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와 우산 속 데이트 : 평균경사도 8도의 가장 걷기 좋은 소백산의 데크로드 - 국립산림치유원
얼마전 토요일....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보호자와 운동삼아서 멀리 등산을 갈까 하다가
괜히 땅도 질퍽질퍽한데 등산을 하면 신발이랑 옷이랑 다 버릴듯 해서
마음 편하게 들렀던 곳이랍니다.
영주시와 예천군일대에 2,899ha에 조성된 국립산림치유원의 다스림...
이곳에 아주 편하게 걸을수있는 데크로드가 조성되어있답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정말이지 넓은 부지에 산림의 치유효과를 통한 국민건강을 증진한다는 목표로
2010부터 약 7년간의 공사를 거쳐 2016년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의 두 도시에 걸쳐있답니다.
이 안내도 사진은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의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ㅎㅎ
안내도의 위에서 아래까지 가로지르는 점선이 아마 예천군과 영주시의 경계선인듯 합니다.
사진의 왼쪽이 예천군의 문필봉지구, 오른쪽이 영주시의 주치골지구입니다.
예천군쪽에는 소백산 문필봉의 문필마을과 맨발 치유정원, 향기 치유정원, 산약초 치유정원
그리고 별바라기 치유숲길이 있구요
영주시쪽으로 보시면 건강증진센터와 수치료센터, 음이온 치유정원, 수련센터 등이
소백산 옥녀봉의 광범위한 산속에 위치해 있답니다.
정말 한가지 한가지 체험해 보고 싶지만 이날은 그냥 오후에
보호자랑 단 둘이 우산속 데이트를 즐긴 날입니다. ㅎㅎ
그중에서 제가 보호자랑 둘이서 우산을 쓰고 걸었던 길은
마실치유숲길의 데크로드 구간이랍니다.
비가오는 날이라도 굳이 등산화를 신지않고도
정말 편하게 숲의 기운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구간이랍니다.
걷기에 아주 편하게 그리고 정말 누군가 약간의 밀어주는 도움만 있다면
휠체어를 타고도 산길을 올라갈수 있는 쾌적한 산길입니다.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경사인 평균경사도가 8도라고 제 보호자가 일러줍니다.
데크로드를 오르는 중간중간에 이렇게 쉼터가 조성되어있습니다.
정말이지 김밥한줄이랑 물 한병만 있으면 딱 좋은 코스랍니다.
사실 먹을것 하나 없어도 괜찮은 코스이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힐링이 대세인 시대에
이렇게 숲속에서 하는 힐링이 정말 제대로 된 힐링인듯 합니다.
무슨 단어에든지 치료라는 단어만 붙이면 무슨 대단한 효과가 있는듯
독서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운동치료, 마술치료, 원예치료, 웃음치료 등등...
정말이지 날로 각박한 세태속에서 제대로 된 치료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숲에서의 산림치유...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모든 치료라는 단어를 붙이는 분들에겐 각자 나름의 효과가 물론 있겠지만 말입니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면 이렇게 데크로드가 산속을 이리저리 가로질러 있습니다.
가파르지않게 정말 완만한 경사를 위해서 가까운 길도
이렇게 낮은 경사를 위해서 천천히 돌아가게 만들었답니다.
이런 산속에서 눈을 감고 주변의 새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는거....
정말 생각만으로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랍니다.
안개에 쌓여있는 데크로드입니다.
이런 모습은 가까이에서 보면 별 감흥이 없는듯 하지만
건너편 산에서 이곳을 누군가가 바라본다면 어쩌면 보호자와 전 운해(雲海)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산마루쉼터 해발 620미터...
이걸보니 겨울에 용평스키장을 다니면서 본
영동고속도로의 해발 700m라는 푯말이 생각이납니다.
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고도가 해발 700미터 라고 하더군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막 건강해지는 그런 느낌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마실치유숲길..
표지판을 읽어보시면 주치마을과 연결되는 완만한 코스라고 되어있습니다.
주치마을엔 숙박시설도 있구요..
소나무들과 가운데에 보이는 건 수피가 정말 특이한 물박달나무...
저런 곳에 앉아서 햇살 좋은날 자연속의 공기를 맘껏 들이킨다는건...
가지고 간 카메라로 이제 겨우 싹을 틔우는 각종 나무들의 새싹을 촬영해봤습니다.
각종 나무와 풀들의 이름을 안다는 건 정말 어려운듯 합니다.
이렇게 싹이 틀때와 잎이 났을때 그리고 꽃을 만발하게 피웠을때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듯 해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이 모습... 정말 예쁜 모습이었는데 사진은 이렇게밖에 안나오는군요...
나무가지마다 빗방울이 모여서 작은 물방울들이 햇살을 받아서 반짝이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말 제눈으로 보면서 우와~~ 하는 탄성을 질렀던 장면인데...힝~~
지금은 이렇게 약간은 휑한 모습이지만
무더운 여름이면 아마 나뭇잎들로 꽉 덮일 듯 합니다.
정말 몸도 마음도 편하게 그냥 걸어보고 싶은날...
그런 날... 멀지만 자주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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