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경상북도 구미시를 다녀왔답니다.
겸사겸사 다른곳도 불러볼 생각으로 조금 일찍 출발해서인지 약 2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남았습니다.
예전 블로그를 하지 않을때에는 이런 여유시간은 그냥 무료하게 보내거나
아니면 정말 차 안에서 피곤을 푼다는 핑계로 낮잠을 청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하지만 블로그를 하고 나서는 어디 조금만 시간이 나면
인근에 가볼만한 곳이 있나 폭풍검색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구미 금오산입니다.
토요일이라서 차안에서 등산화를 꺼내신고는 등산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는 되지 않아서 그냥 신발만 등산화로 갈아신고 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ㅋ~~
주차장에서 바라본 미세먼지가 가득한 금오산의 정상모습입니다.
해발 977m로서 기암괴석이 많이 있는 금오산은 영남8경의 한곳이라고 합니다.
경북 구미시 남통동 24-12.
지도에서 보시면 케이블카에 가는길에 매표소가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립공원은 입장료가 없어졌답니다. 룰루랄라~~
원래 1997년 1월부터 입장료를 받아왔었지만 2008년 1월부터 경상북도립공원관리조례의 개정으로 무료로 전환되었으니까요...
그럼 먼저 영남 8경, 혹은 경북 8경이라고도 부르는 곳이 어디를 말하는지를 알아보고 싶어집니다.
일단 경북 8경의 유래는 1933년 1월 대구일보사에서 주최한 경상북도 내 명승지 결정에서 정해졌다고 합니다.
제1경은 문경의 진남교반, 제2경은 문경새재, 제3경은 청송 주왕산, 제4경은 구미 금오산
제5경은 봉화 청량산, 제6경은 포항 보경사 청하골 12폭포, 제7경은 영주 희방폭포, 제8경은 의성 빙계계곡이라고 합니다.
우왕~~ 제가 살고있는 영주시의 희방폭포도 그 중에 한곳을 차지하고 있었네요...ㅎㅎ
금오산 입구의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아... 이런길은 녹음이 가득한 여름날 봐야 제격인데 말입니다. 겨울은 너무나 앙상하더군요...힝~~
원래 주차장은 이보다 조금 더 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갔던날은 윗쪽의 주차장이 만차라서 부득이 조금떨어진 아랫쪽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걸어야 할 거리가 길어지는 바람에 아... 시간도 부족한데 가지말까? 하는 고민도 살짝 했었습니다. ㅋㅋ
하지만 자주 오는곳도 아닌데 이럴때 아니면 언제 다시 오겠어? 하는 마음에 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은근히 알고있던 사실이긴 한데 경상북도 구미의 금오산이 바로 "자연보호운동 발상지"였습니다.
아주 예전 학창시절에 배운 기억이 흐릿하긴 했지만 이 표지석을 보는 순간 "아.. 그랬었지..."하는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표지석 아래의 작은 글씨를 읽어보고 싶었지만 일단은 케이블카를 타고 조금이라도 올라가보는 것이 목적인지라...
생각보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윗쪽의 주차장에서 약 100여미터... 숲길을 걷는 것이라서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었지만 괜히 기분은 상쾌했습니다.
멀리서보면 제가 있는 이곳 금오산도 미세먼지가 가득했겠지만, 그래도 숲속에서는 시야가 멀리 보이지 않기에
올라오기전 미세먼지가 가득한 도심의 풍경은 잊어버리고 막 상쾌한 공기속에 있는듯한 그런 기분...
케이블카의 매표소는 건물의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있습니다.
이용객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긴 주말이었으니 모두들 등산화를 신고 등산로를 걸어서 올라가겠지요?
괜히 젊은녀석이 등산화를 신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려니 조금은 께림직하기도 했지만... 저는 정말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ㅋ
매표소의 모습입니다. 금오산 케이블카의 운행시간은 09시부터 18시까지였습니다.
왕복 요금은 8,000원, 편도는 5,000원...무료일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니 거리낌없이 왕복으로 표를 구입했답니다.
정말 이용객이 별로 없이 조용한 공간이었습니다.
케이블카의 운행시간간격은 매시 정각과 15분, 30분, 45분... 이렇게 15분마다 운행을 하며
그 외의 시간에는 이렇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을 막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대기하는 공간의 TV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 경기가 한창이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더군요. 마치 속도빠른 봅슬레이처럼...
케이블카를 타기전에 올라가야 할 곳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올라가는데 약 7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시더군요. 시간이 촉박해서 참 이것저것 왕복시간에 대해서는 많이 물어봤답니다.
대기중인 케이블카의모습입니다.
저걸 저 혼자 타고 올라갔답니다. 마치 1인승인듯이...아.. 운행하는동안 관리하시는 분이 한분 같이 탑승합니다.
사실 연로하신 분이라도 같이 탑승을 했더라면 그분은 속으로 "에구...젊은 양반이 운동삼아 걸어가지...산에와서 케이블카라니...ㅉㅉ"하셨을지도...
운행을 하는동안 산 정상을 향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금오산의 주봉은 현월봉과 약사봉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 등산을 해본 기억이 있긴 한 곳인데
그때는 정상의 암자인 약사암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주 멋졌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약사암 뒷편 동굴에는 수도중이신 스님이 있었고...
7분이란 시간.. 금방 도착합니다. 이곳이 케이블카에서 내려야 할 곳입니다.
좌측으로는 도선굴이 보입니다.
신라말 풍수의 대가인 도선이 득도한 곳이라하여 도선굴로 불리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진왜란때는 마을 사람들의 피난지였다고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동안 스피커에서 간단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제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바로 앞의 해운사와 대혜폭포를 잠시 돌아봤습니다.
해운사를 거쳐 조금만 가면 대혜폭포(100미터)와 도선굴(200미터)의 이정표가 나오는데 거기서 둘중에 한곳만 볼 시간적 여유..
결국엔 가까운 대혜폭포를 가보기로 하고 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혜폭포와 해운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일타이피...ㅋ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오래된 나무기둥으로 된 케이블카의 지주기둥인듯 싶기도 합니다만...
아마도 사람이 타는 케이블카의 지주기둥이 아니라 해운사에 물건들을 옮기는 용도의 케이블카를 운행했던듯 했습니다.
저는 혼자서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쪽의 케이블카에는 이번엔 몇명의 이용객이 보이기도 합니다..
멀리 매표소가 있는 건물도 보이구요..
아무튼 약 2시간만에 케이블카를 타고 금오산 중턱에 있는 해운사와 대혜폭포를 다녀왔답니다.
걸어갔더라면 엄두도 못냈을테지만 케이블카가 있으니 엄청 편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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