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풍기의 맛집-소백산 능이버섯 칼국수

1능이 2표고 3송이

흔히들 버섯을 조금은 알고 계신분들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 

능이버섯은 향이 일품이어서 보통 향버섯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얼마전부터 막내녀석을 멀리 봉사활동을 보내놓고 

보호자와 둘이서 뜻하지 않은 신혼을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

그래서 둘이서 가깝지만은 않은 어딘가를 여행을 한후 저녁을 먹기위해 그냥 간단히 몸에 좋은 뭔가를 찾아나섰습니다. 

그래서 경북 영주 풍기읍의 작은 식당이지만 예전에 한번 다녀갔었던 능이버섯칼국수를 한다는 곳..... 

바로 이곳입니다. "소백산 능이버섯 칼국수"

일단은 들어가서 메뉴판을 한컷 촬영합니다. 

보호자와 둘뿐이어서 그냥 간단히 이집에서 제일 유명한 능이버섯 칼국수를 주문했답니다. 

여름철에는 능이버섯 육회시원면이라는 것이 인기가 아주 좋은 메뉴라고 소문을 들었었는데

지금은 겨울철이라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아주 오래전 방문했을때엔 능이버섯 수육도 맛봤었는데 정말이지 향이 좋았다는 기억이 생생합니다. 

주문을 하고나서 먼저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면서 식당내부를 촬영했습니다. 

벽면에는 온통 다녀가신 분들의 감상문이 빼곡이 들어차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불교적인 색채를 띠는 한문으로 쓴 액자들....

각종 담금주들을 비어있는 공간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더군요.. 

역시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인삼주가 많이 보이구요.. 

하긴 인삼주는 얼마전 산양산삼 산약초 홍보교육관에서 질리도록 많이 봤었지요..

그런데도 이런거보면 은근 부러워집니다.ㅋ

식당의 가운데 테이블이랍니다. 

언뜻보면 정리되지 않은 환경인듯 하지만 나름데로 질서정연하지는 않아도

은근히 정리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전 반찬과 함께 능이동동주를 작은 사발에 한잔 주신답니다. 

그리고 부추생절이와 김치, 감자전

귀가해야 하는 거리가 먼 관계로 동동주는 살짝 맛만 보았습니다. 향이 아주 좋더군요... 저는 술을 좋아라하지 않지만...

주위를 둘러보시면 이렇게 양파망같은 것에 능이버섯을 많이 보관하고 있더군요..

능이버섯은 채취할때에는 먹음직스럽게 황갈색을 띠지만 

보관하다보면 금세 이렇게 검은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보관을 하더라도 독특한 향과 맛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능이버섯 동동주를 살짝 입속에 머금고 다시 한번 둘러보니...

우와~~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아주 오래전 국민학교라는 이름이 생각나게 하는 풍금입니다. 

이걸보고 단번에 알아맞힌다면 어느정도 연세라는 표현이....ㅎㅎ

과연 소리는 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풍금의 건반과 페달을 밟아보진 못했습니다..

드디어 능이버섯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감자와 양배추, 양파등 갖가지 채소와 함께 능이를 푹 고아서 내오는 육수가 기가 막힙니다. 

이곳은 면을 만드는 방법도 콩가루와 능이가루를 밀가루와 섞고 난 다음

능이육수로 반죽을 하여 일반 칼국수와는 찰기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주인장께서는 사찰음식에 조예가 깊은 소백산 성혈사의 봉철스님이라는 분에게서 음식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손님에게 약이되고 득이 되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공양올리는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대해야 한다'는

큰 스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는다는 주인장아저씨...

칼국수와 같이 주시는 약간의 조밥과 성게와 멍게로 만든 장이랍니다. 

능이버섯으로 산속버섯의 향과 맛을...바다의버섯이라고 일컫는 성게와 멍게로 바다의 향과 맛을 동시에 느껴보라는 

주인아저씨의 설명은 예나 지금이나 같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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