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날의 속리산 법주사-충북 가볼만한 곳

호서제일가람 속리산 법주사-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얼마전 보호자의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시험을 보러 대전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속리산 법주사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의 일주문에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맞이하여 등산에 나선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에 대한 포스팅은 

2017/02/02 - 충북 가볼만한 곳-보은 속리 정이품송

를 보시면 될 듯 합니다...ㅎㅎ

저 역시 시간만 허락이 된다면 아주 옛날 보호자와 단 둘이 올랐던 속리산 문장대를

다시한번 보고 싶었지만 늦은 시간이라서 그냥 법주사만 보고 왔답니다. 

속리산은 해발 1,057m의 천왕봉을 비롯해 9개의 봉우리가 있어 

원래는 구봉산이라고 불렸었으며, 속리산 일원은 대한8경중의 하나로 제2금강 또는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속리산의 대표사찰인 법주사는 553년 의신조사가 서역에서 불경을 가져와 이곳에 절을 세우고

법주사라 칭했다고 합니다. 

일단 간단하게나마 소개하자면 국내유일의 목탑인 법주사 팔상전...이것이 아주 멋집니다. 

그리고 쌍사자석등, 석련지, 사천왕석등 등 국보 3점, 보물 12점, 천연기념물 1점,

도지정문화재 25점이 소장되어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이렇게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과 

화살표에 보이는 보행길로 두갈래 길로 나뉘어 집니다. 

보호자와 단 둘이 옛기분을 만끽하며 눈이 소복한 눈길을 걷습니다. 

"눈길 걸을 때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나의 발걸음이 언젠가 뒷사람에겐 이정표가 되리니"

하는 서산대사의 말씀은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선 등산객들이 길을 잘 내어 놓으셨더군요...ㅎㅎ

산 속은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었습니다. 

입춘이 지난 지금 냇가의 얼음은 얼고 있는 중인지? 아니면 녹고있는 중인지?

아무튼 냇가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서 가벼운 산책을 하듯이 조금만 걷다보면 

이렇게 두번째 문. 사찰에서는 대문의 역할을 하는 금강문이 나옵니다. 

금강문의 단아한 맞배지붕 뒷편으로 커다란 나무가 두그루가 보입니다. 

전나무입니다. 금강문과 천왕문 사이에 이렇게 우뚝 솟아 있답니다. 

이제 이 금강문을 지나면 어마어마한 법주사 팔상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국보 제55호로 지정된 법주사 팔상전의 정면 모습입니다. 

신라 진흥왕 14년인 553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그 후 임진왜란 때에 불타버려

조선인조 4년인 1626년에 다시 지어졌는데 사명대사가 주관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1968년에 완전 해체 복원공사를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팔상전은 5층 목조탑 건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실례가 된 중요한 건축물로

내부에는 석가여래의 일생을 8장면의 그림으로 나타낸 팔상도가 모셔져 있어 팔상전이라 부른답니다. 

1층과 2층은 정면 5칸 측면 5칸, 3층과 4층은 정면과 측면 모두 3칸, 

5층은 정면과 측면 모두 2칸의 정방형이며

공포양식은 1층에서 4층까지는 주심포양식으로 안정된 느낌을 주며,

5층만 다포식 지어져 화려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팔상전은 완전 멋진 건축물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이 또한 팔상전과 함께 아주 놀랄만한 건축물입니다. 

화강석으로 만든 높이 8m의 기단위에 33m에 달하는 불상입니다. 

물론 입구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시면 커다란 불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양 최대의 미륵불 입상으로 신라 36대 혜공왕 때 진표율사란 분이 청동으로 주조하였으나 

현재의 금동미륵대불은 총 12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부터 개금불사 공사를 시작하여

17개월만인 2002년 6월 5일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총 80kg의 순금이 소요되었으며, 컽부분에는 3미크론(0.003mm) 두께의 금막이 입혀져있고

섭씨 80도~영하 30도에서 견딜수 있게 전기도금공법으로 도금되어 있다고 합니다. 

법주사의 범종각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화려한 팔작지붕의 다포양식입니다. 

가운데 범종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법고가 보입니다.

볼품없을 듯 하지만 국보 제5호로 지정된 법주사 쌍자사석등입니다. 

사자의 갈기와 몸통과 다리의 근육까지 생생하게 표현되어 아주 멋진 석등이랍니다. 

법주사 대웅보전의 모습입니다. 

무량사 극락전과 화엄사 각황전과 함께 우리나라 3대불전 가운데 하나인 중층(中層)전각이라고합니다. 

중층으로 지어져서 그런지 팔작지붕에 다포양식으로 화려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는 사천왕석등이 윗부분만 살짝 사진에 나오네요...

보물 제15호라고 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다가 잠깐 그쳤다가 하는 너무나 흐린 날씨라서 

사진이 모두 어둡게 나온 듯 합니다..

나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금강문 앞에 있는 다향이라는 찻집입니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차향이 가득하고 장작나무가 타오르는 따뜻한 공간....

그리고 제 눈앞에 환하게 웃고있는 보호자~~~~

더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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