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맛집. 영주 풍기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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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은근히 몸보신한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좀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가족들과 일부러 찾아간 곳입니다.

영주시의 예전부터 알려진 맛집인.....

영주 풍기삼계탕

 

입구의 바로 옆에 있는 간판입니다.

1980년도에 개업을 했다고 하니 36년전부터 영주시에서 삼계탕이라는 메뉴하나만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맛집입니다.

 

위의 로드뷰에서 보시듯이 영주시의 하망동우체국 바로 뒷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드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간의 골목길 안쪽에 이렇게 고풍스런 한옥집의 가게입니다.

영주시의 향토음식점 1호점이자... 모범음식점.

그리고 경북의 으뜸음식점이라는 표지판이 대문의 양쪽에 달려있습니다.

 

입구를 들어가시게 되면 마주하는 넓지는 않은 반면에 조그마한 정원의 마당이 나옵니다.

흡사 일반주택의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그리고 세월을 말해주는 듯한 오른쪽의 커다란 향나무...

 

현관을 들어서기전 양쪽으로 가지런하게 놓인 장독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장승에 새겨진 죽마고우(竹馬故友)라는 글귀.

그리고 장독대위의 조그마하고 앙증스런 다육식물들...

 

이른 저녁시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몸보신 할 때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ㅋㅋㅋ

실내에는 손님이 딱 우리가족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사진촬영하기엔 부담이 없더군요...맛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가 훨씬 더 좋습니다.

아.. 물론 홀에 있는 테이블을 제외하고도 방이 약 4~5개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잠시후면 시끌벅적해질 홀에서 식사하는 것 보다가는 조용한 방에서 가족들이랑 식사가 좋을듯 해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오직 삼계탕이라는 메뉴하나만으로 36년의 세월을 가게를 이어온 풍기삼계탕의 메뉴판입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의 삼계탕...

최근들어서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일반삼계탕에 해산물 등을 넣는 방식 대신 동의보감의 원칙에 따라

엄격한 방법으로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일정비율로 넣어 삼계탕의 순수한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이곳의 특징입니다.

 

삼계탕에는 물론 닭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삼계탕의 핵심이 되는 수삼.

음식점의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풍기에서 나는 우수한 삼만을 엄선해서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사장님께서 풍기의 수삼시장을 다니며 다리품 파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삼계탕안에 들어가는 적당한 크기의 삼을 고르는게 가장 힘들다. 너무 커도 안되고 너무 작아도 안되고

삼계탕 안에 들어가는 적당한 크기가 있는데 그것을 구하는 것이 힘들때가 많아 자주 수삼시장을 가야한다'고

하시는 것이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십니다.

 

입구의 조그마한 벽면을 메운 방문객들의 서명들...

 

이러한 정성으로 만들어진 삼계탕이기에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여름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또한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뚜기와 생김치가 맛이 좋더군요..

그리고 마늘과 고추, 부추... 수량은 많지않고 단촐하지만 모든 반찬이 은근히 몸에 좋을 것 같다는...

 

아.... 드뎌 알흠다운 자태의 삼계탕입니다.

제 앞에 다소곳이 두 다리를 모으로 있는 ㅎㅎ 여름철 보양식.... 이제 무더운 여름.... 걱정없을듯 합니다.

예로부터 양반층의 복중 보신식으로는 칠향계탕(七香鷄湯), 삼계탕(三鷄湯), 임자수탕(荏子水湯) 등이 있었답니다.

임자수탕이란 영계 고은 국물에 깨를 갈아 밭친 국물을 섞고 미나리, 오이채 등을 섞어 마시는 냉탕이라고 합니다

이 냉탕에 국수를 말아 먹기고 했구요.. 열무 우거지와 마늘, 박하잎을 넣어 끓이는 장어국은

상민들의 복중 보신탕이었다고 전해집니다.

1천 2백년 전의 일본고전인 만엽집(萬葉集)에 '여름 더위로 몸이 마르는 데는 장어가 좋다'고 하였으니

일본의 보신식은 장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초복(初伏)은 7월 17일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견공들이 모두들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모두들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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