좋고, 산이 좋아서 사람이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 진천이란 곳을 이번엔 보호자 없이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며칠동안을....ㅎㅎ

저녁으스름한 시간.. 보호자가 없으니 할일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도 '진천에서 가볼만한곳'을 검색해서 다녀온 곳이랍니다.


길상사

그 중에서 가장 첫번째로 방문했던 곳. 바로 길상사입니다. 서울 성북동의 길상사... 아닙니다. ㅎㅎ

서울의 성북동에 있는 사찰인 길상사를  알고있었기에 아마도 이름이 익숙해서 이곳을 첫번째로 방문했을듯 합니다. 

지금은 조계종 산하의 사찰이지만, 사실 성북동의 길상사는 오래전에는 대원각이라는 최고급요정이었지요. 

삼청각, 청운각 과 함께 우리나라의 요정정치라는 단어의 시초가 된곳. 

대원각의 여주인인 고 김영한(당시 眞香)과 시인 백석과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한곳. 

시인 백석의 아버지는 요정의주인인 김영한과의 결혼을 반대해서 백석을 3번이나 결혼을 시켰지만, 

그때마다 백석은 집을나와서 김영한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물론 나중엔 백석이 만주로 떠나고 한국전쟁으로 이별할수 밖에 없었던 슬픈 러브스토리....

그런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감명받아서 당시 약 1,000억대의 대원각을 '백석의 시 한줄만도 못한 것'이라면서 

법정스님에게 시주를 해서 길상사가 세워지고 김영한은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익숙한 이름과 사연으로 인해서 길상사를 찾아간 듯 합니다. ㅋㅋ


충북 진천군 진천읍 문진로 1411-38(벽암리 산 36)

하지만 이곳 진천의 길상사는 그런 애틋한 사연이 있는 사찰이 아닙니다. 

진천은 바로 삼국을 통일했던 김유신 장군의 출생지이며 이곳 길상사는 그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찾아갈때만 해도 사찰인줄 알았다는....세상에...ㅎㅎ

 

길상사1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바로 앞에 홍살문이 있습니다. 

원래 이런 홍살문의 바로 옆에는 하마비가 있어서 아무리 지체가 높은 분이라도 말에서 내려 걸어서 가야 하는게 원칙이지만, 

죄송스럽게도 홍살문 바로 아래의 차량출입을 막는 파이프가 없어서 차를 타고 올라갔답니다. 


길상사2

길상사가 보입니다. 넓은 잔디와 양쪽으로 늘어선 은행나무가 예쁜 곳이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지만, 한 여름이라 낮의 해는 길어서 주변은 환한 시간입니다. 


길상사3

오른쪽으로는 문화관광해설하시는 분이 사용하시는듯 한 팔작지붕의 건물이 한동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론 해설을 바라고 간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아쉽더군요. 


길상사5

반대편으로는 화장실이 보입니다. 그런데 화장실 바로 옆에 커다란 비석의 기단이 보입니다. 

아니 무슨 화장실 바로 옆에 저걸 갖다 놓았지? 하는 생각에....


길상사6

가까이가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비석의 중간부분이 안보여서 어떤 비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랫부분과 윗부분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비신이 보이질 않네요. 

물론 뭐 비신이 있다고해도 짧은 한자실력으로 해석도 안될듯 하지만요...ㅋ


길상사9

다시 길상사의 정중앙에서 사당이 있는 곳을 바라봅니다. 

경치가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초록의 잔디밭과 주변의 녹음과 조용하고 아늑함이...


길상사7

이 정도는 읽어줘야겠지요? "길상사중건사적비"입니다. 

알고보니 이곳 길상사가 충청북도 시도기념물 제1호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 길상사는 태령산아래 있었지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폐허가 된 것을 

1926년에 이곳에 재건하고 길상사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길상사8

김공만희존성모선비(오오오... 깜놀 제가 이걸 다 읽다니요...ㅎㅎ)
아무튼 김유신 장군의 후손으로 길상사 사당안에 있는 

 '신라개국공태대각간흥무왕신성비'의 비문을 쓰신 김만희공을 기념하는 비입니다.  


길상사10

계단을 올라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이때까지만 해도 길상사라고 쓰여진 저 현판의 문이 지금 보기엔 닫혀있어도 

설마 이렇게 환한 대낮인데 그냥 닫혀있는것처럼 보일뿐이지... 잠겨있는 건 아닐꺼야... 라고 생각은 했지만

왠지 불길한 예감?


길상사11

역시나 불길한 예간은 항상 맞아떨어지는것인지 가까이 가보니 이렇게 자물쇠로 걸려져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들어가는 입문과 출문이 따로 되어있더군요. 


길상사12

오른족이 입문, 좌측이 출문. 우입좌출.... 하지만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형편에 그냥 뒤를 돌아봅니다. 

조금 일찍 왔어야 하나? 하는 후회를 하면서 


길상사13

올라온 길과 바로 보이는 진천읍내의 풍경이 정말 멋지게 보이는 위치입니다. 

그냥 내려가야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내가 다시 언제 이곳을 와보겠나? 하는 생각에 


길상사22

이렇게 담장옆으로 난 길을 오릅니다. 

이 낮은 담장을 넘어가고 싶긴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될듯해서 그냥 담장밖에서라도 관람을 하고 싶었습니다. 


길상사15

자물쇠로 닫겨진 길상사의 외삼문 바로 뒤로 조금은 가파르게 보이는 계단이 내삼문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내삼문은 진호문이라고 이름붙여져 있으며 바로 앞에는 계단 중간과 주변에 커다란 벚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구요. 


길상사17

진호문 뒷편으로 넓직한 마당과 사당의 본채인 흥무전과 그 앞으로 비석이 양쪽으로 배치되어있더군요. 

가까이 크게 보이는 비석이 '김유신장군사적비', 

그리고 멀리 보이는 비석이 김만희 공이 비문을 쓴 "신라개국공태대각간흥무왕신성비"입니다. 


길상사18

아무도 없는 사당안에 저기 비석 중간에 저 혼자 서서 정면5칸의 멋진 팔작지붕을 바라보는 멋진(?)모습을 상상해보며

혼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길상사19

그리고 제가 담장을 따라서 올라간 길의 마지막부분에 이렇게 우물이 있더군요. 

이렇게 잠시동안 아무도 없는 김유신 장군의 사당인 길상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어릴적 누구나 읽어보았음직한 김유신과 김춘추의 위인전이 생각나는 하루였답니다. 


길상사20

진천 길상사의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충북 진천군의 전망. 

길상사의 입구에서 시작하는 은행나무는 지금쯤이면 노랗게 진천 길상사 단풍이 들었을듯 합니다.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을듯....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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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10.20 08:42 신고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이로군요
    진천이 장군의 출생지라는걸 알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ssimplay.tistory.com BlogIcon 너울다락 2020.10.20 08:51 신고
    너무 멋진데 들어가보지못해서 아쉽네요~
    잘 보고 갑니다!
    총총.
  • Favicon of https://sesack.tistory.com BlogIcon 세싹세싹 2020.10.20 10:55 신고
    길상사라는 곳이 은근히 여기저기 많더라고요~!
    저희 고양시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곳 길상사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입구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특히 예뻐요~!
  •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20.10.20 11:06 신고
    길상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전국에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초록 가득한 싱그러움에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 Favicon of https://joyfulhome.tistory.com BlogIcon 즐거운 우리집 2020.10.20 11:09 신고
    이런곳이 있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s://leemsw.tistory.com BlogIcon 이청득심 2020.10.20 11:09 신고
    길상사라는 이름은 좀 흔한것 같아 예사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길상사라는 절이 있거던요...ㅎㅎ;;
    하지만 진천의 길상사는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해 놓은 곳이라 그 의미가 더한 것 같습니다.
    좋은 곳 즐감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팡이원 2020.10.20 14:32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smokeham.tistory.com BlogIcon 연기햄 2020.10.20 19:26 신고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공감 누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20.10.21 07:27 신고
    진천에도 길상사가 있군요
    여유롭고 편안해 보여 좋습니다.. ^^
  • Favicon of https://balgil.tistory.com BlogIcon @산들바람 2020.10.21 08:01 신고
    사찰이 아니라 사당 이었군요
    김우신 장군의 사당 잘 배우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20200714.tistory.com BlogIcon 갬성미미 2020.10.21 09:25 신고
    사진만 봐도 너무 여유롭고 좋을 것 같네요! 풍경도 멋지고 꼭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changkeunpark.tistory.com BlogIcon 창밖의 남자 2020.10.22 06:28 신고
    한글의 비극이네요
    이순신 장군을 모신 곳이
    아산 현충사라고 하듯이

    서울 길상사는 절 사 자인데
    진천 길사하는 사당 사 자

    대한민국의 교육은 여러가지로 문제 투성이지만
    그 중의 하나가
    한자 문맹자라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peterjun.tistory.com BlogIcon peterjun 2020.10.22 11:28 신고
    정말 예쁘게 조성되어 있네요.
    사찰이 아니로군요. ^^
    안까지 가보지 못하셔서 조금은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