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선정한 아름다운 간이역 1위 화본역과 근현대사 박물관 "엄마, 아빠 어렸을적에"
지난주 보호자랑 둘이서 방통대 중간고사를 치루고 나서
잠시 들렀던 곳이랍니다.
시험은 뭐 어차피 중간고사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으니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시험으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들렀던 곳이 바로 이곳이랍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이 되었다던 경북 군위의 화본역
사진이 역광이라서 그런지 어둡게 나왔습니다. 힝~~
중앙선의 종착지인 청량리역에서 312.4km
로드뷰에서 보이는 곳은 화본역의 입구입니다.
경북 군위군 산상면 화본리. 이름마저도 아름다운 화본역....
이곳이 2010년도에 열차사랑이라는 동호회에서 선정한
전국에서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1위에 선정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화본역 광장에서 바라본 정면의 모습입니다.
작은 시골마을이라서 지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물론 저와 보호자가 도착한 시간도 석양이 물들무렵이라서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요.
간이역의 안으로 들어가시면 지금으로부터 80여년전
1936년도에 완공해서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역으로 출발한
화본역의 역사를 이렇게 사진과 소품들로 소개를 해 놓았습니다.
그때당시 역무원들이 쓰고 다녔을 정장의 모자....
괜히 옛날 일본의 마쓰모도 레이지 원작 만화영화인
철이와 메테르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여행과정을 그린
"은하철도 999" 에서 까만얼굴에 눈만 반짝이던 차장아저씨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화본역의 입장권은 1,000원입니다.
아주 어릴적 기차를 타게되면 이렇게 입장권만 구매를 해서
기차안에까지 와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자리까지 잡아주시던 부모님...
그땐 정말 그런게 조금은 창피하기도 했었는데...
저 혼자 다 잘 할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제가 그 나이가 되어버렸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입장권을 구매하지도 못했답니다.
그래서 그냥 플랫폼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출입구 쪽에서 사진만 몇장 찍어보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급수탑, 물저장탱크...
(사실 첨성대모양으로 생긴게 급수탑이라는거...처음 알았습니다...ㅋㅋ)
그 옛날 증기기관차가 운행할 당시 저 26미터 높이의 급수탑에서 증기기관차에 급수를 했다고
안내판에 적혀있었습니다.
건널목주의, 정지,
이 건널목을 건너가보고 싶었지만...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만 더 일찍 올걸...하는 후회...
출입구에서서 우측을 바라보고 아쉬운 마음에 한컷~~
안쪽에서 바라본 화본역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정차하는 기차는 하루에 상행 3회(청량리, 강릉방면),
하행 3회(동대구, 부산방면)만 열차가 정차하며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과 화물은 총 40여회 운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화본역의 이정표
은근히 이런 푯말은 정감어린듯 합니다.
기차를 타고 어딘가에 정차하면 항상 차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여기가 어딜까? 하면서 맨처음 찾아보게 되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에 주위를 둘러봅니다.
화본역의 바로옆에 위치한 레일카페...
이곳마저도 영업을 안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론 이런 멋드러진 기차모양이 아니라 바로옆에 급수탑이 있으니
하얀 연기를 내뿜는 증기기관차의 모형으로 이런 카페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그런 아쉬운 마음도 있었답니다. ㅎㅎ
레일카페를 둘러보다가 제일 뒷편으로와서 화본역의 플랫폼을 바라봅니다.
저기 끝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칙칙폭폭 소리를 내는 증기기관차를 환상으로 봅니다.
화본역 앞 광장에 핀 영산홍..
그리고 화본역을 나오며 뒤로 바라본 전경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화본역은 입장권을 구매하지 못한 관계로
여기까지만 관람을하고 마을로 향합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아름다운 벽화와 테마박물관인 "엄마 아빠 어렸을적에"라는 곳이 있걸랑요..
그곳으로 향해봅니다~~~
경북 군위의 산성중학교 입니다.
1954년에 개교하여 2009년 폐교될 때까지 309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곳을 이용하여
"엄마, 아빠 어렸을적에"라는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본역을 나오자마자 마주치는 벽화입니다.
경북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답게 일연스님의 모습인듯 합니다.
삼국유사를 연상케하는 목판본을 만드는 모습의 벽화
엄마,아빠 어렸을적에로 가는길은 이렇게 벽화가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 벽화가 아름다웠던 도시는 강원도 영월이었던 기억이 있긴 합니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지로서 주연이었던 안성기와 박중훈의 벽화가
아파트 벽면을 가득채웠던 모습이 생생한데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나중에 다시 한번 가서 확인해 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경북 군위군의 근현대사박물관인 산성중학교의 엄마, 아빠 어렸을적에...
이곳도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문에서 이렇게 한컷밖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
교실안에는 근현대시절에 학창시절의 모습과 여러가지 소품들이 옛추억에 빠지게 해 줄텐데...
아이들과 같이가면 참 좋은 곳일듯 한데..
그렇다고 그 먼길을 다시 가볼수도 없고...안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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