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14번째-아리랑, 카니발, 리빙센스, 에펠탑 등

"숲, 책 그리고 행복한 아이들"

취미삼아서 배우기 시작한 캘리그라피가 벌써 반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매주 한번씩 약 2시간이 넘는 수업시간이지만 뭐든지 그렇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도 있어지고, 하면 할수록 처음 생각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주는 수업에 참석하기전 보호자가 지상명령을 하달합니다. 

오늘은 수업에 가면 써올 문장이 있다고...

그래서 뭔데?라는 저의 물음에 제 보호자는 지금 보시는 문장을 써오라고 합니다. 

저의 대답은 항상 존명(尊命)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이었지만...

선생님이 써보라는 글귀도 있었지만...

저는 보호자의 명을 받들어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고...

중간중간 사진을 찍은뒤 보호자에게 카톡으로 전송하며 승낙여부를 묻곤 합니다...ㅋㅋ

그래서 결국은 의도치않게 글씨체를 이렇게 저렇게 막 바꿔가면서 써 본 것들입니다.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한 문장을 쓰면서 글씨체를 섞어서 쓰면 안된다고 꾸중을 하십니다...

그래서 다시 보호자께서 원하던 글씨체로 다시 써 봅니다. 

그냥 펜으로 쓴다면 몇번이고 써 볼 수 있지만 붓으로 화선지에 쓰는것이라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버려지는 화선지의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은근히 선생님에게 엉뚱한걸 쓰면서 버려지는 화선지에 죄송스럽기도 합니다..ㅋㅋ

하지만 캘리그라피 선생님은 그리 쪼잔하신 분이 아니시기에

옆에서 가만히 보고 계시더니 제가 좀 답답해보였는지?

직접 한장 써 주시는 각골난망의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물론 선생님의 글씨는 여기에 올리지 않습니다. 

여긴 저만의 공간이잖아요..ㅎㅎ

먹의 농담으로 약간은 색다르게 표현을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업시간에 보호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중에 

같이 수업을 받는 분은 막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은근히 조바심이 납니다. 아...나도 빨리 끝내고 진도나가야 하는데...

그래서 결국엔 보호자의 승낙을 받지 못하고는

오늘 써보라는 선생님의 글씨를 쓰면서 진도를 맞추기 시작합니다. 

보호자가 원하는 글씨는 다음에도 쓸 수 있잖아요..

연습해서 나중에 더 잘 쓸수있게 되었을때 

그때 일필휘지하겠습니다...

이번주 수업내용입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정체라는 글씨체입니다.

언뜻보면 가늘게 쓴듯 하지만 절대 가늘지 않답니다. 

커다란 화선지에 붓으로 쓰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사진에서 보다는 굵은 글씨입니다. 

일단 붓이라는 물건을 잘 다룰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럴려면 이놈을 자주 만져주고 쓰다듬어주고 하면서 그놈의 성질을 파악해야 하는데...

겨우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놈입니다.

그래도 참 열심히 배워보겠습니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공감과댓글은 저를 춤추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