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마을 입장료 : 대인,소인 2,000원
매표시간 : 09:00 - 17:30
장생포 옛마을과 실물크기의 고래를 형상화 해놓은 고래조각공원...
고래생태체험관 바로 앞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수도 있답니다.
고래바다여행선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이나 탑승하고 참돌고래를 찾아보았지만
결국엔 그냥 망망대해 바다만 쳐다보고 하선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71-1 (매암동 192-2)
그리고 고래바다여행선에서 고래를 보지못한 위로품으로 받은 무료입장권으로
잠시동안 바로 옆의 고래생태체험관을 들렀습니다. 하지만 고래생태체험관의 포스팅은 패스하렵니다.
제가 방문했던 때가 6월말이었는데 그때 보았던 고래생태체험관의 고래 중 한마리가 얼마전 폐사했다는 뉴스를 봤었네요.
더불어 11년간 8마리의 돌고래가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했다는..솔직히 시설이 좀 열악해보이긴 했습니다. ㅠ.ㅠ
사실 고래생태체험관은 그리 볼만한 구경거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수족관에 갖혀있는 돌고래 몇마리...
이제 5마리 중에서 4마리가 남았다고 합니다.
고래생태체험관을 관람하느라 이곳에 도착하니 매표소의 창구는 닫겨져 있었습니다. 대략난감...
뭐 딱히 이곳을 봐야겠다는 계획을 했었던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문이 닫겨져있으니 아쉽더군요..
그래서 보호자랑 둘이서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안내판을 보면서 '아... 이렇게 생겼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매표소가 아닌 입장권을 확인하는 곳이 보입니다.
여성분께서 입장권을 확인하고 계셨었는데 저희를 보시더니 '어디서 오셨나요?'라고 물어보시길래
'멀리 영주에서 왔는데 입장이 안되네요....ㅠ.ㅠ'라고 했더니
'매표소는 끝이 났고, 입장은 5시30분까지만 입장이 가능하고, 퇴장은 6시까지니까 지금이라도 잠시 둘러보실래요?'라고
호의를 베풀어주십니다. 이때가 아마 5시 35분쯤이었습니다.
덕분에 입장권도 구매하지않고 잠시동안이긴 하지만 고래문화마을을 둘러볼수 있었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꾸뻑~
관람중이던 분들은 다 빠져나올시간이라서 고래문화마을 안은 완전 조용했습니다.
정말 관람객이 거의 아무도 없는 마을안을 보호자와 단둘이 전세를 낸듯이 관람을 했네요.. ㅎㅎ
이렇게 수국이 만개한 도로를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장생포의 옛마을을 재현해 놓았으며,
우측으로는 고래를 해체하고 고래기름을 착유하는 곳을 재현해 놓았답니다.
일단 먼저 옛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을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입구의 내리막을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옛날 6,70년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마을.
중간에 보이는 강쥐는 입에 만원짜리를 물고 저희들을 맞이합니다.
고래잡이가 한창일 당시 이곳 장생포엔 '개도 입에 만원짜리를 물고다닌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번창했다고 합니다.
벽면에 포스터들도 정말 오래된 옛날 모습의 내용들. 예를 들면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낳아 잘기르자' 등등
완전 추억 돋습니다. 지금의 현실은 인구절벽시대인데 격세지감입니다.
연탄가게앞의 리어카를 끌고 연탄배달을 하시는 아저씨의 모습과
그리 오래지않은 옛날로 돌아간 듯한 가게의 모습. 아니 이때는 점빵이라고 불렀지요.ㅋㅋ
이집의 문패에는 한글로 '앤드류스의 집'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입구의 설명문에 따르면 미국의 탐험가이자 고고학자로서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이라고 하며,
약 1백년전 악마고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울산 장생포 일대에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후 목격한 귀신고래를 학계에 보고하면서 세계최초로 '한국계 귀신고래'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이런 골목길을 여기저기 다니면 고래포경선 선장의 집, 포수의 집 등등의 아기자기한 모습들과
어느곳을 보아도 포토존이 될 법한 옛날의 모습을 볼수있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된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에 대한 설명문과
각종 고래에 대한 상세한 설명문이 적혀 있었습니다.
회유해면이라하면 그냥 바다를 뜻하는듯 한데 천연기념물로 지정해놓았다는것이 조금은 의아했었습니다.
설명문에 따르면 귀신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적보조대상동물로 이를 보호하고자
울산 부근의 동해안을 중심으로 인근의 회유해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옛날 모습의 장생포초등학교를 재현해 놓은 교실입니다.
이곳 출신으로 가수 윤수일씨와 야구선수 윤학길씨가 있나봅니다. ㅎㅎ
교실안에는 이렇게 연탄난로와 그위에 가지런히 놓인 도시락.
이런거보면 정말 추억돋습니다. 저 도시락 안에 계란후라이와 쏘세지와 김치가 같이 들어있다면 부잣집아이였다는..
그리고 제일아래에 도시락을 놓아서 가장 따뜻하게 도시락을 뎁힐수 있었다면 그 아인 거의 요즘말로 일진..ㅋㅋ
그런 부잣집과 일진인 아이들을 뒤로 하고 여선생님에게 손바닥을 내밀고 회초리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제일 앞의 아이.
혹은 제일 뒤에서 손들고 벌서고있는 아이에게서 옛날의 제모습을 봅니다. ㅋㅋ.
그리고 건너편길로 이동을 해봅니다. 입구의 벽면에 고래기름 착유장이라는 글씨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고래의 기름을 채취했었나봅니다.
고래기름 짜는 솥입니다. 높이 250cm, 지름 120cm의 크기이며 이 커다란 솥안에 고래의 뼈나 지방을 넣고
증기의 압력을 통해서 고래의 뼈가 녹을 정도의 높은 온도로 가열해서 기름을 채취했다는...
그리고 조금은 잔인해보이는 고래의 해체모습의 조형물입니다.
이곳의 조형물은 대부분 실물크기라고 하니 고래의 크기가 엄청났음을 알수있지만,
배를 가르는 모습은 조금은 안스러워 보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래문화마을을 둘러보고 나와서 '고래만나는 길'이라고 이름붙여진 길을 걷다가
이렇게 반구대암각화를 재현해 놓은 곳을 관람을 하고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 고래광장으로 가봅니다. 광장에서 한눈에 보이는 대왕고래.
이 대왕고래의 뒷편으로 여러종류의 고래형상들이 실제크기로 전시되어있답니다.
가까이가보니 정말 엄청 커다란 모습.
어릴적 읽었던 동화 피노키오를 보면 고래가 삼켜버린 제페토 할아버지를 찾기위해서
일부러 고래뱃속으로 들어가서 불을 피워서 할아버지를 구했다는 동화속 피노키오.
실제 크기를 보시면 정말 저 안에서 불을 피워도 될 정도의 공간과 크기입니다.
물론 피노키오는 동화속 이야기일뿐이지만요.
대왕고래의 설명문을 읽어보면 몸길이는 30m, 몸무게는 200톤으로 지구역사상 가장 큰 동물이지만,
먹이는 난바다곤쟁이(크릴)와 같은 작은 동물플랑크톤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동물이 가장 작은 먹이를 먹는다는....?
이 대왕고래의 뒷편으로 귀신고래, 밍크고래, 혹등고래, 향고래(향유고래, 말향고래) 등의 실제크기의 조형물들을 관람을 하고
저랑 보호자는 시간에 쫒기듯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있는 십리대숲으로 이동을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포스팅은 아무런 댓가를 제공받지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Don't worry,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